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시즌투의 마케팅전문가 한구현 대표

예부터 한복은 특유의 고운 빛깔과 우아한 자태로 한민족의 기상을 표현해 왔다. 근래엔 특정행사 외에는 입을 기회가 거의 없지만 언제 어디서든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한복만한 것이 없다. 주로 매장 운영에 전념하던 한복업계가 최근 너도나도 온라인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40여 년간 오직 수제한복만을 만들어온 한복장인 안근배의 기술과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기획 및 홍보를 맡아온 ㈜한스시즌투의 마케팅전문가 한구현 대표의 노하우가 접목된 안근배한복이 명품한복전문업체로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집세도 급격히 뛰는 등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어렵다. 이렇게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얼어붙은 지갑을 열고자 많은 한복업체들이 가격인하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격대의 마지노선까지 무너지면서 한복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큰 손들조차 도산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어두운 시장전망 속에서도 안근배한복은 큰 타격 없이 꾸준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한복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근배’ 하면 곧바로 ‘명품’ 떠올려

▲ 한복장인 안근배

성공으로 가는 첫 단추는 ‘쇼핑몰’이었다. IMF로 가업인 한복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당시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이던 한구현 대표는 석 달 동안 밤을 새다시피 하여 한복전문쇼핑몰 한복닷컴(www.hanvok.com)을 개설했다. 전자상거래가 갓 활성화되어가던 시기에 개설된 한복닷컴은 온라인시장의 성장속도와 비례하게 매출이 올랐다. 오픈 첫 달부터 큰 주문이 들어오더니 몇 달 뒤 첫 달의 35배를 벌어들였다. 전통적으로 매장 매출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한복시장도 온라인에서 자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한구현 대표의 선견지명이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쇼핑몰의 큰 성공을 시작으로 국내외 패션쇼와 웨딩박람회에 참가했고 KBS, SBS 등 주요 방송사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또한 유재석, 장윤정, 전진, 윤종신, 정준하, 박명수, 컬투, 나문희 등 유명 연예인들과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인기 프로그램에 한복을 협찬해 명품한복으로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주력하였다. 이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상승하였고 안근배한복의 ‘명품한복’ 전략은 안근배한복이 굴지의 한복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를 두고 한 대표는 “한복은 결혼식, 회갑연, 돌잔치 등 인생에 가장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찾기 마련이고 그런 날 자신이 다른 이보다 초라해 보이는 것을 원하는 이는 결코 없다”면서 “안근배한복은 이러한 고객심리를 반영해 품질부터 브랜드 가치까지 안심하고 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며 안근배한복이 ‘명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전통과 마케팅이 절묘하게 결합된 최고의 브랜드
성공적인 마케팅을 통해 명품 한복업체로 발돋움했지만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난들 품질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여긴 한 대표는 안근배한복이 ‘명품한복’이라는 것을 고객에게 증명코자 40여 년간 쌓아온 한복제작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인 단아한 전통한복부터 초미니 한복 드레스 등 섹시한 퓨전한복까지 매 시즌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뉴 컬렉션을 발매해 일반대여, 맞춤대여, 맞춤판매 중 고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했다. 또한 한복에 문외한인 이들도 타 업체와 안근배한복의 원단과 바느질 차이를 알아볼 만큼 세심한 수제방식을 고수해 개인과 가족 단위는 물론 국내외 대형행사 등 단체 고객도 안근배한복을 찾고 있으며, 한복 입는 법을 모르는 고객들에게는 한복 피팅 전문 도우미를 파견해 마지막까지 고객 중심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근배한복은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청담본점 외 국내 5개 지점과 뉴욕 본점의 운영 노하우를 인증 받아 2009년 유망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체로 선정, 정부 지원 하에 안근배한복대여(www.hanbokrent.kr)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근배한복과 기존 한복대여 프랜차이즈의 확연한 차이점은 바로 본사 직영 시스템. 상권조사, 지점배치, 상품수주, 직원선발 및 교육, 콜센터 운영, 마케팅까지 모두 본사에서 직접 나서서 가맹주의 영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한복에 바코드 정보를 새겨 전국 모든 상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편의점식 포스시스템을 구축해 유통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이에 고객의 신뢰는 더욱 높아졌으며 안근배한복은 전통과 현대적 마케팅이 절묘하게 결합된 최고의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오사카에 원어민 전화 상담원을 배치한 고객센터를 오픈해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교포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고 편리한 대여 시스템으로 한복을 대중화시키고 나아가 세계 패션의 중심이 되는 것이 안근배한복의 목표”라는 야심찬 계획을 이야기하는 한구현 대표는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