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세계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였고,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옛 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이웃을 사촌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우리 고유의 가치관과 인간성이 상실되면서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었고, 반인륜적 범죄가 증가하는 심각한 사회적 병폐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 지송 방태환 대법사는 우리를 평화롭게 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한다

군부대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는 사고에서부터 후임 병사에게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가해 죽음으로 내몬 사고 등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다.
수백 명의 청춘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고, 각종 비리와 상납으로 사회의 불신은 더욱 깊어가고, 상습적 가혹행위로 발생된 윤일병 사망사건, 어지러웠던 정국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던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지나갔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새해는 희망을 가져본다
 한국불교법사대학원 불교연구원인 지송 방태환 대법사는 사회를 유지시키는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깨달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15년 간 수많은 봉사활동과 일반인과 군인들을 위한 설법을 펼쳐왔다. 지송법사는 “사람은 욕망과 이상, 현실사이에서 저 마다의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노력하기 때문에 근심과 걱정이 없는 깨달음의 길을 갈수 있다”고 말하면서 부처의 가르침은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거짓 없이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이자 처방전이라 강조하며 군부대 장병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정신문화 회복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잇따른 군부대 사고로 장병들의 인성교육과 마음치유를 위한 군 법사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존중의 가르침과 정신의 건강함을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는 지송법사는 “삶의 고통을 지우려 찾아오는 사람들이나 법당을 다녀가는 수많은 병사들을 다 기억하고 연락하며 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금 더 부처님을 가까이하며, 법당에서 인연을 맺고 전역하는 병사들과 가끔은 안부를 주고받기도 하고 인생의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하면서 인연의 소중함과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그들이 어디를 가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불자로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그들이 바로 불교의 희망이며, 미래 불교의 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참된 삶을 위한 마음
‘성불하세요’ 라는 인사말은 겉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라 변함없는 마음을 찾아내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우리의 소원이다. 어느 종교든지 진실 된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어둠 속의 거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지송 법사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일념 정진하여 번뇌 업장을 깨끗이 소멸시킨다면 모든 마음은 불심으로 충만 되어 원래대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삶의 도리를 다해야 하며 남을 탓하지 말고, 나에게 가진 것이 있다하여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이 되리라고 생각지 말고, 내 몸도 원래는 부모님의 것이었으니 부모에게 효를 행하며 물질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과 혼이 담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특히 “분열되고 갈라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며 “판단하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상의 중생들 모두 깨달음을 열면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군인들의 복무의욕을 고취시키고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방태환 대법사

스님의 옷에 왜 주머니가 필요한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과도한 경쟁이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물질적 풍요와 편리한 생활도구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물질과 보다 더 비싸고 귀한 것들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가져가고 싶어도 넣어갈 주머니가 없는 것이 수의 이다. 부자라고 해서 수의에 주머니를 만들어 금은보화를 넣어가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승복에 왜 주머니가 있어야 하는가?
우리사회에 만연한 탐욕에 일침을 가하는 지송 대법사는 “오늘날 성직자의 위상의 추락하고 있다. 성직자의 옷을 입었다고 해서 모두 성직자라 할 수 없다. 여기에는 스님들의 책임도 있다. 스님은 마음공부도 중요하지만 중생을 제도하고 역사와 인류를 발전시키는 것에 더욱 책임이 있는 것이다. 스님은 부처님의 마음을 세속인에게 전달하여 시대와 중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최근 나라를 지켜야할 병사들의 사고로 인해 군의 간부는 병사들을 마치 어린아이 돌보듯 하는 상황으로 움츠려 들고 있다. 군의 간부는 분명히 군인으로서 일반 병사보다 더욱 막중한 책임과 의무 따르는 역할이 주어진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군 병영사고로 인해 군의 간부들이 불명예 퇴직하는 가슴 아픈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이것은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가?

지송 대법사는 지나간 과거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비록 2014년 많은 아쉬움과 후회, 아픔이 남아있겠지만 2015년 을미년 청양띠의 해에는 지난날의 과오를 다시금 밟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올 해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