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캠핑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캠핑을 소재로 한 TV 예능·쇼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캠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캠핑인구는 470만명을 넘어섰고, 캠핑장 수는 2000여 개(야영장 기준)로 늘었다. 업계는 캠핑시장 규모가 약 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캠핑 문화의 양상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청결하고 깔끔한 시설 유지에 만전 기울이다
텐트 야영장과 오토 캠핑장 위주였던 캠핑 문화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글램핑의 등장이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텐트·음식·연료 등이 갖춰진 곳에서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글램핑은 북미와 유럽에선 이미 보편적인 캠핑 문화다.

국내에서도 최근 글램핑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글램핑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오픈한 ‘어울림 청도 과수원 글램핑 타운’이 화제다. 경북 청도 내륙에 산이 양쪽에 자리 잡은 막다른 곳에 자리하고 있는 어울림은 붕어 낚시를 즐기던 400여평의 연못이 있는 과수원에 자연과 어우러진 글램핑장이 조성된 이곳은 도시인의 로망인 과수원 체험을 선사한다. 신상근 어울림 대표는 “400여 평의 텃밭을 조성해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며 “야생화를 심어보는 체험활동도 마련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노천에 있는 수영장 데크에는 반신 욕조를 설치해 따뜻한 물 안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고 음악 및 영화를 감상하며 최고급 와인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또한 비데가 있는 화장실, 유리칸막이로 된 개인 샤워실 등의 설비도 구축해놓았다.

단지 내의 오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단지와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만들었으며, 한 주에 2회씩 각 동과 공동시설을 살균 소독하고 포충기를 설치하여 청결한 글램핑장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바비큐 식자재도 HACCP 승인을 받은 포장된 제품을 공급, 오염도를 줄이고, 지불한 패키지금액의 60%를 상회하는 원가구성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수익에 초점을 둔 운영을 한다는 생각을 고객에게 절대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며 “단기간의 이익을 좇는 운영이 아닌 고객과 마음으로 소통하자는 생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항상 청결하고 깔끔한 시설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객들의 힐링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다
최근 야영장 텐트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텐트에서 이동식 가스난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부부가 휴대용 난로를 켜놓고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캠핑장 측에서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였다. 이에 신상근 대표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각 동에 소화기, 단지 내 소화전, 단지 외곽의 CCTV, 단지 내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단지 전체에 잔디를 심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사고 당 3억원의 보험도 가입한 상태다. 최근에는 겨울철 캠핑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각 동에 전기담요 2매와 전기난로, 각 동의 보온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와 함께 동절기 글램핑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봅슬레이코스 같은 반원형의 눈썰매장과 잔디밭 썰매장, 한겨울에 몸은 뜨겁게, 머리는 차가운 가운데 동절기의 맑은 하늘 별빛과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수영장 데크 위에 6조의 반신욕조와 보일러를 설치하여 노천에서의 반신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경사도가 높아 물이 그냥 흘러 내려가는 개천에 간이 둑을 쌓고 물을 공급하여 개천이 마르지 않도록 가꾸어 나갈 생각이며 글램핑장 입구 경사지 측벽을 활용하여 연못 및 인공폭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캠핑장을 다녀간 기념으로 머물다 간 텐트 앞에 야생화 묘목과 호미를 제공하여 손수 아름다운 동산을 꾸밀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상근 대표는 “글램핑장은 마음과 몸의 힐링을 위해 오는 곳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힐링이 될 수 없다”며 “이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글램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