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안경원은 수원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 교회봉사단에서도 이미 친숙한 상호다. 수원 구운동 삼환아파트 상가에서 25년간 신뢰를 지켜온 터줏대감이자,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경나눔봉사를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신선영 기자 ssy@

하루라도 더 빨리, 하나라도 더 나누는 삶을 실천하다

▲ 최병갑 원장은 국내는 물론 11개 미개발국과 낙도 오지국가에도 기부활동을 실천해 왔다.

최병갑 원장은 1978년 서울 남대문에서 시작해 1991년 수원 구운동으로 그 터를 옮겼다. 최 원장의 안경나눔봉사활동은 1998년 시작되었다. IMF 이후 대량 실직으로 늘어난 수원지역의 노숙자와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안경을 맞춰 드린 게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면서 1998년부터 출석한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와 고명진 담임목사, 그리고 대성오리농장을 운영하는 임재빈 대표를 알게 되면서 나눔 활동은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그렇게 전국 교회와 기관을 통해 지방 곳곳의 결식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시력검사와 안경 나눔 행사를 이어나갔다. 2004년부터는 몽골을 시작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네팔, 태국, 요르단, 중국, 북한을 비롯한 11개 미개발국과 낙도 오지국가에도 선교사를 통한 기부활동을 실천했다.그렇게 보낸 안경, 선글라스, 돋보기가 4만개를 넘었다.

▲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로부터 지역사회 발전 유공 표창을 수여 받았다.

최 원장은 “처음에는 3만개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올해로 4만개가 넘었다. 이만큼 기부할 수 있었던 데는 함께 해준 목사님과 봉사자들 덕도 크지만 이해하고 동참해준 가족들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경사가 되어 2호점인 수원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자녀들과 부인인 장영미씨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함께해 왔다.

최 원장은 “우리는 어차피 빈 몸으로 왔다 다시 빈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부자가 되는 것 보다는 하루라도 더 빨리, 하나라도 더 나누는 삶을 살고자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 이것이 모태신앙인인 최 원장이 하나님께 드리는 또 하나의 봉헌이었다.

지역민들을 눈 건강을 위해 가격거품을 없애다
최 원장은 “뇌가 인식하는 정보 수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눈이기 때문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특히 행동이 민첩하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일수록 노안(老眼)에 의한 피해도 크다”고 강조했다. 노안일수록 가까운 것을 보기위해 수정체를 변화시키는 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잘 못 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노안에 접어드는 40대부터 많이 추천하는 것이 ‘다초점렌즈’다.

▲ 지방 곳곳의 결식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시력검사와 안경나눔행사를 실시했다.

다초점렌즈는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 잘 볼 수 있어서 눈이 편하고 돋보기를 쓰고 벗을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하지만 그 선명도에 따른 어지러움과 왜곡현상 때문에 맞출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최 원장은 “일반렌즈부터 개인맞춤렌즈까지 나뉘는데 개인맞춤렌즈일수록 명확하게 보이는 폭이 넓어서 시선이동이 자연스럽고 어지러움도 적다”고 렌즈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만큼 적응도 빠르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구매를 꺼려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시중가보다 30%이상 저렴하게 할인해서 지역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이에 최 원장은 “한번 잃은 시력은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안경을 시의 적절하게 착용해서 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누구나가 더 좋은 안경을 착용해서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경사가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애쓰는 것은 당연하다

▲ 수원 구운동 삼환아파트 상가에서 25년간 신뢰를 지켜온 샤론안경.

“새로 맞춘 안경이 편하지 않고 개선된 점이 없다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았을 것”이라는 최 원장은 “안경사의 신뢰와 고객의 믿음이 주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고객의 생활습관과 안면구조를 고려해서 맞춰야 하는 다초점렌즈나 사시/사위, 색약/색맹처럼 안경사의 주관과 경험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특수안경일수록 직무에 따른 책임감도 높게 평가된다. 그래서 검안기기가 아무리 발달해도 기계는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경사가 수동으로도 정확하게 체크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제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로 이주한 고개들에게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신뢰를 받는 안경원으로 거듭났다.

한번 방문한 고객은 단골이 되어 25년간 대를 잇는 샤론안경원. 안경사라면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애쓰는 것이 당연하기에 기부와 봉사활동도 멈출 수 없다는 최 원장의 신념이 굳다. 세상살이가 어려운 사람, 시력이 좋지 못한 사람을 돕는 것을 마지막 소명이자 사명으로 삼아 세상에 새로운 빛을 선사하는 샤론안경원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