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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공간으로 표현하는 자연의 미
2019년 01월 17일 (목) 14:43:43 신선영 전문기자 ssy@newsmaker.or.kr
김남수 작가의 작품은 마치 감성일기 같다. 재료를 붙이기도 하고 떼어내기도 하며 그날의 감성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형화되지 않은 화법이 감지될 만한 조형으로 어떠한 정경을 만들어 낼 때, 백 마디 말보다 커다한 울림으로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무언가를 불러일으킨 것만은 분명하다.
 
신선영 기자 ssy@
 
자연의 감성
   
▲ 김남수 작가
지난 팔월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김남수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전시 주제는 <감성 공간, 자연 속을 거닐다>였다. 자연 혹은 그가 자연이라고 일컫는 어떠한 정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전시였다.
 
“자연이라는 전체적인 테마는 가지고 있지만 나만의 조형 언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그는 그 조형 언어를 추상으로 구사하고 있었다. 경치로서의 자연이 아닌 이치로서의 자연을 궁구하는 것이다.
 
이치는 감흥으로 체득된다. 교감이 이뤄지지 않고는 감흥을 느낄 수 없고 감흥을 느끼지 않고는 이치를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토대로 <감성 공간>이라는 점이지대를 만든 것이 그의 작품이다.
 
그래서 다시, 자연이다. 그는 “감성 공간이라는 것은 결국 자연적인 걸 교감하는 것”이라며 “자연적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전체적인 이미지, 색감, 질감 같은 것들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본 관람객들은 그의 <감성 공간>을 향유하고 있었다. 그가 그린 따뜻한 침묵을 긴 템포로 체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침묵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건 오일을 많이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유화 물감의 번짐과 스며듦이다. 이는 아주 얇은 한지인 안경지와 광목으로 만든 바탕에 물감의 입김을 퍼트리는 것이다.
 
   
▲ 김남수, 感性空間, 2018, Mixed Medi, 130.0x970.0cm
 
한지와 광목
김남수 작가가 추상에 매료된 것은 대학교 때다. 이후 이십 년 넘게 추상 외길을 걷고 있는데, 소재도 올곧게 한지다. 그래서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변용과 수용이 가능한 작가가 김남수다. 이번에는 광목도 적용해서 새로운 기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우선 캔버스에 광목을 붙인다. 그 위에 아크릴 물감과 젯소 그리고 보조제를 사용해서 밑칠을 여러 번 한 다음 한지를 붙인다. 이때 광목과 한지를 붙이는 점도가 다 다를 뿐더러 한지를 다시 뗄 것까지 고려해야 해서 여기서 발휘되는 테크닉이 그만이 구사하는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 김남수, 感性空間, 2017, Mixed Medi, 105.0x76.0cm
 
작가는 한지를 떼고 붙이길 반복하며 여러 층위를 만든다. 꼴라주와 데꼴라주 같은 형태로 바탕을 변용하고 가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층위 위에 유화를 색칠하는데, 이때 발휘되는 시각적 유희가 작가적 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오일을 많이 섞은 유화로 모든 걸 의도시키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만큼 번짐과 스며듦이 발생하기도 하거니와 한지를 찢고 붙일 때 생긴 경계선이 변수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표현의 무미로부터 탈피하려다 자연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는 것이다.
 
   
▲ 김남수, 感性空間, 2017, Mixed Medi, 120.5x50.0cm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상성을 가미해 나갔다. 이미지는 보여주되 형식을 달리해서 자연의 미감이 어떻게 형성되고 결합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으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즐긴다는 산수의 미를 그는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김남수 작가는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와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를 수료했다. 여덟 번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3회, 입선6회), 청년미술대상전(특선), 창작미술협회공모전(특선3회), 녹색미술상, 전국교원미술대상전최우수상을 수상했다. NM
 
   
▲ 김남수, (좌) 感性空間, 2018, Mixed Medi, 970.0x130.0cm, (우) 感性空間, 2018, Mixed Medi, 105.0x13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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