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보기 좋은 몸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최근엔 아름답게 보이는 것뿐만이 아닌 건강하고 강인한 몸을 바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몸에 관련된 것만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지는 것을 말한다.

▲ 손형일 크로스핏 스팀펑크 대표

짧은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우리 몸 안의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 빠른 시간 안에 큰 효과를 얻는 운동, 크로스핏에 대한 관심이 높다. 크로스핏은 여러 종목의 운동을 섞어서 한다는 뜻의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신체의 활동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1990년대 미국에서 경찰 특공대, 군인, 소방관 등의 훈련을 위해 고안되었다.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프로그램 토대로 지도
서울 마포구 홍대(서교동)에 위치한 크로스핏 스팀펑크가 화제다. 크로스핏은 여러 가지 운동이 복합돼 있고, 특히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으므로 다방면의 운동지식을 갖춘 전문 코치가 있는 곳에서 배워야 한다. 크로스핏 공식 지부인 크로스핏 스팀펑크는 정식으로 크로스핏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토대로 세심하게 지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크로스핏은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섞어 체력, 근력, 민첩성, 심폐지구력, 유연성, 속도, 균형감각, 정확성 등 전신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 최단 시간에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09년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크로스핏은 배우 유지태, 티아라 효민, 비, 엠블랙 이준, 리키킴, 브라이언 등의 운동법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대학생과 젊은층,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손형일 크로스핏 스팀펑크 대표는 “크로스핏은 역도, 캐틀벨, 줄넘기, 달리기, 철봉, 풀업, 로잉 등 고강도의 무산소 운동과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단시간에 교차 훈련하도록 구성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근력 및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면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고 민첩성, 유연성, 협응력을 높이게 되는 등 다양한 운동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핏은 강한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고 또 주어진 운동량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팀을 이뤄 서로 격려하며 운동하기 때문에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 크로스핏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또한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어 보이는 운동이지만 올바른 자세로 자신의 능력에 맞게 꾸준히 한다면 어떤 운동보다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때문에 바쁜 생활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크로스핏은 고강도의 무산소 운동과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단시간에 교차 훈련하도록 구성됐다

자신의 몸에 꼭 맞는 크로스핏 완성시키다
대한민국 1세대 크로스핏터인 손형일 대표는 지난 2013년 Reebok CrossFit Games에서 Asia 15위를 차지한 바 있다. 크로스핏 게임즈는 크로스핏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적인 형태의 운동선수를 뽑는 대회이자 모든 크로스핏터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구현하는 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부터 Reebok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Reebok CrossFit Games로 명칭이 바뀌었다. 현재 크로스핏 스팀펑크에서는 코치가 개인의 레벨을 파악하여 운동 종목과 강도를 조정하고 비기너, 루키, 마니아, 에슬릿, 마스터 등 승급 체계에 따라 급수가 올라가는데, 코치 지도하에 여러 명이 함께 운동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손형일 대표는 “급수를 나눈 것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나누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부상 없이 기초부터 제대로 크로스핏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을 만들고 신체 퍼포먼스를 향상하기 위해선 강한 끈기와 인내심 그리고 노력 등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크로스핏 스팀펑크는 탁구나 볼링처럼 함께 웃고 즐기면서 체력 향상과 다이어트까지 자연스럽게 되도록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자신의 몸에 꼭 맞는 크로스핏을 완성함으로써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크로스핏 스팀펑크만의 강점이다.

한편 5년 전부터 이미 국내에서 크로스핏을 지도하기 시작한 손형일 대표는 현재 한국형 크로스핏 전파에 힘쓰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1월에 출시될 뮤직비디오 등 운동관련 문화컨텐츠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매달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크로스핏 수업 예약 및 취소, 회원권 및 사물함 확인, 본인의 승급사항 등이 확인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완성시켜서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손 대표는 “현재 유명 연예인들, 대학생, 젊은 층 직장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크로스핏은 피트니스 센터와 달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스팀펑크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