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시작이자 핵심인 부부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 해 10만명 이상의 부부가 이혼하고 있으며 지난해 2분기 전체 이혼건수는 2018년보다 1,000건 이상 늘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혼인 지속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부부의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작년 보고서를 보면 4년 이하인 신혼부부의 이혼이 21.4%를 차지하면서 전체 이혼의 절반이 넘는 54.8%를 차지했다.

▲ 김덕수 박사

목회자 부부상담 통해 건강한 사회 조성에 일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부천가족상담센터의 김덕수 박사(Ph.D)는 미국 하빌 핸드릭스 박사의 ‘이마고(IMAGO)’ 부부치료법을 연구한 논문으로 부부상담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하빌 핸드릭스 박사는 부부상담 전문가이자 목사로 부부상담 임상사례들을 수백 건 검토하고 연구한 끝에 이마고 부부관계치료라는 원리를 밝혀냈다. 즉 부부는 성격문제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부부서로가 소통하는 관계패턴의 문제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이에 새로이 창안된 도구가 바로 ‘이마고’(이미지의 라틴어)다. 하빌 핸드릭스 박사가 개발한 이마고 부부관계치료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37개국에 보급되어 가장 탁월한 부부상담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 17번이나 소개되었고 이혼을 결심한 10쌍의 부부 중 9쌍이 위기를 극복할 만큼 탁월한 상담도구로 평가받는다.

김덕수 부천가족상담센터 박사는 “이마고 부부상담의 특징은 부부문제는 누구보다도 부부 서로가 서로의 문제와 원인을 잘 알고 그 문제의 해답 또한 잘 알 수 있다는 점이다”며 “상담자는 문제의 해결사가 아니라 부부가 서로의 문제와 해답을 찾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촉진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덕수 박사는 부부상담 중에서도 ‘목회자 부부상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인에게 자신을 오픈하여 상담받기를 회피해 그 상황이 일반인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목회자 부부가 교회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로, 건강한 가정의 본이 될 때 모든 교인들의 가정과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박사는 CBS 기독교방송 문화센터에서도 매주목요일 6주간 교육과정으로 부부상담사 전문가 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천가족상담센터 내에 교회 사모들을 위한 기독교 사모 부부상담사 훈련원도 개원해 매월 첫 주 화요일 3주간(매회 5시간)을 한 회기로 15시간 집중훈련교육 후에는 부부상담사 자격을 주고 있다.

▲ 이마고 창시자하 빌핸드릭스 박사와 함께

또한 김덕수 박사는 70%의 한국교회가 미자립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회자 부부관계가 힘들고 이로 인한 목회사역 또한 더욱 심각해지는 한국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를 위해 무료 세미나를 추진 중이다. 김덕수 박사는 “사모들이 부부상담 전문가가 되면 목회자의 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될 것이며, 건강한 교회 더 나아가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서 각기 교회가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매 회기마다 30명의 목회자 부부들이 1박2일로 15시간 집중 훈련을 통하여 부부관계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무료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큰 교회나 기독교 CEO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모든 가정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부부에 있다
현재 부천가족상담센터에서는 부부 상담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덕수 박사는 “목회를 하면서 부부상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목사인 저의 부부갈등은 물론 많은 성도들의 가정마다 부부간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이와 관련한 자녀교육, 청소년 문제, 가족 간의 갈등 등 모든 가정 문제의 원인은 부부이며, 모든 문제의 해답 또한 부부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후로 17년 간 부부문제를 연구하며 매진해온 그는 이마고 부부치료를 통해 부부가 각자 만날만한 짝으로 만났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김덕수 박사는 “인간의 선한 무의식은 자기의 아픔과 상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에게 매력을 갖게 되면서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그 사람과 부부로 만났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며 “부부는 서로 잘 소통하고 관계하도록 이마고 3단계 대화법인 반영, 인정, 공감을 잘 익히도록 반복 집중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마고 대화법을 익히고 나면, 부부서로간의 대화뿐 만아니라 가정에서 자녀 교육은 물론 교회에서 셀이나 구역 리더들이 소그룹을 인도하고 돌보는데도 탁월한 상담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 “직장이나 공공기관 등 조직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통한 관계개선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조직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에는 기업체나 관공서에서도 조직 관리나 리더쉽 교육일변도에서 벗어나 부부세미나 요청이 늘고 있다”며 “이는 행복한 가정이 곧 행복한 직장, 기업의 생산성향상, 그리고 성공적인 사회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