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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정신과 얼 계승하며 국가와 인류 공헌위해 붓을 잡다
2019년 08월 06일 (화) 22:22:38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결정적 차이는 문자이다. 이런 문자를 예술적 소재로 직접 사용하는 서예는 옛 선비문인들에게 군자로써 덕을 쌓는 자기수양의 방편인 동시에, 우주 만물의 진리를 담는 행위 그 자체였다.

이경아 기자 ka6161@

서예는 동양 정신철학과 예술의 근간이다. 문자로서의 의미와 함께 문학적 내용의 발현이자, 아름다운 미적 감각을 드러내는 회화적 요소도 지니고 있는 서예는 동양 조형예술의 뿌리로 평가받는다.

30여 년간 ‘초서’ 외길 걸어온 초서체의 대가
“서예는 재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 재질과 기질, 인내심과 노력 등의 과정을 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의 서체에서 앞서 말한 서체들을 섭렵한 후에야 비로소 초서에 이르게 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예당 지영호 선생은 민족의 혼을 담아내는 서예작가다로, 30여 년간 초서의 외길을 걸어온 운당 정영채 선생의 애제자다. 스승인 운당 선생으로부터 추사 김정희 시대까지 전승되다 맥이 끊어진 현완법을 배운 예당 선생은 수십 년의 세월을 서예의 길을 따라 묵묵히 인내와 믿음으로 서법수련에 매진해온 결과 초서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 지영호 선생

동양서예협회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예당 선생은 현재 동양서예협회 심사위원, 한중일 초대작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화교육협회 초대작가, 중앙서예협회 초대작가, 경기도서화교육협회 원로작가, 한·중교류전 초대작가, 한·일교류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중일 동양서예 초대작가전, 중한일 서법 초대전, 일한 서도 지도자 초대전 등 다양한 교류전에 참가하며 오늘날 침체기를 걷고 있는 우리나라 서예의 높은 수준을 세계의 널리는 한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도 기울여 왔다.

예당 선생은 “교류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나라마다 서예의 성향과 방식이 좀 다르다는 것이다”면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서예의 저변인구를 늘려나가며 인성 교육을 통해서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다. 이를 위해 저변확대를 위한 어린이에서부터 성인까지 동일한 처우와 참여의 기회, 그리고 서예발전을 위한 기금확보, 국내 작가들의 국제화 홍보활동, 마지막으로 전문가 과정을 제도적으로 양성하는 방안 마련 등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여 한국의 서예 문화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애국’(愛國)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서예글씨 180여 점, 시 100편, 사진 30점 등을 선보여 ‘나라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2016년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후원금 전액을 교회를 통해 해외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 기부했으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참가객들에게 전부 무료로 기증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
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 사진작가 등 종합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당 지영호 선생. 화백문학 운영상임이사, 초우문학회 이사를 역임한 그는 화백문학 신인상, 초우문학회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부산일보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서 현재까지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사진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교토화랑에 전시된 <이총>이라는 시는 우리 국민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서 우리의 슬픈 역사를 반추하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또 다른 작품 <막장은 탐험이다>는 예당 선생이 직접 탄광현장에서 체험했던 상황을 감동 깊게 엮은 사연으로 석탄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처럼 늘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시, 서예, 사진 등 많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국가, 사회에 공헌해온 예당 지영호 선생. 암을 이기고 장애인이 되면서까지 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집념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사실 국장애인역도연맹을 설립하고, 대한역도연맹 역도인으로 애틀란타 패럴림픽에서 한국장애인역도를 세계종합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예당 선생은 “역도는 힘을 바탕으로 정해진 규격과 중량 모양 그리고 시간을 기초로 하여 일정한 규율을 준수하는 스포츠인데 반해 서도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탕으로 화선지에 묵묵히 담아내는 예술이다”면서 “다른 것 같지만 같은 이유는 기본자세가 발끝부터 머리까지 정중동이며 무아의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두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역도는 마벨을 서도는 붓을 들고 호흡과 정신을 가다듬고 인내를 통한 자신과의 싸움을 펼친다. 이렇듯 역도와 서도는 도(道)를 기본으로 하여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점에서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민족의 정신과 얼을 계승하며 국가와 인류에 공헌하고자 붓을 잡고 있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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