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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 장군의 재조명 반드시 이루어져야”
2019년 05월 07일 (화) 14:52:5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바르게 알게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이다. 역사는 완전한 것도 아니고, 모순(矛盾)의 변천과 모방의 연속이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라는 창고에서 빛나는 지혜의 보고(寶庫)인 보석을 찾아야 한다.

황인상 기자 his@

사람으로 태어나 한 시대의 영웅처럼 역사에 남는 사람도 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사람도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지난날의 역사적 사건과 전쟁 등 지금이라도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조선의 잊혀진 영웅 알리기에 총력 기울여
아무리 의미 있고 대단한 일을 해내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으면 잊히는 게 순리인가 보다. 과거를 돌아보면 누가 봐도 위대한 일을 해내고도 세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역사 뒤에 숨겨진 위인들’이 꽤 많다. 일본과의 전쟁인 삼포왜란을 승리로 이끈 영웅 장무공 황형 장군이 그 대표적인 예다. 1510년 중종 때 삼포(동래, 울산, 창원)에 거주하는 왜인들의 잦은 학대와 웅천 현감의 왜인 세금 징수 등에 불만을 품고 대마도의 왜인난도(倭人亂徒)들은 4000~5000여 명이 오바리시(大趙馬道)와 야쓰코(守長) 등이 대마도주 아들 종성홍(宗盛弘)을 대장으로 삼고 수백 척의 배를 몰고 부산포에 침입하여 첨사(釜山僉使) 이우증(李友曾)을 죽이고, 부산부사(釜山府使) 이우회(李友會)와 제포부사 김세균(金世均)을 사로잡고 마침내 병사를 풀어 사방으로 노략질하고 더 나아가 웅천성과 동래성을 함락시키고 동래 부사 목을 치는 등 270여명을 살상한 대사건이 삼포왜란이다.

▲ 황필주 회장

황형 장군은 육지에서 기마병(騎馬兵)을 이끌고  당시 무사(武士)들이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칼날에 깃털을 달은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로 예도(銳刀)처럼 허리에 찬 왜검(倭劍)으로 무장한 왜군 5000여명을 40일 동안에 마치 볏짚을 베듯이 300명 이상을 사살하고 수십 척의 배를 제압을 한 영웅이다. 이러한 황형 장군의 공을 치하하고자 중종은 인천시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연미정을 하사하기도 했다(1510년). 그러나 오늘날 황형장군에 대해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황필주 황형장군사적보전위원회장은 황형 장군의 역사적 재조명을 위해 밤낮 없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황필주 황형장군사적보전위원회장은 “황형 장군의 공로가 우리에게 전해진 바가 없어 황형 장군을 기리는 장무사 역시 500여 년 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었다”면서 “이에 강화산업단지 개발로 장무사 입구를 횡단하는 도로 개설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황형 장군의 사적을 보호하려는 황씨 종친회와 관련 단체의 강력한 반발해,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인천상공강화산단과의 유적지 이전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황형 장군의 재평가를 요구해온 황필주 회장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5년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우창훈 화백이 참여한 황형 장군의 새로운 영정이 봉안되는 성과를 얻었으며 장무사 등은 2013년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65호로 등록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황형 장군의 업적 기리는 노력 계속 이어져야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민족의 성웅’이라 불리며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고, 각종 영화, TV, 드라마, 서적 등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삼포왜란을 이끈 황형 장군에 대한 소개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황필주 회장은 평소 신분이 두터웠던 민서희 작가에게 황형 장군을 소개 <조선 4대 전쟁과 의천검>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황필주 회장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요원하다고 말한다. 특히 황형 장군의 재평가와 함께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 황형 장군의 사당을 성웅 이순신 장군의 현충사처럼 격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매년 장무사에서 황형 장군의 탄신제를 개최하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다.

황필주 회장은 “황형 장군은 보수와 진보, 여야, 남북을 막론하고 조선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할 만한 분”이라며 “역사 교과서에 반영되어야 할 뿐 아니라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역사적 인물로 크게 주목받는 반면, 삼포왜란의 승장인 황형 장군은 널리 알려지지 못해서 후손으로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황형 장군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9년 4월 5일 황형장군 탄신 56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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