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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흔한 말단흑색종 연구 이어갈 것
2019년 03월 03일 (일) 23:13:06 최선영 기자 csy@newsmaker.or.kr

흑색종이란 피부 표피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암으로, 피부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다. 흑색종은 서양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고, 젊은 세대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질병으로 손꼽힌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숙정 교수는 마치 검은 점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매우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들을 진료하며 조직검사, 진단 및 수술 등 진행하고 있다. 임상의로 바쁜 와중에도 그는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말단흑색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선영 기자 csy@

최근 십여 년 전 흑색종에서 BRAF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이 BRAF 유전자 돌연변이 억제제가 바로 치료제로 개발되면서 임상에서는 많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서양인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에서 BRAF유전자 돌연변이가 잘 발견되고 그 효과가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말단흑색종은 B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견되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에 한국인에 맞는 말단흑색종 연구가 필요하다.

▲ 윤숙정 교수

한국인 말단흑색종 발생기전 유전자 돌연변이 밝혀내
서양에서 발생되는 흑색종의 경우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몸에 주로 발생하나, 한국의 흑색종은 서양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한국인은 손·발바닥, 손·발톱에서 나타나 발생 위치적으로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인다. 흑색종에 관련해 서양에서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됐지만, 이는 서양의 흑색종에 관해 연구된 것일 뿐 한국인에 맞는 말단흑색종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숙정 교수는 한국인의 말단흑색종에는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인의 말단흑색종의 발생 원인이 다른 KIT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음을 확인해 2013년도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윤 교수는 '한국인 말단흑색점흑색종에서 GNAQ 유전자 변이에 따른 특징 및 발생기전 규명' 연구를 진행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 NGS)이라는 새로운 연구기법을 통해 매우 적은 양의 암조직에서 많은 숫자의 유전자들의 돌연변이와 유전자 이상을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정보를 발견해낼 수 있게 됐다. 윤 교수는 한국인 말단흑색종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어떠한 유전자들의 돌연변이가 발견되는지를 살펴봤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BRAF, NRAS, NF1, KIT, GNAQ와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들이 주로 발견됐습니다. 말단흑색종의 암세포 모양을 보면 각각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여러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유전자 이상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고 발생기전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발견된 유전자 돌연변이로 억제제들을 개발한다면 말단흑색종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 교수는 많은 흑색종 환자들을 직접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는 임상의로 부족한 시간과 흑색종 연구에 대해 함께 논의할 공동연구자를 찾기도 쉽지 않음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교수가 흑색종 연구에 계속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임상적·조직학적 경험과 이해가 자신의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필요한지 고민한 결과였다. 윤 교수는 여러 어려움에 부딪혀도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앞으로 흑색종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흑색종 연구,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
윤숙정 교수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인 말단흑색종 환자들을 분석했다. 특히 말단부위에서 해부학적 위치 분석을 통해 발생 원인과 연관 있을 것이라는 논문을 게재했고, 한국인 흑색종에 맞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분석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윤 교수는 자신이 진행한 임상적, 조직학적, 유전적 연구를 뉴 잉글랭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등 세계 굴지의 연구저널에 게재했다. 또한 국제 흑색종 전문가들과 공동연구 및 심포지엄에서 매년 연구결과를 구연발표 하고 있다. 이런 결과 작년 새롭게 개정된 WHO(세계보건기구)의 피부암 분류 책에서 말단흑색종, 말단 멜라닌세포 모반, 몽고반점, 오타반점에 관하여 주 집필자가 됐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편집자모임에도 참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WHO 피부암 책은 전 세계 모든 의료인이 보는 기본 지침이 되는 책으로 윤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흑색종 분야를 집필에 참여한 연구자가 됐다

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구의 연장선으로 흑색종에서의 또 다른 유전자 변이, 치료제 개발 그리고 전이 기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 교수는 최근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의 피부암이 증가되고 있어 이를 잘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들에게 피부암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에 앞장서 나가겠다 밝혔다. 또한, 피부암의 치료와 연구를 함께할 동료 의사들을 더 많이 만나보기를 희망했다.
“피부는 누구나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단순한 점이나 습진으로 오해하는 피부암이 많습니다. 새롭게 발생하는 점이나 피부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만이 흑색종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흑색종에 대해 빠른 진단과 치료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나가겠습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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