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EyeOH)는 안경원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고객의 문화 쉼터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안경 라운지를 만들어 나간다. 합리적인 소비로 가치 만족을 추구하는 매스티지 이미지와 문화가 어우러져 감각 있는 젊은 안경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선영 기자 ssy@

소비자를 단순히 구매자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니즈와 원츠에 맞춘 아이오 안경원. 더 이상 제품을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서만 구매하지 않고 제품을 통해 나와 나의 가치관, 그리고 나의 삶이 표현되기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하여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가 소통하고 있다.

▲ 이정우 대표는 고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아이오를 감각 있는 젊은 안경원으로 재탄생 시켰다.

젊은 감각의 문화 마케팅 선보이다

문화는 체험이다. 그래서 고객이 관람을 하거나 즐기거나 듣거나 보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정우 대표만의 소통 공간으로써 아이오를 재탄생 시켰다. 우선 안경 매니아들에게 주목받는 블로거였던 이 대표만의 소통 통로인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예인 사진을 활용하는 다른 안경원에 반해, 고객의 착용사진과 제품의 속성을 스토리텔링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그 어떤 것보다 개성이 강한 것이 바로 안경”이라며 “안경 하나를 바꿈으로 해서 그 사람의 스타일이 얼마나 다양해지는지, 직업이 얼마나 나타나 지는지, 잘 고른 안경 하나로 인생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오에서 안경을 바꿈으로 해서 취업을 하거나 연인이 생기는 등의 좋은 에피소드가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변신의 수단으로써 아이웨어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더 즐겨 찾고 있다.

▲ 고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2014 아이오 어워드&와인파티'. 고객 입장에서는 재미를, 안경원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아이오는 매장과 고객의 유대관계를 증대시키기 위해 안경원을 열린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개최했던 ‘2014 아이오 어워드&와인파티’에서는 매장 앞에 레드카펫과 포토존을 만들어서 초대받은 고객 뿐 아니라 행인들까지도 주인공이 되는 파티로 이목을 끌었다. 또 최고의 가족상, 미녀상, 매력상, 다구매상, 진상, 안경 지식상, 베스트 댓글상, 모델상, 아이오 대상 등 다양한 상들을 상품과 함께 수여했다.

‘아이오 고객 매칭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소개팅 시켜주고 싶은 사람의 프로필을 적어 투표함에 넣으면 그 중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을 추첨해서 매달 소개팅을 주선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고 큰 이벤트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입장에서는 재미를, 안경원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코백, 안경닦이, 머그컵 등을 자체 제작해서 진행하는 ‘사은품 이벤트’, 추천인에게 한 명당 2만원씩 적립해주는 ‘적립 이벤트’, 입학생과 수험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아이오 고객 매칭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매달 추첨을 통해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다.

아이오는 대기 고객에게 커피 및 티 제공은 물론 자전거를 대여해 주거나, 근처 만화방과 오락실에서 자투리 시간을 보내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젊게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이벤트와 서비스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아이오만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웹툰 ‘EyeOH’를 통해 안경원 소식을 알리고 있고 있으며, 다양한 방면의 사업가들이 모여 각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로 간에 윈윈하도록 ‘네트워크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소셜파워의 리얼한 평가가 입소문으로

아이오가 홍대 연남동의 작은 골목에서 10평 규모로 시작해 오픈 1년여 만에 동교동으로 확장 이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수의 하우스 브랜드 보유, 고객의 편안한 착용을 도운 오픈디스플레이형 매장, 연예인들의 방문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이 대표는 “매장을 열기 전부터 직접 착용한 사진과 함께 브랜드별로 정리해서 쓴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솔직한 평가들이 주목을 받아 방문객이 천명을 웃돌았다”며 “이러한 온라인 인맥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이듬해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이오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 입고되는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입점 되고 있다.

▲ 고객의 편안한 착용을 도운 오픈디스플레이형 매장. 브랜드별, 가격별로 분류되어 있다.

이 대표는 “편하게 들어가서 편하게 나올 수 있는 안경원을 만들고자 했다”며 “점원이 아무리 친절하게 서비스를 한다고 해도 고객이 안경을 착용하고 가격을 묻는 과정에서 불편함과 부담을 느낀다면 이 과정을 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도 서비스라는 것이다. 유리관에 있는 안경을 직접 꺼내서 편하게 착용할 수는 없을까? 가격을 한 눈에 알아볼 수는 없을까? 안경테 하나하나가 베스트인 안경원은 없을까? 클럽 음악이 나오는 안경원은 없을까? 하는 생각들이 지금의 아이오를 있게 했다.

다시 새로운 안경을 생각하다

아이오는 전국의 안경 매니아들은 물론 패션에 민감한 연예계와 정치계까지 끌어들였다. 최근에는 새정치 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의 초대를 받아 국회에 참석해서 안경업계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대표는 “내원해 주시는 의원들은 안경을 피팅해 드리는 것에 그치지만 우윤근 의원은 안경산업의 동향과 관련하여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패션의 흐름에 따라 각자의 개성을 맞출 수 있는 아이웨어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는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칼라감의 자체 브랜드 안경을 기획하는 데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주력으로 아이오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