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도 안전불감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여러 방송매체에서 먹거리에 대한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먹거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건강을 위한 먹거리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 이석구 퐁듀크라상 대표

먹거리에 대한 안전불감증까지 사회 전면에 도래되면서 정직함을 내세우는 식품업체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인천 남동구에서 퐁듀크라상을 운영하고 있는 이석구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이석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바른먹거리의 대명사 ‘생생브레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퐁듀크라상은 안전한 먹거리 ‘생생브레드’로 알려지기 시작하는 곳이다. 14년의 노하우를 집약한 퐁듀크라상은 교사들이 최종 선택한 바른먹거리 생생브레드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퐁듀크라상이 바른먹거리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석구 대표가 자영 제과점을 운영하면서부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무차별한 오픈과 할인 공세로 고객 빼돌리기, 상호변경으로 인한 경쟁자영 제과점들의 직원 빼가기, 악성 유언비어로 흠집 내기와 흔들기가 지속됐다. 여기에 15년을 돌본 어머니의 노환으로 고객과 직원들에게 쌓은 이 대표의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의 경제성, 도시 노후화로 인한 고정고객이탈,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의 난관이 계속 이어졌다. 한계점에 다다르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 왔다. 고통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바른먹거리 생생브레드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오픈 초부터 14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하루가 지난 빵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해 오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에는 천주교 제단 남동장애인 복지관으로부터  빵을 10년 넘게 제공해왔다고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객에게 건강한 빵을 제공하고자 화학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유산균 곡물발효종을 사용했다. 그는 “시설과 장비 인력이 수반되지 않고는 천연발효 곡물빵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다”며 “화학이스트를 사용하면서 몸에 좋은 빵을 만들겠다는 것은 마음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 이석구 대표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2년에는 삼양사 창사 이래 “10년 이상 유기농 밀가루를 꾸준히 사용한 유일한 빵집”이라며 감사패를 받았다. 좋은 제품을 위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14년간 많은 대회 수상과 3명의 제과기능장도 배출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방부제 없는 바른먹거리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더운 여름, 이석구 대표가 식빵을 실험한 결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생생브레드는 4일만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는 반면, 유통기한이 7일이라고 알려진 프랜차이즈 빵은 온갖 좋은 말은 다 써 있으면서 2주가 지나고 3주가 다 되도록 빵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테스트 결과와, 방부제가 성장기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학교와 유치원을 찾아다녔고, ‘유통기간 전에 변질되는 바른 먹거리’로 생생브레드가 알려지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바른먹거리의 대명사 생생브레드- 퐁듀크라상을 찾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014년 인천대표로 캘리포니아 신제품 경연대회에서 건강빵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로운 맛의 세계를 계속 창조하는 퐁듀크라상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 위해 나눔과 헌신적인 희생정신 실천
제과업계에 몸을 담은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석구 대표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객과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년 소외된 계층과 주민들에게 한 발식 더 가까이 다가갔다. 3년 동안 만수 6동 주민자치센터에 매월 30만원씩 도서 구입비를 지원했으며, 9년 동안 부평역 노숙자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이대표는 2014년 인천대표로 캘리포니아 신제품 경연대회에서 건강빵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8년 동안 인천 만수고등학교에 매월 30만원씩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고, 2년간 매월 20만원씩 인천 외국어고등학교에 도서구입비를 지원해왔다. 특히 혜송보육원을 12년 동안 지원하고 있는데, 이 대표의 가족 모두가 혜송보육원의 후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석구 대표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뜻있는 분들과 시작해서 만든 사랑나눔 하나로포럼이 13년이나 되었고, 4년 전부터는 구정때마다 복지관에서 차상위 계층의 리스트를 받아 40명에게 소정의 현금과 쌀, 식용유 등을 나눠주고 있다.  

하루가 지난 빵은 남동구 푸드뱅크, 남동장애인복지관, 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요일별로 가져가고 있다. 이러한 나눔과 봉사,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이 대표는 인천시장상, 구청장상, 동장상, 주민자치위원장상, 만수고등학교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이석구 대표는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석구 대표는 “그동안 퐁듀크라상을 지켜온 식구들이 진짜 주인이 되도록 그 두 번째 삽을 뜨고자 한다.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면서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안 되는 것은 없다. 안 된다는 단어 자체를 지워야 한다. 암흑의 세계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 속에서 긍정의 힘을 찾아내면 미래는 나를 반겨주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