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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와 예서, 한글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서예술 펼치겠다”
2019년 10월 07일 (월) 06:30:24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서예는 예로부터 독립된 예술분야로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림문자에서 출발한 한자서예는 시, 문학, 회화와 더불어 융합·발전해왔고, 최근에는 독특한 문체의 한글서예도 취미생활을 넘어 새로운 서체예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윤담 기자 hyd@

한국 미술의 뿌리인 서예는 선비정신의 발로이자 성찰의 도구로, 문자를 대상으로 상호 뜻과 말을 전달하고 기록해 수천 년의 변천을 거듭해 오며 발전해 왔고 전통문화 유산으로 기록과 정신수양, 조형미를 겸한 종합예술이다.

제 36회 대한민국서화예술대전 ‘백암대상’ 수상
송제 정용운 서예가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송제 정용운 서예가는 제 36회 대한민국서화예술대전 시상식에서 ‘백암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서체들의 미묘한 조형미를 분석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미와 현대미가 융합된 독창적인 서법을 창안한 정용운 서예가는 현재 한국추사체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서화대전 특선 및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운정 오선영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이후 서예의 기본기를 다진 그는 탁월한 예술성을 바탕으로 각종 공모전에 출품하며 대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였고, 현재 정통 추사체를 중심으로 예서와 한글을 융합한 서예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용운 서예가

송제 정용운 서예가는 “운정 선생님과 5년 전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운정 선생님을 뵙기 전까지는 추사체를 잘 알지 못했고 접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우연히 찾아온 운정 선생님 연구실에서 추사체를 배우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 앞으로도 운정 선생님의 제자로서 배움을 얻고 끝까지 예술적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의 서체와 구별되는 개성이 강한 서체로 많은 사람들이 추종했던 추사체는 굵고 가늘기의 차이가 심한 필획과 각이 지고 비틀어진 듯 하면서도 파격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한국 서예계에 있어 추사체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오늘날의 서예는 중국의 서체에만 집중되어 있고, 추사체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때문에 추사체는 서법이 매우 난해하여 기존 서예가들도 추사체의 우수성을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접근을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용운 서예가는 한국추사체연구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울림이 강하고 파격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추사체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대중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정 서예가는 “추사 선생이 일궈놓은 업적들은 후학들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준다”면서 “최근 격조 높은 이념과 깊이 있는 사상을 바탕으로 족적을 남기신 글씨와 학문의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사체에 대중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추사와 예서, 한글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서예술을 펼치고 싶다는 그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적 사고로 추사체를 예서화시키고, 저만의 개성이 담긴 <송제 천자문>도 집필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대학 강단서 한문서예 강의하며 후학 양성
지난 9월, 정용운 서예가는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에서 ‘한문서예 기초반·중급반·고급반’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30~40년 전의 수업방식은 현실과 맞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이에 수업시간에 한문의 짜임과 역사를 중심으로 즐겁고 흥미로운 수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정용운 서예가는 “50년 이상 붓을 잡아온 대가들은 오랜 세월을 연마해 예술적 경지에 올랐지만, 오늘날 서예를 시작하는 이들은 이미 연로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붓글씨는 저마다 유형이 다르고 짜임과 특징이 있어 정확한 이론과 선행된 실기 수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대적 흐름에 맞게 네이버 블로그도 개설해 작품을 공개하고 학생들과 수업에 대해 공유하며 자료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으로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동서양의 서법을 융합해 개성 있는 예술세계를 펼치며,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송제 정용운’만의 서법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그는 “독자적인 시각과 감성의 표현양식을 가져야 진정한 예술이 창조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주변의 격려에 힘입어 강의활동과 작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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