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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대장암 발병률, 예측 치료로 대장암 정복 도전
2019년 10월 07일 (월) 13:31:12 최선영 csy@newsmaker.or.kr

한국의 대장암 환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조사한 184개국 중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대장암은 나이가 많다고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대장암은 일명 선진국형 암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 식습관 등으로 추정된다. 대장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 가천대학교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호 교수의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서 열충격단백질 60 규명’ 연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최선영 기자 csy@

지금까지 대장암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다.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선제 치료방법이다. 용종 또는 종양 덩어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다. 현재 방법으로 임상검사에서 확인한 이후를 표적으로 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호 교수는 암세포가 발생하기 전 단계인 위험인자가 축적된 상태를 예측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을 예측하거나 표지자를 이용하여 예방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초기 변이가 발생한 세포는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변이 세포의 클론들이 주변을 대체한다. 이 과정에서 2차~n차 변이가 축적돼 역치(임계점)를 넘으면 암세포가 된다. 이를 가리켜 암화 과정이라고 하며 지표는 열충격단백질60(heat shock protein 60, HSP60)이다. 다양한 종류의 열충격단백질을 연구한 결과, 김 교수는 기능 규명이 되지 않은 열충격단백질60이 대장암 조직에서 차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열충격단백질60이 대장암 예방 또는 치료의 새로운 표적 가능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장내시경보다 뛰어난 대장암 예방법 모색
가천대학교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호 교수는 현재 대장내시경의 한계점을 연구에 반영했다. 그는 대장암 발병 주위 조직은 정상으로 보여도 위험인자가 축적됐다고 가정했다. 즉 암세포가 될 수 있는 임계점만 돌파하지 못한 상태로 가정해 대장암 덩어리에 가까운 조직일수록 위험인자의 축적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변화의 차이를 규명하여 암세포로 돌입하기 전의 위험인자 축적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를 찾는 것. 이는 김 교수의 연구 목적이다. 그는 표지자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재프로그래밍하는 예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장암 예방을 하기 위함이다. 김 교수의 연구는 대장암 환자의 대장암 조직과 대장암이 형성된 곳에서 근거리 및 원거리 정상 대장조직을 비교하여 차이점 규명, 대장암이 없는 대조군의 정상 조직과의 차이점 분석, 열충격단백질60의 변화, 대장암 환자의 생존기간과 치료반응과의 연관성 등을 연구 조사하고 있다.
“대장암 암화 과정에 돌입하기 전 예방을 위한 시간적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외진단 분야의 성장으로 미량의 시료에서 생체표지자의 검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대장암 전 단계의 위험인자가 축적된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면, 초기 암세포가 발생하는 과정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암 예방연구에 획기적인 새로운 방향이 될 것입니다.”

▲ 김정호 교수

진정한 의술을 펼치는 임상 의사의 삶, 인류 건강에 공헌하고파    
김정호 교수는 치료내시경을 시행하는 임상 의사다. 그는 환자의 병을 잘 치료하는 실력을 갖추고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위 선종 또는 조기위암의 내시경 치료에서 합병증을 예측하는 방법과 더 나은 치료법 개발, 대장암의 합병증이 나타났을 때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방법, 대장암의 발생 및 전이를 억제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위험인자가 축적된 고위험 상태에서 식품 또는 천연물의 효과가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한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홍삼추출물이 대장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김 교수는 최근 대사체의 일종인 지질체를 분석해 대장암 발생의 고위험군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발견, 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그는 많은 꿈을 갖고 있는 신진 의학 연구자다. 임상 의사로 바쁜 와중에도 약학대학, 유전체연구소, 암당뇨연구소 등의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과의 협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로 대장암과 비만의 관계, 대장암과 장내 미생물총의 역할 규명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만과 연관된 대장암의 유전체적 차이점을 규명하고 임상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치료 표적 발굴, 인체와 외부의 미생물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많은 질병들의 원인과 치료법 규명이 그의 주된 관심사이다.

김 교수는 임상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책임감을 발휘하며 지키는 신념이 있다. 환자를 대하는 진료에 ‘마음담기’를 잊지 않는 것이다. 그는 환자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고 고통을 나누는 의술을 펼치고 있다. 김 교수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었던 데는 응원해주는 가족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참된 의사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술과 교육, 연구에 매진하며 인류에 봉사하는 의료인으로 살아가는 김정호 교수의 삶을 응원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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