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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완치 위한 기술 연구, 줄기세포 치료로 가능성을 보다
2019년 04월 02일 (화) 04:06:45 최선영 기자 csy@newsmaker.or.kr

현대의학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퇴화가 찾아오는 청력. 또는 불의의 사고로 듣지 못하는 불운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모두 청각 세포가 한 번 소실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아예 없으면 수화로 소통하지만 삶의 불편함이 해소될 리 만무하다. 기술이 발달해 보청기와 인공와우가 난청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다시 청력을 되찾는 것이다. 줄기세포가 청각 세포를 살릴 수 있을까. 단국대학교 의학과 이민영 교수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과제를 보면 희망이 보인다.

최선영 기자 csy@

이민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로 청각 세포를 살리는 기술을 연구하는 몇 안 되는 전문가다. 이 교수가 진행한 ‘줄기세포와 저출력 레이저 치료를 이용한 융합 난청 치료‘ 연구 결과는 난치성 질환인 난청을 극복할 기술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난청이 있는 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해 레이저 에너지를 쏘이면 귀세포로 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줄기세포치료의 핵심은 원하는 타깃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느냐이다. 귀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은 매우 복잡하고 외부 세포가 살 수 없는 특유한 구조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귀 안에 이식해서 청각 세포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 그의 연구가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힘을 잃은 청각 세포를 대신하기 위해 줄기세포가 새로운 청각세포가 되어 정착하기 위한 조건이 레이저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줄기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고 방어능력을 키우면서 귀세포로 진화할 수 있도록 레이저가 영향을 미침을 밝혔다.

▲ 이민영 교수

한 번 잃은 청력, 줄기세포로 다시 살릴 때까지 
단국대학교 의학과 이민영 교수가 속한 연구팀에 따르면 레이저를 이용한 광바이오치료가 세포의 생존능력을 향상시키고 독성 물질에 노출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이 점에 착안해 이 교수는 광바이오치료를 하면 귀에 이식된 줄기세포가 더 잘 살아남아 청각세포로 분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가설을 세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난청 치료에 줄기세포 적응증을 확대하고 추후 난청 줄기세포 임상 연구의 기반이 될 결과를 얻었습니다.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가 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 난청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번 고도 난청이 생기면 예전처럼 생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심한 난청은 인공와우를 착용하지만 기기를 얼굴에 착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처럼 들을 수 없다. 현대 기술로는 난청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없다. 특히 청력이 떨어진 후 오랫동안 방치했거나 청각 신경에 문제가 있는 청신경 난청에 걸리면 그나마도 인공와우나 보청기가 큰 활약을 못할 수 있다. 그는 현장에서 진료를 하며 청력을 잃고 신음하는 환자들을 수도 없이 봐왔고 현대의학으로 할 수 있는 한계를 절감했다. 나이가 어려 미래가 창창하지만 난청 환자가 되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팠기에 그는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뛰어넘어 생물학적으로 청력을 회복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귀 질환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
이민영 교수는 난청과 더불어 어지럼증, 이명 등과 관련된 여러 연구를 펼쳐왔다. 그가 그동안 추진한 연구 중에는 전정기관의 독성물질이 하는 역할, 난청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는 BLI-Korea(Beckman Laser Institute)의 공동연구원으로 난청과 함께 어지럼증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광바이오 줄기세포 연구를 청각세포뿐 아니라 어지럼증 감각 세포와 청각 신경 등에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난청 치료 중 기존의 인공와우로 치료가 어려운 청신경 문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증 치료 방법인 광치료, 줄기세포치료를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명이나 난청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광바이오치료 기기들을 사용해서 치유하는 임상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연구자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그는 학술활동과 교육자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대한청각학회, 대한평형의학회 학술 위원, 대한이과학회 연구위원과 기획간사로 선진국의 귀 질환 분야 연구의 최신 경향을 공유하는 강의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활동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교육자로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미래의 꿈나무를 보며 희망을 발견한다. 제자들이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열심히 치료하고 이 중에서 특출한 후학을 양성해 세계를 리드하는 학자로 키우는 것이 그의 꿈이다. 아직 난청을 정복한 연구자와 국가는 없다. 그는 교단에 설 때마다 세계를 주도할 과학자와 학자로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유전자 치료에 기반을 두고 청각 줄기세포로 난청을 극복하는 시대를 열 주인공들이 그의 앞에 있다. 그가 토양이 되어 우리나라가 난청 질환의 신개념 치료법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되기를 바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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