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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한국인의 교약서적 “한국인의 역사”발간 화제
2009년 09월 29일 (화) 15:56:02 허정원 기자 ka6161@newsmaker.or.kr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한국의 냄새 그리고 한국말이 너무 그리워요.” 2개월 전 캐나다 벤쿠버로 조기유학을 떠났던 김 모군(12세)이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절하게 전한 이 한마디가 취재진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고국에 대한 공부를 미처 다 배우기도 전에 타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정작 한평생 한국에 뿌리내려 사는 이들도 우리 고국에 대한 역사를 알지 못하고 자긍심을 키우지 못하는데, 과연 일찍이 외국으로 나가 사는 이들에게 우리의 뿌리,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을 일깨운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9월 1일 교과서에 없는 한국인의 교양서적 "한국인의 역사"를 발간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김진우 향토사연구가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 발간을 위해 10년간 고군분투하며 한국의 저력을 전파한 김진우 연구가를 만나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의 참 뜻을 되새겨보았다.

10년간의 연구결실 “한국인의 역사”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듯 그 오랜 시간과 세월에는 무수히 많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담겨있다. 전국 방방곡곡 각 문중의 족보와 문헌, 묘비석 등을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찾아다닌 김진우 연구가에게 그 10년이란 시간은 인생에 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일 터. 그는 “처음에는 컴퓨터도 다룰 줄 몰라 직접 손으로 일일이 원고를 썼어요. 2,000장이 넘는 글을 혼자 손으로 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라며 “결국 나중에 컴퓨터를 배웠는데, 그간 쓴 글을 워드로 옮겨 적는데만도 꼬박 2달은 걸렸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글을 쓰고도 저장하는 것을 깜박해 다시 작업을 해야 했던 얘기 등 잊지 못할 쓰린 에피소드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사실 그런 고군분투 속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적지 않았겠지만 그는 ‘단 한번도 그만두고 싶다거나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각 가문의 역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국인의 역사”(도서출판 춘추필법)는 1026쪽 분량으로, 우리나라 286개 성씨의 족보를 가나다순으로 엮었으며, 현존하는 성씨의 유래와 분파, 변천사 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관청과 관직, 품계 등을 현대의 직제와 비교·설명해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각 문중의 주요 인물은 ‘인물탐구’와 ‘역사탐구’로 조명하여 공적과 사실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고, ‘최 고집’과 ‘황 고집’의 유래에서부터 황진이와 논개의 본관, 최초로 시조가 국제결혼을 한 김해김씨, 증·즙·증·궉 씨 등 희귀성씨에 대한 설명과 사진까지 담겨있어 세대를 망라하고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국민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토사연구가로의 제2의 인생을 열다
“한국인의 역사”는 9월 초 책이 발간됨과 동시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화제로 떠올랐다. 책이 나오자마자 강진우 연구가에게 하루에 무려 900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와 손발이 묶이는 사태까지 발생했을 정도. 책이 출간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초판으로 찍은 1,000부에 이어 두 번째 판도 매진됐으며, 현재 3쇄에 들어간 상태다. 참봉을 지낸 증조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역사와 문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김진우 연구가는 “어린 시절 참봉이란 벼슬이 상당히 높은 직책인 줄 알고 참봉처럼 높은 직책의 인물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사실 참봉은 그리 높지 않은 벼슬이더라구요.”라고 전한다. 이를 계기로 고서적을 뒤지고 묘비를 관심 있게 보는 등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호기심들이 고스란히 역사와 문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열게 했다. 그는 사실 고려대 경영학과 나와 1992년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석사과정 다니다 중퇴했으며, 한때 정치에도 뜻을 품고 민주당 대전시지부 사무처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 와중에도 우리 역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었던 그는 1991년에 ‘우문답기(우리 문화유산을 답사하기 위해 기행하는 모임의 약자)’를 만들었으며, 2001년에는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에 ‘한국성씨연구소’를 설립해 향토사연구가로의 인생을 열어갔다.

우리의 뿌리가 곧 한국만이 가지는 경쟁력
김진우 향토사는 “세계 우수 기업들이 ‘손자병법’에서 경영전략을 도출했듯, 최근 기업들이 ‘메디치(Medici)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고전이나 역사책으로부터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빌릴 수 있는 인문학 공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거죠.”라며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뿌리와 족보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곧 한국인의 자긍심이자 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인성교육에 대한 정확한 도찰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인이라면 당연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자신의 뿌리를 알아야 할 의무와 알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그 어떤 나라보다 위대한 우리의 유산이자 문화를 길이 계승하고 더불어 그 속에서 참된 인성을 길러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뿌리 알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을 약속하는 김진우 연구가는 ‘우리의 뿌리가 곧 한국만이 가지는 문화경쟁력’이라고 전하며 “한국인의 역사”가 국민 교양서로써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한국인의 역사”와 역사책을 전문적으로 출간하는 ‘춘추필법’ 도서출판사 사업등록을 마치고, 우리의 삶에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위대한 외침을 이어가고 있다.
정작 타향에 나가서야 한국이 가진 위대한 역사와 저력을 일깨운다는 안타까운 보도가 이어지는 오늘날, 뿌리를 통해 진정‘나’를 알고 ‘한국’을 아는 것이 21세기 세계화를 선점할 수 있는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불철주야 힘쓰고 있는 김진우 향토사연구가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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