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책임감은 막중하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무엇이든 완벽하게 잘 해내야만 한다는 부담감, 아이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가 담겨있다.

김정은 기자 kje@

우리나라의 수많은 엄마 대부분이 가사와 일을 병행한다. 특히 육아까지 해야 하는 엄마의 경우 24시간을 아이에게 매달려 있다 보면 밤잠도 설치고 끼니도 맘 편히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잇더컴퍼니(이하 잇더컴퍼니)는 ‘맘마레시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맘마레시피’는 육아맘을 위한 먹거리 서비스로, 아이가 아닌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엄마·아빠를 위한 건강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다.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는 “아이가 중심인 육아 환경에서 육아맘은 언제나 배고픈 이름이다”라며 “20조 원 규모로 지속성장한 푸드테크에는 육아 콘텐츠가 없고, 27조 원 규모의 육아 시장에는 육아맘을 위한 먹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이에 김봉근 대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육아의 시작인 ‘태교밥상’부터 육아 생활의 생존을 위한 ‘육아 전투레시피’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김봉근 대표

현재 맘마레시피는 의사부터 영양사, 식품전문가, 채소 소믈리에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단이 엄선한 건강 간식을 정기배송하고 있다. 이들의 첫 시작은 지난해 초 출시한 육아로 지친 엄마, 아빠를 위한 ‘육아 생존간식박스’와 출산 후 여성, 수유부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중심인 ‘육아 생존간식박스’였다. 잇따라 지난해 9월, 임산부와 수유부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무알콜 맥주와 맘마레시피의 간식 등 맛있는 안주로 구성한 ‘육퇴간식박스’를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맘마레시피의 시그니처 상품인 간식 정기배송은 지난해 6월 론칭한 이후, ‘행복한 육아맘’을 모토로 고객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는 2주에서 12주까지 배송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체험할 수 있는 맛보기 1회도 선택할 수 있다. 엄마만을 좇는 아이의 관심을 잠시 돌릴 수 있는 ‘엄마시간확보키트’, 6주 이상 정기배송을 신청한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간식보관함 ‘엄마행복함’은 맘마레시피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이러한 차별성을 바탕으로 잇더컴퍼니는 구글캠퍼스서울 ‘엄마를위한캠퍼스’ 4기 선정,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지원사업 선정 및 최우수 성과기업 인증, 스타트업 네스트 5기 선발, 국민체육진흥공단 ‘Archer's HERO’ 3기 선정, SBA 푸드메이커 1기 선발, 온라인 수출기업화사업 선정, 혁신형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대상 선정, 중국 초청 하얼빈 친환경 식품대전 참여, 2019 프리팁스 선정, IBK창공 구로 3기 선정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 시드투자 유치 이후 현재 후속 투자도 진행 중이며 신용보증기금 4.0스타트업 보증 투자연계기업 선정, 천안아산 소셜벤처 경진대회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수상, 벤처기업 인증, 2019 대한민국 베스트신상품대상 선정, 모듈형 끼니키트 특허출원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행복의 가치 일깨울 라이프스타일 푸드기업을 꿈꾸다
김봉근 대표는 맘마레시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 첫 단추를 지난 1월 맘마레시피 ‘서비스 Renew 2020’으로 시작했다. 맘마레시피 ‘서비스 Renew 2020’은 간식박스 디자인 및 홈페이지 리뉴얼을 중심으로, 기존의 육아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육아 가정을 위한 홈 어메니티 서비스’로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말한다. 이를 토대로 간식에서 끼니, 그리고 용품까지 확대한 토탈 큐레이션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맘마레시피는 지난해 산후조리 맞춤 돌봄 서비스 ‘산모피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결과로 올해부터 건강 간식과 ‘모듈형 맞춤 밀키트’ 컨셉의 끼니키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마와 아이가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맞춤형 끼니키트 및 이유식 연계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끼니키트는 구청, 보건소 등 관공서와의 연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이유식과 육아 상황에서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자체 제품 출시도 기획하고 있다. 한편 맘마레시피는 채널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김봉근 대표가 엄마와 아이가 접하는 먹거리를 먼저 시식하고 본인만의 리뷰를 남기는 유튜브 채널 ‘기미아빠’를 오픈했다. 엘리베이터 광고를 통해서도 맘마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육아맘에게 응원 메시지와 간식박스를 제공하는 ‘마음소리’ 캠페인을 1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다. 이외에도 육아용품 중고거래 플랫폼 ‘로컬마켓’과 콜라보레이션 상품기획 및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디지털 디바이스 및 콘텐츠 업체인 ‘쿡플레이’와 맞춤 먹거리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김봉근 대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와 가족전체가 행복하고, 한 가정의 행복이 사회 전체의 행복이 된다”며 “앞으로도 행복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푸드기업을 목표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영역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