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은 체지방을 확실하게 태울 수 있는 운동이다. 헝그리 운동, 위험한 운동, 한물간 운동으로 치부되던 복싱. 하지만 최근 체력 증진과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 김정수 탑복싱클럽 관장/팀 슈프림 감독

여성들도 복싱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복싱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시영이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탑복싱클럽이 화제다. 김정수 탑복싱클럽 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아마추어·프로 선수였던 김 관장이 직접 지도
1970~80년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스포츠 하면 복싱을 빼놓을 수 없다. 헝그리 정신의 상징적인 스포츠였던 복싱은 가난한 삶을 역전할 수 있는 탈출구로 인식되면서 사기 충만한 젊은이들을 체육관으로 불러 모았다. 세월이 지난 현재 복싱체육관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링과 샌드백이 전부였던 체육관에는 러닝머신을 비롯해 다양한 헬스기구가 비치되어 있었고, 헤드기어와 글러브 복싱화 등 복싱용품들도 보기 좋게 정리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남성들만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복싱 체육관에 여성들이 진출하게된 것이다. 탑복싱클럽 역시 정통 복싱으로 선수를 양성함과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는 다이어트와 자기방어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정수 관장은 “복싱은 다이어트 효과가 최고”라며 “여자도 1년 정도 하면 일반 남자를 쓰러뜨릴 수 있는 기량을 갖추게 되고 호신술에도 큰 도움이 되니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복싱은 싸움을 가르치는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스포츠”라며 “예의범절을 중시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훈련 중 극한의 고통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탑복싱클럽은 정통 복싱으로 선수를 양성함과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는 다이어트와 자기방어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인 복싱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싱은 체력소모가 큰 고강도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체중 감량과 더불어 탄력 있는 몸매를 가꿔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난이도가 높은 복싱 기술을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커, 기분전환을 돕는 ‘프레시 운동’으로도 손꼽힌다. 특히 탑복싱클럽은 아마추어와 프로선수로 크게 활약했던 김정수 관장이 직접 지도, 그 전문성에서 타 복싱체육관과 차별화된다.

20대 초반부터 복싱 코치생활을 시작한 김정수 관장은 한국권투위원회(KBC)프로선수 라이센스 및 프로 트레이너 라이센스는 물론 국가공인자격인증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2급과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2급을 소지하고 있으며, 여러 대회와 지자체 등에서 수차례 우수지도자상을 받은 베테랑 복싱 전문 지도자다. 이러한 김정수 관장의 탁월한 실력으로 현재 탑복싱클럽은 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할 수 있었다.

복싱에 대한 편견 불식시키고자 인성 교육 강조
선수 발굴 및 양성에 주력하면서 독자적으로 트레이닝 훈련법을 개발하는 등 국내 복싱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김정수 관장. 중학교 시절 그는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복싱 체육관에 등록하며 복싱인으로 거듭났다. 김 관장은 “복싱을 시작하면서 누구도 저에게 함부로 하지 못했고 덤으로 건강까지 얻었다”면서 “복싱의 매력에 빠져 중·고등학교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하다 군 전역 이후 프로로 전향해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코치도 함께 겸하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김정수 관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예절을 잘 지키도록 하는 등 인성교육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최근 복싱이 생활체육으로 대중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복싱은 폭력적인 운동’이라는 인식은 남아 있다. 이에 김 관장은 복싱을 배우기에 앞서 인성이 먼저 함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체육관을 찾는 회원들의 절반 이상이 초중고 학생이기 때문에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예절을 잘 지키도록 하는 등 인성교육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김정수 관장은 “복싱은 단시간에 스피드·집중력·지구력을 극대화하면서 신체를 단련하여 아름다움 몸매를 갖게 해주는 최상의 유산소 운동”이라며 “앞으로 선수만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체육관을 만들어 복싱 선수를 양성하는 한편, 일반인들을 위한 생활체육 복싱공간도 따로 운영하며 복싱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