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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와 해체 거듭하며 환상과 무의식의 세계로 이끌다
2019년 03월 03일 (일) 22:45:52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작가 이세하의 행보가 화제다. ‘하모니’라는 주제로 수년간 작업을 해온 작가는 초창기 음악 안에서의 하모니에 천착해왔으나 작업을 거듭하면서 점차 음악과 자연, 고전과 현대, 예술과 과학의 하모니로 해석하는 주제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카오스(Chaos)의 혼돈과 무질서까지도 ‘하모니’라는 명제 아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작가 이세하. 그는 평면의 캔버스 위에 현실과 미래, 환상과 무의식의 경계 사이에서 아름다운 세상에 스스로를 안착시키고 있는 중이다. 작가 이세하의 작업실을 찾은 그 날, 오는 4월 한 디지털 아트관이 기획하는 초대개인전에 전시될 오브제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작가와의 대면에서 신선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를 엿볼 수 있었다.


상반된 의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 이세하 작가

작가 이세하의 작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연풍경과 일상적인 삶 속의 소재들이 함께하는 구성적인 형식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고향인 부안의 <솔섬>을 비롯하여 아직 과학이 발견하지 못한 별, 긴 여행에서 만난 추억의 소재들인 꽃들과 자작나무 숲 등이다. 여기에 함께 하는 부가적인 소재는 해와 달, 바이올린의 브릿지 및 활, 찻주전자, 와인 병, 새, 자전거, 우체통, 튤립, 의자, 탁자 등 작가의 일상 공간에 자리하는 것들이다. 얼핏 보면 다른 영역이나 상반된 개념이 화폭 속에 공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빼곡하지도, 제각각이지도 않다. 평론가 신항섭은 이러한 작가 이세하의 작품에 대해 “공간적인 위치가 다르고 서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소재들이지만 어느 것도 눈에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게 보인다”면서 “소재마다의 존재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놓이는 자리를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시각적인 다툼 없이 평온하게 느껴진다. 크기가 다르고 화면을 차지하는 비중이 서로 다르지만 다투지 않고 각자의 존재감을 뽐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예술가들에 있어 창작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의 연속이다.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작가 이세하는 어디서 본 듯한 작품이 아닌, 굳이 작가의 서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세하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원한다. 그러하다 보니 작업 과정은 더욱 고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작업과정에 대해 작가 이세하는 ‘산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출산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결과는 경이롭기 그지없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저는 산고를 즐긴다”면서 “저에게 있어 산고는 달콤하다. 산모가 새 생명을 얻는 것처럼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일이 얼마나 흥분되고 감사한 일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나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공간 초월한 세계관으로 무의식의 세계 탐색

▲ Harmony 1735 24.2X24.2Cm

부안 출신인 작가 이세하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접한 명화집을 통해 미술을 마음에 아로새겼고 여고생 시절 KBS FM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서양 고전음악에 빠져들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화가로서의 운명을 느낀 그는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부터 음악과 미술여행을 떠난 그는 원초적인 자연을 동경하며 동남아 여러 나라를 돌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10여 년간 정착하며, 지금의 작품세계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바이올린 등 클래식 음악의 현악기는 작품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중심적인 소재로, 작가 이세하의 삶에 있어 음악이 빠진다면 그림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작 펄만과 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직접 만날 정도로, 작가는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바이올린 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에 대해 작가 이세하는 “마치 ‘E 선상’에 새끼손가락을 살짝 올려 끊어질 듯이 이어지는 투명한 선율 속의 하모니에서 온 몸을 실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모험을 즐기곤 한다”면서 “무대를 옮겨가면서 연주는 계속되고 또 다른 캔버스 위에서의 배치와 해체는 사색과 행동 사이에서 일상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Harmony 1801 53.0CmX40.9Cm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관이 바탕이 된 작가 이세하의 작품을 시인 조재형은 이렇게 표현했다. “하나같이 현상적 사실의 가치를 대폭 줄이고 관객들로 하여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뛰어넘어 무의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대다수의 작가들이 캔버스 위에 구상을 고집하며 미지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는 닿지 않을 고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을 때, 이를 과감히 박차고 나아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살아있는 자신만의 화풍을 통해 다수의 관람객들에게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채워주고 있는 작가 이세하.

작가는 말한다. “독특함이 생명이다”라고. 4월에 열릴 전시를 기획하는 미술관은 작가의 작업을 잘 관찰한 것 같다. 이 번 전시는 미술관 측에서 이세하 작가의 작품을 접하며 나온 발상으로, 클래식 음악영상과 작가의 작품을 접목시킬 전시회이다. 작가 이세하의 작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차별화된 시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선과색’과 ‘KAMA(Korea Association of Modern Artists)’ 미술동인회에서 활동 중인 작가 이세하. 앞으로 그림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그날을 희망하며 오늘도 ‘달콤한 산고’를 즐기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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