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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예문화의 발전 위해 국민적 힘 모아야”
2019년 05월 07일 (화) 15:00:25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서예는 쓰는 사람의 마음의 덕행과 사상에 근원하는 정신 함양의 예술로, 우리 조상들은 세상사 모든 것을 자신의 내면의 문제라는 깨달음에 스스로를 깨우치고 한 획에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수천 년을 대한민국의 역사, 생활과 함께 발전해 온 가장 고귀한 전통예술의 하나인 서예. 그러나 하지만 서양식 미술과 그 교육이 이 땅에 힘을 과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서예는 예술의 중심권에서 벗어나 늘 소외돼 왔다.

한국 서예의 위상 제고하는 ‘초서’의 대가
초당 지영호 서예가의 행보가 화제다. 동양서예협회 심사위원, 한중일 초대작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화교육협회 초대작가, 중앙서예협회 초대작가, 경기도서화교육협회 원로작가, 한·중교류전 초대작가, 한·일교류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초당 선생은 동양서예협회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30여 년간 초서의 외길을 걸어온 그는 초서의 대가 운당 정영채 선생의 애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승인 운당 선생으로부터 추사 김정희 시대까지 전승되다 맥이 끊어진 현완법을 배운 초당 선생은 수십년의 세월을 서예의 길을 따라 묵묵히 인내와 믿음으로 서법수련에 매진해온 결과 초서에서는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

▲ 지영호 서예가

초당 지영호 선생은 “서예는 재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재질과 기질, 인내심과 노력 등의 과정을 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의 서체에서 앞서 말한 서체들을 섭렵한 후에야 비로소 초서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자를 토대로 한 조형예술인 서예가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술이자 정신수양방법의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초당 선생은 우리나라의 서예 수준을 세계에 널리는 한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가 한중일 동양서예 초대작가전, 중한일 서법 초대전, 일한 서도 지도자 초대전 등 다양한 교류전에 참가한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애국’(愛國)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서예글씨 180여 점, 시 100편, 사진 30점 등을 선보여 ‘나라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2016년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후원금 전액을 교회를 통해 해외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 기부했으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참가객들에게 전부 무료로 기증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초당 선생은 “기부라는 것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동참한다면 더욱 세상은 살기 좋아질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의 삶은 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학, 사진,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종합예술인
초당 지영호 선생은 암을 이기고 신체적 장애를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 사진작가 등 종합예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화백문학 운영상임이사, 초우문학회 이사를 역임한 그는 화백문학 신인상, 초우문학회 백일장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산일보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서 현재까지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사진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일본 교토화랑에 전시된 <이총>이라는 시는 우리 국민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서 우리의 슬픈 역사를 반추하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또 다른 작품 <막장은 탐험이다>는 초당 선생이 직접 탄광현장에서 체험했던 상황을 감동 깊게 엮은 사연으로 석탄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한편 과거 역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초당 선생은 지난 1996년 한국장애인역도연맹을 설립, 애틀란타 패럴림픽에서 한국장애인 역도를 세계종합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초당 선생은 “역도는 힘을 바탕으로 정해진 규격과 중량 모양 그리고 시간을 기초로 하여 일정한 규율을 준수하는 스포츠이며, 서도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탕으로 화선지에 묵묵히 담아내는 예술이다”면서 “기본자세가 발끝부터 머리까지 정중동이며 무아의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 일치하는 역도와 서도는 도(道)를 기본으로 하여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점에서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역도와 서도의 정신을 조화롭게 구사하며 서예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앞으로 서예의 저변인구를 늘려나가며 인성 교육을 통해서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어린이에서부터 성인까지 동일한 처우와 참여의 기회, 그리고 서예발전을 위한 기금확보, 국내 작가들의 국제화 홍보활동, 마지막으로 전문가 과정을 제도적으로 양성하는 방안 마련 등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여 한국의 서예 문화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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