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올해 여성인구가 남성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여초시대’가 시작된다.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는 해묵은 경구를 넘어선, 바야흐로 세상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 이부덕 제24대 학교법인 광동학원 신임 이사장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으로 인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남성들에 비해 더디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머니가 자식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모성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각도의 노력으로 학교 발전 견인
지난 1월5일, 학교법인 광동학원 제24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부덕 군장대학교 패션·주얼리디자인과 석좌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이부덕 이사장은 학교법인 광동학원의 변화와 발전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또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가 몸담았던 군장대학교 산업디자인과는 그동안 컴퓨터디자인과 리빙스타일디자인과에서 지금은 패션·주얼리디자인과로 명칭이 달라졌다.
섬유디자인이 전공인 이부덕 이사장.
그는 그 당시 다품종 소량생산의 패션경향에 맞추어 섬유업계에서는 선도 분야인 디지털프린팅시스템을 도입, ‘아르텍스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넥타이 스카프 등의 제품개발과 기술의 축척, 그리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지도를 통한 창조적인 기능인 양성에 힘썼다. 또, 이 연구소에서는 이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체와의 시설 활용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북 지역의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부덕 이사장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한지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IAPMA국제종이작가협회, 한국문화상품디자인협회, 한국공예가협회, 복식문화학회, 청미섬유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현재 한지포럼 부이사장으로 해마다 영국, 캐나다, 미국, 독일, 체코, 터키,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한지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있다. 행사로 한지패션쇼, 한지작품과 제품을 전시, 소개 해왔으며, 지난해에도 미국 시애틀에서 60점이 넘는 전통 한지로 만든 아름답고 다양한 한지 의상과 주얼리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우수함” 보다는 “다름”의 미학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이부덕 이사장. 그가 패션·주얼리디자인과를 만든 이유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20년 전 중국으로 간 패션주얼리업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한국으로 오는 주얼리 업체들이 앞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지방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이 많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패션·주얼리디자인과로 학과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이부덕 이사장은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로서 닥섬유를 활용한 패션주얼리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 이부덕 이사장은 현재 한지포럼 부이사장으로 세계 각국을 다니며 한지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존 주얼리 시장에 한국의 전통문화인 닥섬유 소재를 접목시킴으로써 융복합을 주얼리 분야에 도입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인도, 이태리, 중국에서 전시하여 소개가 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의 주얼리시장은 보석의 가치보다는 다양한소재의 감각적 조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얼리 제작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는 닥섬유 소재는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한 소재로 가볍고 흡수성이 뛰어나 채색이 용이하며 패션의 큰 흐름인 패스트 패션의 시대적 흐름을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이고, 이렇게 제작한 주얼리는 세계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고유성과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인력의 양성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수한 인력의 양성보다는 많은 사람과 비교되는 다른 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다. 

제24대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에 취임
1994년 군장대학교 개교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했던 이부덕 신임 이사장은 정년퇴임 후 패션·주얼리디자인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중, 지난 1월 군산중앙중학교, 군산중앙고등학교, 군장대학교, 국제사이버대학교로 구성된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부덕 이사장은 전북 군산에서 출생해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생활미술학과와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군산중앙중학교 교사를 거쳐 군장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와 도서관장을 거쳐 패션·주얼리디자인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군장대학교는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되었다. 교육부가 선정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은 전국 147개 전문대학 중 8개 학교만이 선정됐다. 이부덕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설립자인 학창(學創) 이종록(李鍾祿;1921~현재, 교육학박사, 철학박사)선생님의 창조적 교육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민족이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법인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며,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된 군장대학교의 교육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방 학교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서로가 하나가 돼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불가능이 없는 만큼 광동학원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학교발전에 힘써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