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현안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3일부터 해외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대책은 중앙정부의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보다 한층 강화된 것으로‘늦장 대응’보다 ‘선제·과잉 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시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및 현안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3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거주자의 경우 공항에 자치구로 가는 노선별 8대의 리무진 버스 또는 승용차 등을 이용해 잠실종합운동장과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선택 진단받을 수 있다.

시는 일단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므로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위험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는 1일 0시부터 입국자 가운데 서울거주자의 경우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로 확인되면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무증상자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후 해당 기관의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에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상대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내일(4월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규모는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수준이며 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따로 마련해서 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