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Post-FTA 농업통상 현안 대응 방안’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RCEP 회원국에 대한 농산물 수입 및 수출 규모는 각각 66억8000만 달러와 31억5000만 달러로 약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관세장벽이 사라지면 국산 농산품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우리 농특산물의 명품화는 FTA의 확대로 농산물의 국경이 무너진 환경에 대응해 국내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농산물 브랜드화 명품화를 위해서는 농특산물의 생산에서부터 가공 포장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스타팜의 활성화 통해 농가의 선도적 역할 수행
우리 농업이 처한 고령화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며 정보화·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타팜’이다. 스타팜은 농관원이 2010년부터 친환경, GAP, 식품명인, 전통식품 등 농식품 국가인증을 받은 농가 중 안전한 농·식품의 생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농장을 지정한 것으로 현재 전국 353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현재 스타팜으로 선정된 농가는 전국 40여만 농가 중 364호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심사를 거쳐 9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곳들이다.

▲ 김영식 회장

김영식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장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은 대부분 고급 농산물로 인식되어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마트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따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제품의 고급화는 확실히 값싼 수입품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 판로를 더 개척해야 한다. 최근 국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과 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타깃을 백화점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넓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지난 2017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는 전국의 스타팜이 모여 만든 단체로, 스타팜의 활성화를 통해 농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식 회장은 스타팜의 우수성 전파, 생산품 판로개척, 회원간 정보교류 및 협력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김영식 회장은 취임 이후 스타팜 육성·지원방안 마련과 생산품 판로확충에 헌신하고, 스타팜 단체의 역할증대 및 위상제고를 이끌며,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식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장은 “스타팜 상품의 우수성 대비 판로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 ‘판로 확대와 유통 안정화 등을 위한 스타팜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연합회는 사단법인으로 공식 인가를 받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스타팜 심사권 부여, 6차산업 우수 경영체 우선선정혜택, 통합홍보책자 발행 등을 통한 연합회 사업의 체계화·내실화를 모색하는 한편, ‘스타팜박람회’와 ‘국제스타팜박람회’도 개최하고 스타팜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며, 국내외 시장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서 스타팜 체험관 운영
지난해 11월,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참가하여 스타팜 체험관을 운영, 소비자에게 농촌의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스타팜 농장을 대표한 16개소 스타팜 농가가 참가해 친환경·GAP농산물, 유기가공식품, 전통식품 등 우수한 국가인증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증품 홍보·판매 코너에는 친환경·GAP인증 과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 표시품인 양양송이, 한산모시를 비롯하여 유기가공식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산모시 팔찌만들기, 압화공혜, 레드키위 카나페 만들기, 엿강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스타팜 홍보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농관원은 우수한 스타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스타팜이 국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전문 여행사와 협업하여 주부모임, 유치원생, 초·중학생,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스타팜을 찾은 방문객은 11,000여 명으로 인증품 생산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스타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전국 스타팜 지정현황, 관련 행사 등 세부 사항은 스타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은 국가인증 농식품 생산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을 생각하고 도·농농 교류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현장체험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김영식 회장은 “전국 40여만 농가 중 900:1을 뚫고 선정된 스타팜의 자부심·긍지를 가져야한다”며 “어느 때보다 농업현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팜이 상생협력의 선두농가가 되고, ‘농촌 살리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