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성의 호감도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013초라고 한다. 사람의 첫인상은 3초안에 판단되기도 하고 사람이 잘생겼나 못생겼나를 판단하는 시간은 0.2초면 충분하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간혹 첫인상은 그 사람의 전부를 대변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눈을 맞추고 상대에게 내 얼굴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의 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황인상 기자 his@

▲ 국내 인상학박사 1호인 주선희 교수는 얼굴경영이 곧 인생경영이라고 강조한다

상대방을 쳐다보는 3초 동안 간파할 수 있는 첫 번째는 그 사람의 건강이다. 얼굴색과 얼굴의 탄력 정도를 보고 그 사람의 건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혈맥이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이 사람의 얼굴이다. 또한 얼굴의 표정과 인상은 현재 그 사람의 심정이나 심기를 나타낸다. 마음이 불편하면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신의 인상을 통해 상대에게 먼저 읽힌다. 전 세계적으로 성형수술의 바람이 불고, 관상학을 접목시킨 성형이 유행을 하는 것도 사람의 인상이 가지는 중요한 역할 때문이다. 이목구비의 생김새, 조화로움, 얼굴색 등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요소들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대선후보에게도 얼굴은 똑같이 소중하다. 바로 얼굴로 경영논리를 펼칠 수 있는 이유도 사람의 얼굴과 인상이 이처럼 강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얼굴경영논리를 펼치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는“긍정적으로 밝게 살면 근육 운동으로 얼굴형태가 변합니다. 인상도 변하지요. 운기도 변합니다. 마음으로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습관화시키면 결국 성공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을 부르는 얼굴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전했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는 인상학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과다. 인간 내면에 있는 마음과 정신상태가 인체의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전문 교육 후에는 인상상담심리사와 이미지 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주 교수는“온라인 강의지만 동영상을 통해 신속 정확하게 인상을 파악하는 방법을 실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업 등 조직이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경희대에서 인상학에 관한 인문?사회계열 최우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89년부터 문화센터와 기업체의 요청으로 1만 여회의 강연을 했다. 국내 인상학박사 1호인 주선희 교수는 얼굴경영이 곧 인생경영이라고 강조한다.

인상은 변한다
“인상학에서 인상이란 사람 인(人)에 서로 상(相)자를 씁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상입니다.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큰 비밀이 숨겨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 가장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주 교수가 말하는 것은 관상이 아닌 인상이다. 관상이 오직 눈, 코, 입의 외양적 모양을 가지고 판단하면서 바꿀 수 없는 운명론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면 인상은 변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 인상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운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인상을 관리해야 한다. 주 교수는“마흔이 넘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닙니다. 마흔이 넘어 자기 삶의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라고 권한다. “얼굴의 색과 윤기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어두운 기운이 혈색으로 나타나면 그 부위에 해당하는 장기기관은 약해져 있거나 나쁠 수가 있습니다. 하루의 스트레스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풀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일도 잘 안풀립니다.”따라서 자신의 인생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매년 초 자신의 사진을 한 장씩 찍어두고 얼굴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
인상학은 심신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며, 예측 가능한 길흉화복의 정도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인상관리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상대의 기질과 속성을 재빨리 읽어 일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등을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에서 가르친다. 졸업 후에는 각 기업체나 기관 등 인간관리 및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상담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주 교수는 잠시 설명했다.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눈을 감고 원하는 것을 실현시킨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겁니다. 가능하면 아주 상세하게 그려봅니다. 기분이 좋아져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가 되었다면 눈을 뜹니다. 그리고 자신의 거울로 자신을 들여다보세요. 바로 그 표정이 지금 당신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표정입니다. 이 표정을 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얼굴은 사람의 얼, 즉 정신이 지나다니는 굴(구멍)이다. 단순한 이목구비의 집합체가 아닌 정신상태, 건강, 성격, 습성 등이 하나하나 담겨있는 곳이다. 이렇게 중요한데 어떻게 그냥 둘 수 있겠는가. 사람에게 인상은 직업을 생기게도 하고, 평생의 반려자를 얻게도 해준다. 그리고 성공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것이 얼굴경영이 필요한 진정한 이유가 될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