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고 강수량도 다소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봄철 산불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254㏊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최근 10년 평균 대비 산불 발생 건수는 31%, 면적은 264%가 증가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산불의 주요 원인은 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한 산불이 89건으로 53%,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 확산 건수가 60건, 46%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산불발생 면적이 약 3배 증가한 이유는 지난 4월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2832㏊가 1년 치 전체 피해 면적의 8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산불의 양상은 입산자 실화나 소각 외에도 풍등 날리기, 불꽃축제, 전기 불꽃(스파크), 주택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2022년 상용화 목표로 제품 개발에 총력 기울여
최근 우리나라는 이상기후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인한 ‘눈 없는 겨울, 마른 겨울’로 인해 날씨가 건조해짐에 따라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강원지역 산불이 지난해 12월부터만 벌써 11건인데, 날씨가 건조해 산불 진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산불발생 원인별 사전 예방과 현장 중심의 산불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길도 대표

지난 2016년 설립된 대신아이브(주)는 기존의 소방헬기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더욱 신속, 정확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헬기’에 관한 세계 유일의 특허를 획득한 곳이다. 아이브스카이 그룹의 선두주자로서 자체 보유한 화재진압용 헬기 특허기술에 대한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길도 대신아이브(주) 대표는 “현재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고 및 재난을 극복하고자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미래전략사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확고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와 관련 지적재산권 강화 및 R&D에 매진하여 다수의 특허를 보유 및 출원하고 있으며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방헬기의 경우 산불 발생 시 소방용 밤비바켓에 소화수를 담아 헬기 조종사의 직감으로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화작업을 했는데, 대신아이브의 기술은 화재 발생 부위를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준경을 이용해 소화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봄·가을철과 같은 가뭄기간이나 급수원이 결빙되는 겨울에는 소화수 확보가 어려운데 해당 특허는 소화수 수급에 제한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화재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이길도 대표는 “지구촌에 발생된 산불 등으로 인한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로 인하여 지구대기환경변화(지구온난화 포함)로 현세대 및 미래세대에게 처해진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산불진압목적인 화재 진압용 헬기 및 화재 진압용 비행기에 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고 기술 개발 배경을 밝혔다.

화재 진압용 헬기 및 소화탄 기술개발에 정부 지원 촉구
지난해 9월 호주산불이 발생되어 2020년 1월 현재까지도 산불을 완전하게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스컴에서는 호주 산불의 피해액이 8조원을 초과했다고 발표했으며, 호주의 과학자들은 간접적인 피해액까지 합산한다면 80조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특히 과학자들은 호주산불이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호주 정상 모리슨 총리는 이러한 과학자들의 주장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길도 대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신아이브가 개발 중인 화재 진압용 헬기 및 소화탄이 일찍 개발되었다면 초기에 호주 산불을 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현재의 기술개발로는 산불로 인한 탄소배출로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정부지원은 일본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경제적으로 경쟁관계인 국가의 상품 위주로 지원사업을 집중하고, 앞으로 다가올 재난·재해에는 등한시하는 모습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1989년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한 이길도 대표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선박기관장비 제조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무에 집중해왔다. 최근 지구대기환경변화(지구온난화 포함)로 인한 지구촌에서 발생중인 재난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대표는 “앞으로 전 세계적인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지구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전문가집단(과학자 포함)을 만들고, 이들을 통하여 지구촌 동식물(인간 포함)의 멸종을 늦추기 위한 대안을 만들며, 영향력 있는 지구촌지도자(각국 정상, 환경전문과학자, 착한부자들 포함) 모임을 활성화해 전 국가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장려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