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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 차산에 차창을 세운 최초의 외국인
2020년 01월 05일 (일) 22:13:2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보이차 바람이 뜨겁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건강과 휴식을 위해 보이차를 찾고 있다.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雲南省)이 원산지다. 차(茶)의 고향 윈난은 차마고도(茶馬古道)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보이차를 만들고 차·문화의 국제 교류를 통하여 차문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성공한 한국인이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김용문 대표는 윈난에 차창(차 만드는 회사)을 세운 최초의 외국인이다. 김 대표에게 붙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이것만이 아니다. 최초로 고차수(수령이 100년 이상인 오래된 차나무)를 크기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품질관리를 시도했으며, 이렇게 선별된 찻잎으로 순료고수보이차를 만들었다. 차산에 초제소(初制所)를 세운 최초의 외국인이며, 차산에 협동조합을 세운 최초의 외국인이다. 보이차 제다기술에 관한 특허기술을 보유한 최초의 외국인이며, 이 특허를 이용해 다양한 현대식 보이차 음료를 개발했다.

세계 각국의 차산지를 둘러보고 차산 사람들과 교류
“그런 말씀 마세요. 이제 한 살이요.” 세상 배우고 연습하는데 한갑자(60년) 세월을 보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김 대표. 그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황제가 마셨던 보이차처럼 건강한 차를 재현하고 보급하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가 보이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40여 년 전 스승을 따라나선 길에 처음 보이차를 접하게 된 후 그 깊은 매력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후 15년 동안 전 세계 30여 나라를 여행하면서 세계 각국의 차산지를 둘러보고 차산 사람들과 교류했다. 차밭의 풍광, 차 맛의 풍부함, 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근면함은 김 대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뭇잎 한 조각에서 생산되는 풍성한 서사 때문인지 차에 대한 김 대표의 동경은 깊어만 갔다.

▲ 김용문 대표

2003년, 운명은 김 대표를 윈난으로 안내했다. 윈난은 순박한 풍속과 함께 세계에서 생태가 가장 좋은 곳이다. 가장 많은 고차수를 가지고 있으며, 원시적인(전통적인) 제다방법과 자연을 경외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윈난에 도착하자마자 운명을 직감했다는 김 대표는 윈난의 원시풍광과 순박한 사람들에게 매료되어 이곳에서 여행을 멈추고 정착했다. 윈난사범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차산답사를 시작했다. 일부 차산은 자동차가 다니기 어려우리만치 궁벽진 곳이었고 다리품을 팔아야 속살을 내 주었다. 이렇게 찾아간 차산에서 현지인에게 옛 마을의 흔적이나 오래된 차나무에 대해서 물었다. 깊은 산으로 방향으로 가리키면 그곳으로 갔고 탐방은 계속되었다. 표준중국어가 불가능한 깊은 산속 소수민족과의 의사소통은 몸짓이었다. 방문 횟수가 늘어나면서 차산마을 사람들은 김 대표에게 마음을 열었고 친구가 되었다. 산이 깊어서 당일에 오갈 수 없을 때가 많았지만 차산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내어 주며 묵어가게 해 주었다. 때론 차산 안내를 자처하기도 하고 정글 같은 원시림 탐방 길을 함께 개척하기도 했다. 오늘의 지묵당은 차산사람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김 대표는 이렇게 4년 동안 산마다 다른 고수보이차를 마시고 연구하며 윈난의 고차원을 섭렵했다.

프리미업급 차의 대표주자로 성장
김 대표는 차산탐사와 더불어 보이차 제다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오늘날 여전히 남아 있는 보이차 전문가와 차산 노인을 두루 방문하며 보이차나무 품종과 공예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역사적 사료를 통해 보이차 전통제다법을 고증하였다. 이렇게 다져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2006년, ‘운남보이차연구소_지묵당 전신’를 설립하고 보이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짓 없는 보이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이었다. 2007년 ‘지묵당智默堂’브랜드가 공식 출범했다. 2008년 최초로 차나무를 등급별로 구분하여 보이차를 선별된 찻잎으로 순료고수보이차를 만들었는데 이때만 해도 고수차 품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09년 빙다오에 현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살청사를 양성하고 27개 농가와 고수차선엽체제 계약을 통해 최초로 빙다오 단주급 고수순료차를 제작하였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주요 차산지에서 고수순료차 300여종의 완제품을 만들었고 2,000여종의 원료샘플을 남겼다. 2013년 멍하이현 마을에 작은 터를 빌려 보이차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이우, 만좐, 이방, 멍하이 등지에 보이차 원료를 일차가공하고 보관할 수 있는 초제소를 설립하였으며, 지묵당에서 직접 관리하는 고수생태다원을 지속적으로 넓혔다. 2016년 쿤밍昆明에 지묵당 본사 및 보이차 문화원, 차학당을 설립했다. 현재 이 곳은 운남성에서 가장 큰 차 문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지묵당 브랜드 설립 10주년을 맞아, ‘제1회 지묵당 국제다우회 겸 한·중·일 차문화 발전 현황 세미나 및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현재까지 민간이 주도한 윈난성 최대의 국제차문화행사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보이차 생산의 본고장 멍하이에 3만여 평방미터에 이르는 신 공장을 준공하여 년 간 1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2019년 현재 중국내 100여 개 지묵당 전매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지에 직영점 및 제휴점을 갖고 있는 차·문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 김 대표는 지묵당 산하에 최초의 신개념 브랜드 무계음을 론칭했다. 최근 8년간 김 대표가 개발하여 발명특허를 받은 새로운 보이차 공예품인 '8보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차를 마시는 전통적인 중국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기호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다. 무계음은 지묵당이 성장한 13년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2월엔 2017년 개최했던 국제 차·문화행사를 확대하여 ‘제2회 지묵국제백년고수차우회’ 개최를 공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일 국제 차·문화 교류와 함께 ‘二八之約_지묵당 기념차’ 소장자를 위한 이벤트, 무계음 론칭 행사가 양일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차를 통한 문화교류는 지묵당이 추구하는 중요한 기업가치 가운데 하나다.
오늘 날 지묵당에서 생산한 보이차는 정교한 수공, 표준화된 생산을 통해 전통 보이차의 표준을 이루고 있다. 지묵당에서 생산된 순료 고수 보이차는 프리미업급 차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중국,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보이차 애호가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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