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군은 지난 20일 국방개혁 2.0에 따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윤균철 기자(사진=양구군)

(뉴스메이커=윤균철 기자) 국방개혁 2.0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2사단 예하부대가 해체되고 사단사령부는 경기도 양평으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져 양구군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郡)은 조인묵 군수 주재로 지난 20일 오후 군수실에서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조 군수는 “2사단의 이동으로 인구 2만 명 선이 위협받게 된 지금은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함께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고 지역이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실무적인 부분은 자치행정과에서 총괄하고 그에 따른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2사단 해체에 따른 병력의 증감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부서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인구 유입책·스포츠마케팅 활성화·관광객 유치 증대 등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군의 각종 사업을 인구증가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에 군인가족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기준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다문화가족과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과 농촌총각의 결혼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부대별로 장교 및 부사관들과 가족들의 전입실태를 파악해 전입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교부세 산정 시 군(軍) 장병들이 보정 수요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등록 인구처럼 포함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타 시군의 사례를 검토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군부대의 재편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부지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민군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홍보하고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현 상황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 업무를 자치행정과로 일원화하면서 인구비상대책 TF를 출범시켜 각종 사업이 인구증가 시책과 연계돼 시행되도록 하는 등 현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