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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천연염색, 지화 문화 발굴과 그 매력을 세계에 알리다
2020년 04월 05일 (일) 23:01:1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운영국장인 허북구 박사의 행보가 화제다. 허북구 박사는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로부터 초청을 받아 한국의 지화, 천연염색 및 무형문화 유산에 대해 23회나 강의를 하고, 지화(紙花) 전시회를 해왔다.

윤담 기자 hyd@

수천 년의 전통을 이어온 천연염색은 1856년에 영국의 퍼킨이 처음 인공염료를 합성한 후 합성염료에 의한 염색으로 대체되었다. 영원히 살아질 것만 같았던 천연염색은 건강과 친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천연염색이 주목 받음에 따라 섬유 염색뿐만 아니라 천연염색이 적용되었던 한지염색 및 천연염색 한지로 만들었던 전통 지화(紙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허북구 박사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지화와 천연염색 문화유산 발굴에 앞장
최근 ‘근대 전남의 꽃상여와 상여용 지화 문화’라는 책이 한권 나왔다. 이 책은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 운영국장으로 근무하고 허북구 박사가 전남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과거 전남 각지에서 만들어졌던 꽃상여와 지화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허북구 박사가 전남 각지의 노인당과 꽃상여집을 찾아다니면서 꽃상여 종류, 꽃상여 제작법, 꽃상여 관련 문화, 꽃상여에 사용되었던 지화 종류와 만드는 법, 지화 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실물이다.

허 박사는 지화뿐만 잊혀진 천연염색문화에 대해서도 꾸준히 조사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2009년부터 나주 각지의 노인당을 찾아다니면서 과거 나주에서 행해졌던 쪽염색 문화를 조사한 자료를 정리해 ‘근대나주의 쪽 문화와 쪽물염색’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염색법, 가마니를 이용한 니람(泥藍)의 탈수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2013년에는 ‘근대 제주도의 감물과 감물염색’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는데, 이것은 제주도에서 천연염색 작가로 활동하는 박지혜 작가와 함께 제주도의 각 마을을 방문해서 고령자분들과의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2015년에는 ‘근대 전남의 천연염색과 전통기술’이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이것은 수년간 전남 각지의 노인당을 방문해서 조사한 결과물로 진흙염색, 그물에 대한 감물염색 등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많은 천연염색 기술과 문화를 발굴해서 수록해 놓은 것으로 학술적 가치도 크다는 평이다. 2017년에는 ‘근대 전남 진도의 감물염색 기술과 문화’라는 책을 출판 했다. 이 책은 허북구 박사가 진도 각지의 노인당을 방문해서 과거 제주도 못지않게 진도에서도 감물염색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는 사실과 함께 진도만의 독특한 감물염색 문화가 있었음을 찾아냈다.

특히 허 박사가 진도에서 발굴한 감물염색 문화 중 진흙염색 기술은 전통 염색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허북구 박사는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 근무하면서 국내외의 학술지에 32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100여권 이상의 단행본과 특허 등 10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으며,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써오고 있다. 이렇게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각지의 노인당을 방문해서 지화와 천연염색을 조사하는 이유는 이들 문화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기록해서 남기고, 선조들의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전통 지화 문화와 천연염색을 세계로 전파
대만 타이난시에 있는 ‘웬창플러스-타이난 창의센터’에서는 ‘지애난화-허북구 지화문화전’이 지난 2월 22일부터 4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타이난시정부 문화국이 허북구 박사를 초청해서 이뤄진 전시회이다. 타이난시에서 허 박사를 초청한 것은 우리 전통 꽃상여와 관련이 깊다. 허 박사는 2018년 11월 3일부터 2019년 4월 24일까지 ‘타이중 세계 꽃박람회’를 개최한 대만 타이중시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아 타이중시에 있는 ‘타이중둔구예문센터(台中屯區藝文中心)’에서 2018년 11월 17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한국의 꽃상여 등을 전시한 ‘한국 전통 지화전’을 가졌었다. 이 전시회의 반응이 좋아 2019년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타이난시정부 문화국의 ‘웬창플러스-타이난 창의센터’에서 ‘허북구 한국 지화전’을 갖게 되었다. 이 전시회가 계기가 되어 타이난시정부문화국에서는 한국 전통 지화와 연간 생산액이 2000억 이상 되는 타이난 특산물인 난과 연계한 지화전시회를 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지애난화-허북구 지화문화전’이 개최되게 된 것이다.

허 박사는 ‘지애난화-허북구 지화문화전’을 준비하면서 한지와 천연염색을 강조한 것과 함께 전통기술을 바탕으로 골판지 박스 지화 분야를 개척해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허북구 박사는 이처럼 우리 전통 지화 및 천연염색 문화를 조사 발굴해서 기록으로만 남기는데 그치지 않고, 이것을 세계 각지에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허 박사가 지금껏 해외에서 초청을 받아 한국의 지화 및 천연염색을 강의한 것은 23회에 이른다. 강연 외에 해외에 출판, 체험, 워크숍을 통해서도 우리 전통 지화와 천연염색을 알리고 있다. 제주도 등지에서 조사한 천연염색 문화는 일본에 소개한 것과 더불어 대만에서는 감물염색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과 6월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초청을 받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바틱의 문제점을 조사한 후 그 해결책으로 한국의 전통 천연염색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워크숍에서는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감물염색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했다.

미국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 대학인 미국 메릴랜드주립 미술대학(마이카대학)으로 부터는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을 받아 천연염색 강의와 한국 전통 지화의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다. 허북구 박사는 이처럼 끊임없이 한국 전통 지화와 천연염색 문화유산을 조사, 발굴 및 복원하여 기록하고, 그 매력을 지구촌에 전파하고 있다. 허북구 박사는 “세상이 바뀌어서 우리 문화유산은 오늘날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전통 천연염색과 지화를 해외에 소개할 때마다 현지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했다. 또 허 박사는 “우리 것이니까 지켜나가자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지혜를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문화유산을 조사, 발굴하고 전승하면 우리 정신문화가 담긴 콘텐츠로서 가치가 커질 것이다”며, 혁신리더다운 발상을 제시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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