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한지 전시관과 나란히 위치해 있는 안동한지(이영걸 회장)는 안동 고유의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으로 전통한지와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된 다채롭고 풍성한 종류의 한지를 함께 만들고 있다. 안동한지에서 제조과정을 견학하고 한지제조 체험학습과 탁본, 탈 만들기, 전통문양 만들기, 옛날 책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안동한지 전시관에는 옷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한지회화 등의 다양한 전시를 진행 중이다.

한지의기원

▲ 안동한지 이영걸 회장

 자연 속에서 저절로 서식하는 닥나무 껍질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의미하는 저피에 어원을 두고 저비, 조비, 조해, 종이로 변천되어, 오늘 날의 종이는 바로 한지의 의미와 가깝다는 점에서 중국의 화지와 일본의 화지와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초지(수록지)로서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순수한 재료로 기인해 뛰어난 흡수성과 발산성을 지니고 먼지와 냄새를 빨아들여서 공기를 맑게 하는 자연 정화 효과가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친환경의 대명사라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벽지와 인테리어 소품, 공간을 장식하는 예술품에도 한지가 애용되고 있다. 한지는 비춰지는 빛을 부드럽게 하고 강하고 끈기가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염료의 배합에 따라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성질로 인해서 예술 작품과 더불어 한지패션까지 만들어냈다.
 한민족의 전통적인 얼과 예술성을 이어서 다음세대로 면면히 전파하기 위해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지의 생산과 연구의 길을 홀로 지켜오며 우리의 문화를 보존 계승해온 이영걸 회장은 다양하고 풍성한 종류의 한지를 개발하고 또 계획하고 있다.

한결같은 한지의 새단장
 30년 전 가내수공업의 단종 위기에 처해있던 한지를 모으고 기업화하여 그 명맥을 유지시킨 이영걸 회장은 현재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한지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화선지와 창호지, 고급 인테리어용 요철지, 전문 화가용, 포장지와 공예품에 쓰이는 색한지등 총 70여 종의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동화사 제2 석굴암에 화선지, 경주 불국사의 삼육지, 안동대학교 미술대학에 동양화 그림지, 각종 문화재 연구소에 백닥순지를 제공해왔고, 경찰청에서는 2001년 4월부터는 한지를 이용한 표창장과 임명장을 이용했으며, 화엄석경과 서대방광 불화엄경의 복원과 재현에도 한지가 이용되었다. 다양한 분야에 한지를 전파하고 예술 속에서도 한지의 얼을 담아내고자 곳곳에 한지를 보급함으로써 우리 전통을 계승해왔다. 앞으로도 안동시 특산품으로 지정된 안동한지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의 종이로 이름을 알리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며 안동한지의 얼을 곳곳에 심을 것으로 보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