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예천여자중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교육의 요람이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여중으로 손꼽히는 예천여자중학교는 경북 여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해왔다.

▲ 우남석 예천여자중학교장

체·덕·지를 갖춘 꿈을 가진 학생, 꿈을 응원해주는 학부모, 교사,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고 있는 예천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지원 아래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하게 공부하는 배움의 터로 정평이 나 있다. 우남석 예천여자중학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교육 실현
우남석 예천여자중학교장은 빨리 오고 싶고, 더 머물고 싶어 하는 즐겁고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 등과 힘을 합쳐 오늘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 예술 교육 중심의 방과후 학교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평소 “사람의 지문이 다 다르듯 학생들의 소질과 개성이 다 다르다.

그 학생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장점을 이끌어 내 핵심 에너지로 키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우남석 교장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에 창의성 신장과 토론, 문학동아리의 활성화, 나눔과 베풂, 실천하는 인성교육 등에 중점을 맞추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다름 아닌 ‘1학생 1운동’과 ‘1학생1악기’이다. 1학생 1운동은 학생들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 달리기 및 걷기, 건강 줄넘기 중 하나에 가입해 아침 자습과 쉬는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학교 운동장 및 강당에서 스스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수요일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스포츠클럽으로 피구반을 운영,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스트레스 해소 및 선후배간의 벽을 허물고 즐겁고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토요일에는 생활체육회에서 파견된 강사를 통해 학교 강당에서 스포츠클럽 배드민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의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토요 스포츠클럽 탁구반도 운영되고 있다. 학교 체육특성화 교육을 통해 양궁부와 육상부 육성에도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양궁부는 제43회 전국소년체전 양궁 여자 중등부 단체 우승, 제11회 경상북도지사기 전국 초·중양궁대회에서 여자 중등부 40M 종목 1위, 제4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여중·고 양궁중학부 30M 3위, 제35회 화랑기 시·도대항 여자중학부 단체전 2위 등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육상부 역시 제4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5종경기 3위, 제39회 경북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학생 100MH허들 2위, 400M 3위에 입상해 예천여중의 위상을 높였다.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독서 동아리와 독서 토론 동아리를 통해 토론 수업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고 있으며, 이 두 동아리를 주축으로 문학기행도 시행하고 있다.

▲ 음악캠프

최근에는 남한산성과 나눔의 집, 허난설헌의 묘를 방문, 학생들이 역사의 아픔에 분노하고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토요 방과후 시간을 통해 음악에 대한 학생들의 소질과 취미를 계발하여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고, 플루트,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 개성과 소질에 맞는 연주 활동에 7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 각 학기마다 음악캠프를 실시하여 자신의 음악적 역량과 가치를 표현하고 서로가 어울림을 통해 화합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현재 우남석 교장은 융합인재교육(STEAM)을 통한 21세기를 주도할 융합형 창의 인재 배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영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는 중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 학습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선비 정신 함양을 통한 인성교육, 사랑나눔반을 중심으로 예천사랑마을, 예천연꽃마을 봉사활동, 참사랑 학부모회가 주관해 학부모와 교사 및 학생들이 참여한 예천진호국제양궁장 견학 및 주변 청소, 봉사활동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참가한 경도요양병원 봉사활동, 예천군 농업 기술센터 조리실습실에서 전통요리 떡 체험, 보문지역 아동센터 봉사활동, 대한적십자사 희망나눔센터가 주관하는 빵나눔터 봉사활동 참여 외에도 다양한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의 가치관과 자아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어 학생들의 장래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우남석 교장은 ‘제6회 한민족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30여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교육자의 한 길을 걸으며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수십 년간의 교직생활에서 꿈나무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었다고 말하는 우남석 교장.

그는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에 난제를 만나더라도 내재한 실력에서 나오는 지혜와 소통의 능력으로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전천후 인재상이 예천여중이 지향하는 학생의 미래다”며 “학생들이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행복감을 가지면서, 자아실현을 위한 진취적이고 협동적인 학생상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왔다. 학교 폭력이 없으면서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정착되어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육상을 형성하는 데 학교와 학생이 함께 만족하는 학교가 되고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