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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소재의 국산화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
2020년 06월 05일 (금) 00:10:35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지난해 7월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의 대한국 수출허가 방식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을 자국 기업이 수출할 때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했다.

차성경 기자 biblcecar@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우리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생산거점에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일본 정부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밸류체인(GVC)이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소부장 자립’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독자적 기술력으로 차량용 케이블의 경량화 성공
진영글로벌(주)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진영글로벌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케이블의 경량화에 성공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초로 PCT필름을 적용한 연성평면케이블(FFC)를 개발한 진영글로벌은 이를 신규 차량용 케이블에 적용해 2018년 국내 전기차종에 양산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무거우면 연비가 떨어진다. 배터리가 커지고 용량이 늘어나면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케이블 두께가 필연적으로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전기를 전달하는 구리가 두꺼워지므로 상대적으로 무거워진다, 구리를 줄이는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 김경도 대표

김경도 진영글로벌(주)대표는 “구리의 양을 기존 대비 무려 50%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리케이블의 무게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함으로써 가볍고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이 뛰어난 것은 물론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 향후 PCT 필름을 적용한 FFC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케미칼과 SKC가 개발한 첨단산업 소재 PCT 필름을 적용한 ‘FFC버스바(Bus-Bar)’는 차량 내부의 전기적 연결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이다. 진영글로벌이 PCT 필름 안에 구리 도체를 얇은 선 형태로 합작하여 생산 중인 제품은 기존에 사용하는 구리 버스바 대비 구리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여 차량 연비 효율성은 증대되고, 제작비용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진영글로벌은 SKC가 생산하는 PCT 필름의 전기적 특성 등에 주목, PCT 필름을 금속회로 인쇄용 기판으로 활용해 5G 고주파용 안테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검증기관을 시험에서 50Ω대의 임피던스(저항값)로 일본산 LCP 기반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

기존 LTE 스마트폰에서는 주로 레이저로 열가소성 수지에 원하는 회로를 도안하고 금속을 도금하는 '레이저직접구조화(LDS) 안테나나 폴리이미드(PI) 기반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안테나가 사용됐다. 통신속도가 훨씬 빠른 5G 통신에는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온 액정고분자(LCP) 기반의 FPCB 안테나가 쓰인다. 이 역시 일본 도레이나 무라타 같은 기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진영글로벌은 LG전자와 함께 LCP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 김 대표는 “진영글로벌은 PCT 소재를 세계 최초로 차량용 플랫케이블 및 연성회로기판 등에 적용하여 개발 완료하였고, 라미네이션 롤투롤용 공정 및 장비를 개발하여 원가절감 및 수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국내 PCT필름을 기반으로 일본의 LCP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세상에 선보여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급격히 커지는 5G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재부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김경도 대표는 전자공학과 경영학을 아우르는 풍부한 지식과 10여 년간 삼성 SDI에 몸담으며 구축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영글로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진영글로벌은 자동차 헤드램프, 후미등의 와이어 하네스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며 성장해왔다. 연간 매출 290억 원을 달성하며 승승장구를 하던 이곳은 사드 이슈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해왔고,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에 필름 케이블 사업부를 두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PCT 필름을 적용한 연성평면케이블(FFC)을 세계 최초로 개발,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전기차인 ‘니로EV’에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포드자동차를 비롯한 유수 자동차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역량 강화에 따른 혁신 제품을 개발하여 소재부품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김경도 대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2020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첨단산업 소재 PCT 필름을 적용한 FFC버스바, 차량용 케이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가 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해나가고 있는 김경도 대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 진영글로벌(주)는 첨단산업 소재 PCT 필름을 적용한 FFC버스바, 차량용 케이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가 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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