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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준설선 대체 기술 개발로 해양기술의 발전 선도하다
2020년 02월 04일 (화) 20:27:33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준설은 항만·항로·강 등의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하여 물 밑의 토사를 파내는 토목공사다. 물밑의 토사를 파올리는 기계를 준설기(浚渫機)라고 하고, 준설기를 장치한 배를 준설선(浚渫船) 이라고 한다.

이경아 기자 ka6161@

과거 소형 선박으로 화물을 운반할 때는 준설의 필요성이 적었으나,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수심이 얕은 항구에는 선박 접안이 어려워 외항에 정박하고 소형 선박으로 화물을 운반할 경우에는 하역비 과다, 하역기간 장기화 등 어려움이 있어 항구의 수심 증가를 위하여 준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결합식 바지선을 이용한 버켓 준설공법 개발
진형준설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진형준설은 섬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중준설 시공 및 준설장비 제작과 준설공법 기술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과거에는 선박이 항구에 입출항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항만과 항로 준설을 주로 하였으나 차츰 발전하여 운하준설, 해저광물채취, 수중구조물 기초공사, 연약지반치환(軟弱地盤置換), 준설토사로 화물야적장 임해공단 부지조성, 농지조성, 방조제축조 등 넓게 활용되고 있고, 선체를 적고 가볍게 제작·분해·조립을 할 수 있게 하여, 내륙(內陸)의 저수지·강·하천도 준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준설선의 종류에는 그래브식(grab type)·디퍼식(dipper type)·버킷식(bucket type)·석션식(suction type) 등이 있다. 그라브식·디퍼식·버킷식은 대체로 준설토를 토운선(土運船)에 실어 운반하고, 석션식은 토사가 물과 혼합되어 배송관을 통해 사토장(捨土場)으로 송토(送土)한다. 건설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준설공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진형준설은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시행한 광양항 유지준설 공사중 애향원 배수갑문 유지준설에 공법적용을 시작으로, 대림산업에서 시공한 평택호 평택횡단도로에 이 기술을 활용한 선박을 제공하였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한 남양호 서부발전 취수정 준설사업에 현장 적용해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및 12월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현재 6건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는 진형준설의 가장 대표적인 공법은 이동식 거치대가 적용된 결합식 바지선을 이용한 버켓 준설공법이다.

▲ 모상호 대표

모상호 진형준설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한 이적거리는 10.0m~30.0m(선체의 중심축 기준)으로 육로 운반이 용이하다”면서 “또한 하천 및 하천과 바다가 접하는 하류지점, 저수지, 유수지, 배수갑문 앞, 발전소 취·배수로, 산단내 취·배수로 연안항 등 수심의 문제로 인한 대형준설선 및 중장비의 진입이 불가한 곳에 적용이 가능하고 바다와 접하는 하천 하류지역의 갈대(부들) 제거 및 퇴적층 준설에 적합한 공법이다”고 자부했다. 특히 진형준설은 지난 수십여 년 간 수입에 의존해온 준설선을 순수 국산화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장 여건이 저수심(1.0m~5.0m)에 해당해 준설이 불가한 지역들까지 개발기술로 해결, 상습침수지역의 사전예방효과와 연안항의 선박 안정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상호 대표는 “대형 준설선의 제한적 접근성을 해결하고, 3등분된 선체를 육로를 통해 운반함으로써 운반과정 중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차단한다”며 “또한 이동식 거치대가 적용돼 별도의 지반정리 없이도 간편하게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국내 환경에 특화된 준설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건설업계에서 10년 이상 몸담았던 모상호 대표는 특히 준설파트에서만 수년간 근무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18년 1월, 스타트업인 진형준설을 설립하고 준설선의 국산화에 매달려왔다. 모상호 대표는 “우리나라 기술은 해외 선진업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준설 단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연안 지역의 수심이 대체로 얕은 한국지형의 특성상 수입 준설선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하천 및 연안 정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았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후 오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안항 및 내륙지역에 특화된 준설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것. 이 과정에서 소재와 부품, 장비를 모두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비용적인 경쟁력도 갖추었다.

현재 진형준설은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준설작업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진형준설의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모상호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환경정화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모 대표는 “연안에 위치한 양식장은 매년 무수히 많은 종패, 패각 등이 배출되는데, 이것이 갯벌에 쌓이면 수질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우리 기술은 준설과 함께 이러한 환경 정화사업까지 나아갈 수 있기에 적합한 기술을 완성하고자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기존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자체 공장 설립과 해외 수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는 준설 전문기업, 모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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