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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명실상부한 컬링의 메카로 만드는데 힘 보태겠다”
2020년 01월 06일 (월) 00:58:28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한국 컬링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의 활약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는 스포츠로 부상했다. “영미~”, “영미 헐”, “영미, 기다려” 등은 국민 유행어가 되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대부분의 동계스포츠 종목은 속도 경쟁을 한다. 그러나 컬링은 이와 다르다. 컬링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방향이다. 하우스 한가운데 있는 버튼에 스톤을 누가 더 가까이 놓느냐를 놓고 겨루는 경기의 특성 때문이다. 스톤이 천천히 미끄러져도 정확히 타깃에 위치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방의 가드를 피해서 목적하는 위치로 스톤을 보내기 위해서는 정교한 힘의 조절과 방향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 신성욱 회장

국내 컬링의 발전에 열과 성 다한 선구자
컬링은 스코틀랜드에서 16세기 이전부터 시작돼 영국 및 영국 식민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였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컬링의 역사는 일천하다. 컬링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설되고, 같은 해 4월 세계연맹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만큼 국내 컬링의 여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컬링 강국인 캐나다의 경우 컬링 인구가 200만 명이 넘으며 컬링장도 약 1,500여 곳에 이르지만 국내 컬링장은 현재 강릉, 의성, 진천, 인천, 태릉, 의정부 등 6곳이 전부다. 이에 신성욱 부산컬링협회장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 컬링 전용경기장 설립을 추진,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대한민국 컬링의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한 신성욱 부산컬링협회장은 “컬링이 국민적 스포츠로 위상이 올라간 만큼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면서 “대중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부산컬링협회는 현재 500여 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며, 분기별 대회 개최를 통해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컬링은 얼음의 상태에 따라 스톤의 활주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 등이 예민하게 바뀌기 때문에 여타의 빙상 스포츠보다 빙질의 상태와 습도가 중요하다. 습도가 높으면 컬링 시트 표면에 오돌토돌하게 붙어 있는 작은 입자인 ‘페블’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빙상 경기장은 보통 40∼50%의 습도를 유지하지만, 컬링 경기장이 35%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부산에는 현재까지 컬링 전용경기장이 없어 훈련을 위해 부산 북구 빙상장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 회장이 컬링 전용경기장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신성욱 회장은 “새로운 컬링전용 경기장 후보지로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 등 2군데 후보지에서 강서구쪽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오는 2020년 상반기면 가시화 될 예정이다”며 “컬링 경기장 하나를 짓기 위해선 우여곡절과 많은 시행착오가 있는 만큼 반드시 건립이 추진되어 부산에도 마음껏 컬링 경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넓은 컬링 인프라 구축 위해 총력 기울여
신성욱 회장은 컬링이 자신에게는 인생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하나의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 굴러가는 스톤처럼 컬링과 함께한 시간은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있는 일이었다”면서 “특히 부산컬링협회를 맡아오며 성장해가는 협회를 보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그가 다시 협회장을 역임하게 될지 아니면 신임 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어 협회를 이끌어 나갈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부산컬링협회와 대한민국 컬링이 강해지고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신 회장은 “현재 협회는 컬링 생활체육화를 위해 ‘스크린 컬링’을 접목하여 대중 스포츠로써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보다 폭넓은 컬링 인프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부산시는 이제 중/고/일반/단체 부분에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기업이나 정부에서 후진 양성을 위한 컬링 분야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인 부산에 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컬링의 대중화는 보다 빠르게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컬링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저 또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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