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정치인은 과학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 가슴속에 떨림을 남겼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임영호 의원은 한평생을 대전과 함께한 지역 토박이다. 그에게 있어 대전은 자신의 역사이자 추억의 보고이기에 대전시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오늘 본지는 가장 서민스럽고 서민다운 정치인 임영호 의원을 만나 현실정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 자유선진당 임영호 국회의원

서민 정치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살 때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두부 장사를 하시며 근근이 살림을 이어오셨다. 어려운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불가능한 꿈은 공무원 재직 중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고, 노력과 끈기는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걸 경험하게 해준 값진 시간들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 시절이 있어 지금의 임영호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지역 사람들의 애환이나 사는 모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생을 나처럼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최근 정치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실정치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선출직이 된다는 것은 가장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장 쉬운 일일 수도 있다. 이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냐 못 얻느냐에 달려 있고 또 이것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선거는 흐름과 후보자의 자질, 선거판의 역학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선거풍토에선 당 지지율이 중요하다. 솔직한 말로 후보 지지율이 높아도 소속 당 지지도가 낮으면 당선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당정치·지방자치의 근간은 상생과 화해의 가치에 있고 이것이 바탕에 있어야 국민을 중심으로 한 소통의 정치도 가능하다.

▲ 최근 핫이슈인 '세종시특별법'과 관련하여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임영호 의원(좌)시민과 함께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뛰고 또 뛰는 임영호 의원(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법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세종시특별법은 입법사항이므로 당연히 법적 지위도 정부직할의 특별자치시가 되어야 한다. 경제위기로 국민통합에 온힘을 모아야할 이때, 정부 여당은 오히려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이 당 대표을 맡았을 때 대표직을 걸고 탄생한 것이고, 대통령 또한 ‘이명박표 명품도시’로 약속한 만큼 ‘막장도시’로 만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