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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민속 문화 속에 살아있는 정신문화
2020년 01월 06일 (월) 12:37:11 황보 영 webmaster@newsmaker.or.kr
▲ 황보 영

아라리라예술단장 / 말과글자연구소장/ 일중 황보 영

신바람으로 살아온 우리
우리 부모는 머리카락 자르고, 쥐 잡아 밍크 털 만들고, 곰 인형 만들어 외국에 물건을 팔기 시작했으며 저희들은 초등학교 때 산과들로 아카씨아, 싸리나무, 잔디 씨받기 쥐를 잡아 꼬리 잘라가는 방학숙제, 산골, 들판, 바다에서, 허리가 휘도록 구슬땀 흘리며 보릿고개 넘겼고, 구로, 구미, 마산, 울산, 대구, 부산공단에 근무하는 누이들이 보내 준 돈으로 동생들 공부시켰다. ‘잘살아 보세’ 외치며 밤낮으로 서러운 눈물 흘리고 입술 깨물며 살아온 이 땅의 할머니 어머니 누이들!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여야 하나?
광부, 간호사로 간 독일, 총알 빗발치는 월남, 열사의 나라 중동, 피땀과 눈물로 ‘싸우면서 건설하자’ 외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우리가 어째서 지금 머리를 숙여야 하나?
6.25 잿더미였을 때, 미국이 보내 준 밀가루와 우유로 끼니 때우고 있는데, 고마운 줄 모르고 밤낮 권력 나눠먹기 싸움질로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린 그들은 누구였던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간 형님과 누나들 월급을 보증한 돈 가져다 고속도로 만들 때, 논밭 갈아엎는다며 순진한 농민들 부추겨 길바닥에 드러누워 깽판 친 자들이 누구였던가? 겨우 낫이나 망치를 만들던 대장간 수준에서 일본 돈과 기술로 허허벌판에 포항제철 세울 때, 한일국교 반대를 외치며 학생들을 꼬드겨 깽판 치던 당시 야당지도자 그들은 누구였던가? 매판자본 물러가라며 독재정권 타도와 온갖 중상모략과 비난을 견디며, 찬란한 산업화를 일구어 낸 이 땅의 위대한 산업역군들이 어째서 지금 머리 숙어야하나?
라디오도 만들지 못하던 우리가 TV, 냉장고, 자동차, 조선을 생산하여 수출할 때, 정치인과 학생들은 길거리에서 노동현장에서 민주화만 외치며 국가발전에 뒷다리 잡은 이들이 누구인가? 건설, 원자력, 반도체, 통신, 핸드폰 등 세계 1등 제품 만들어 수출할 때, 지금 청와대에 있는 문재인대통령과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단군께서 나라를 물려주신 이래 세계 10위 수출 강국과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이 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와 형님들, 누가 이 땅의 주인입니까? 문재인대통령인가, 아니면 북한 김정은이 주인인가? 그도 아니면 민주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북한 비호 세력들인가? 그런데 어째서 머리를 숙어야하나?
이 땅의 주인은 문재인대통령도, 김정은도, 민주를 외치는 그들도 아닌 이 땅의 주인은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인 바로 우리들입니다. 지금에 와서 70년 전의 일로 싸울 때인가? 미국과 선진국 국민들은 AI, 생활형 로봇, 드론 배달, 자율택시 같은 단어들로 채워 나가는데, 경제성장을 본인의 성장과 동일시하고, 그래서 일본조차 우습게 보여서 지난 과거로 이 난동들을 피우는 건가? 프랑스인들이나 영국인들이 독일제 불매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제보다 미래 희망이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과 다짐도 하고 어제보다 오늘과 내일의 미래를 위해 또 다른 희망을 가진다. 오늘부터 경자년(庚子年) 흰 쥐띠 해가 시작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행위가 다양한가운데 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게 있다. 그 세월이 백년이나 오백년, 천년이 넘어가면 문화제, 보물, 국보 명칭을 붙이며 무형문화재, 중요문화재, 순으로 이름을 얻는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빛을 발하기도 한다.
그러한 생활민속 문화가 지금은 일자리와 먹거리가 되어 신종 직업으로 나타난다. 생활민속 문화라고 붙여진 장르를 보면 지역성과 환경이 다르기에 말(사투리)과 음식도 차별화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까지는 같은 교육을 받고, 모든 정보를 동시에 보고 배우지만 각자의 능력이 다르고 추구하는 희망도 다르다. 정보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생활민속 문화의 의미와 명분부터 찾아 글로벌 시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현재의 생활은 천국보다 더 좋은 환경에 살아가고 있으나, 농경사회에서 산업의 물질문명이 발전하면서 이기주의로 변하여 전통생활민속을 구시대적 유물로 취급하기에 이르렀다. 전통생활민속 문화를 팽개치고 물질만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전통생활민속 문화를 되짚어보기로 한다.

▲ 가루뱅이 농악보존회 20주년 기념

가래떡과 떡국
한때는 1월 1일을 신정 설 명절을 대표하였으며 차례를 올리기도 하였다. 민속명절 설에 대표적인 가래떡과 떡국을 뺄 수 없다. 백색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며 ‘백’ 100%는 크고 많음이 되며, 모양이 둥글고 길다. 둥근 것은 소통의 명분이고 길다는 것은 수명을 이야기하고 떡은 덕을 상징하며 떡국은 돈(엽전)으로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새해 아침에 살아계신 부모님께 세배를 하고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바라며 덕담과 새로운 힘의 상징인 엽전모양의 떡국을 온가족이 같이 먹으며 생활예절이 자리를 잡아왔다.

동지와 설
민속 명절이 불교 명절이 된 경우는 셋이 있는데, 정초기도, 백중기도, 동지기도다. 백중은 조상을 섬기는 인도의 명절과 관련이 있는 반면, 동지는 설날과 같이 순전히 우리 민속명절과 관련이 있다. 태양력을 기준으로 보면 동지가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의 첫 시작이다. 옛날부터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불렀다.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동지는 해의 길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한 해의 시작이 된다. 그러면 동지 다음날부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피부에 다가오는 것으로는 다음날들이 동지보다 더 추울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 햇빛이 비춰지는 것과 실제로 지구가 데워져서 기온으로 나타나는 것 사이에는 위도 30~40도에 위치한 우리나라 지역의 경우 한 달 정도의 시차가 생긴다. 날이 짧아지면서 지구가 점점 식어간 결과가 추위인데, 실질적인 추위는 오히려 동지부터 약 한 달 후에 나타난다.

가장 추운 대한(大寒)과 하지(夏至)
1월 말이 가장 추우며. 1월 하순에는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 있다. 반면 1년 중 해가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는 6월 22일 경이다. 마찬가지로 해는 그 날이 가장 길지만 정작 날이 가장 더울 때는 그로부터 약 한 달 정도 후인 7월 말부터 8월 초다. 즉, 겨울에는 동지로부터 약 한 달 후가 가장 춥고, 여름에도 하지로부터 약 한 달 후가 가장 덥다.
이는 우리가 갖는 괴로움을 추위에 빗대어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누군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 추운 시기를 보낸다고도 표현하고, 춥다는 것은 고통을 표현하며, 반면 추위가 가셨다는 것은 고통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지부터 해가 점점 길어지니까 언젠가 봄이 오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니 동지 다음날이 한 해의 시작이자, 봄이 예약된 날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우리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동지부터 한 달 뒤가 가장 춥고, 이제 이보다 더 춥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설날 즈음이며. 그리하여 예부터 그 시기를 ‘이제 봄이 온다’고 하여 입춘(立春)이라고 불렀다.
원리만 따지면 날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가 설날인데, 드러나는 현상으로 보면 2월 4일 경인 입춘이 봄의 시작이기에 입춘이라고 해서 날이 따뜻하다는 말은 아니다. 이제 그보다 더 추워지지는 않는다는 말이고 그래서 예부터 ‘소한과 대한이 지나면 얼어 죽을 사람은 없다’고 말을 했으며, 그때부터 춥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일 년 중 가장 추운 대한(大寒)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그보다 더한 추위는 없고, 앞으로는 얼어 죽을 일은 없다는 말이다. 그 후로 우리가 피부로 봄이라고 느끼려면 입춘보다 한 달 정도가 더 지나 춘분(春分)이 되어야 한다. 그때가 되면 개나리가 피고 양지바른 곳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며, 입춘이 지나고 한 달은 더 지나야 우리도 피부로 ‘아, 이제 봄이 오는 구나’ 하고 느낄 정도가 된다. 그보다 먼저 3월 초가 되면 냇가에 버들강아지가 가장 먼저 봄의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이렇게 설날이 봄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그 시기를 한 해의 시작으로 삼은 것이다. 태양력으로 따지면 설날은 입춘(立春) 날이다.

우리의 설날은 음력 첫날
중국에서는 설날을 춘절(春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는 태음력을 사용하다 보니 설날은 입춘 전 후 음력 첫 날을 설날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은 2월 4일 전후에 설날이 있고, 한 번은 그보다 열흘 정도 앞에 설날이 찾아오고, 한 번은 그보다 열흘 정도 뒤에 설날이 찾아온다. 열흘 정도 당겨졌다가 윤달이 있는 해에 입춘보다 열흘 정도 뒤에 찾아온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설날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면 이렇게 세 가지 경우 밖에 없다. 그래서 동지가 지나고 열흘이 지나면 10리를 더 간다고 할 정도로 날은 길어지지만 추위는 계속 심해진다. 소한, 대한을 지나 입춘까지 가려면 한 달 보름은 더 지나야 한다.

재앙을 쫓는 팥죽
동지에 팥죽을 먹고 주변에 뿌리는 의미를 알고 있나요? “우리 선조는 붉은색이 재앙을 쫓는 색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짓날에는 팥죽을 끓여서 뿌리곤 했다. 다음날부터 해가 길어지는 만큼 과거를 종결하는 의미로 팥죽을 뿌리고 재앙을 쫓는 의식을 해왔다. 어릴 때만 해도 동짓날에는 팥죽을 끓여서 집집마다 뿌리곤 했는데, 요즘은 다들 아파트에 사니까 어디에 뿌릴 곳도 없고. 그래도 한 숟가락 떠서 아파트 현관 앞에 몇 방울 흔적만 남겨도 좋다, 지금은 절에서라도 이런 문화를 지켜서 동짓날 절에 가서 팥죽 한 그릇이라도 같이 먹고, 한국 사람으로서 민속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시간이 되면 절에 가서 팥죽을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모두 떨쳐내고 새로운 희망을 다짐해보는 것도 우리의 생활민속 문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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