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부드러운 미소와 위트 있는 연기까지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배우 이정재가 영화 <빅매치>로 돌아왔다. 2012년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을 시작으로 2013년 <신세계>(468만), <관상>(913만)에 이르기까지 연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 끝판왕으로 등극한 이정재. 이번에도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영 기자 ssy@

영화 <빅매치>가 11월 20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와 자신만만 최초 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공개된 가운데 언론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이정재)의 무한질주를 그린 초특급 오락액션. 이날 시사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언론관계자들과 관객들이 참석해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최호 감독,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등이 참석했으며, 가을부터 겪고 있는 한국영화 침체기를 깨는 액션 영화로서 할리우드 외화의 대항마로 뽑힌 소감과 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최호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가 110분 동안 끝없이 다양한 액션과 유머를 계속 보여드리는 종합 오락 선물세트 같은 영화다”고 전하며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특급 액션, 경쾌한 리듬의 질주감,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이 전하는 즐거움까지 갖춘 영화 <빅매치>는 올 겨울 유일한 오락액션 영화로 쾌조의 흥행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11월 27일 개봉)

올 겨울 포문을 열 최고의 오락액션 영화
2014년 겨울 극장가에는 대작 한국영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대거 개봉을 앞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스크린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 <빅매치>는 시원한 액션부터 통쾌한 재미까지 선사하며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 받을 전망이다. <빅매치>는 액션과 즐거움을 갖춘 캐릭터로 돌아온 흥행 끝판왕 이정재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모두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연기의 神 신하균,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보아, 김의성, 라미란, 배성우, 손호준, 최우식 등 최강 연기군단이 완벽한 호흡을 맞춰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상 초유의 미션을 헤쳐 나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그 자체만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게임판으로 바뀐 도심을 배경으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서울역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아우르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여기에 <아저씨>의 박정률 무술감독의 업그레이드된 액션까지 더해진 <빅매치>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빅매치>는 기존 국내 액션영화의 리얼함을 벗어 던지고, 관객들에게 화려한 액션과 짜릿한 쾌감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국내 액션영화 최초 모션캡처 프리비주얼을 도입하고 비주얼 감독을 투입한 것. 게임이라는 소재와 주인공이 격투기 선수라는 설정에 착안해 진행된 모션캡처 프리비주얼은 실제 배우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액션과 카메라가 촬영할 수 없는 다양한 앵글을 구현해 액션의 쾌감과 타격감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로 돌아온 이정재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이한 배우 이정재.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과묵한 남성미를 선보이며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이후 영화 <태양은 없다>, <시월애>, <하녀>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멈추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도둑들>, <신세계>, <관상>까지 연속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흥행력까지 완벽하게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그런 그가 2014년 또 하나의 흥행 신화를 추가할 전망이다. 이정재는 <빅매치>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통쾌한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매치>에서 이정재는 하나뿐인 형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도심 속 사상 초유의 미션에 도전하는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를 위해 촬영 5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액션 훈련에 돌입, 극중 파이터로 분한 만큼 역할에 맞게 복싱, 레슬링 외에도 다양한 킥 동작을 빠른 속도로 배워나갔다. 또한 명품 몸매로 정평이 나 있는 그였지만, 격투기 선수의 몸을 만들기 위해 벌크업 및 식단조절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멈추지 않았다. 오전에 개인 운동으로 몸집을 키우고, 오후에 격투기 훈련을 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 끝에 7kg 증량,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빅매치>를 연출한 최호 감독은 “이정재는 전체적인 몸의 형태와 타고난 센스가 이미 충분히 멋있는 배우다. 자신만의 유연한 감각으로 ‘최익호’ 캐릭터를 생생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저씨>의 무술을 담당한 박정률 무술감독은 “이정재는 무술과 기초 체력운동뿐만 아니라 근육 트레이닝을 따로 받을 정도로 열정이 많았고 항상 파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액션배우로서의 소질이 다분해서 놀랐다”고 전해 이정재가 선보일 액션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Q. <빅매치>를 선택한 이유와 전작들과 달리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인데?
- 시나리오부터 새로웠다. 누군가를 구하러 가는 영화들은 많이 있었지만, 단계별 미션이 접목되어 ‘주인공이 과연 이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가 영화의 주요 스토리를 이룬다는 지점이 흥미로워 선택하게 되었다. 이렇게 액션이 많은 작품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실제 합을 맞춘 액션도 액션이지만, 시종일관 뛰고 달리고 구르는 장면이 무척 많았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도 됐지만, 박정률 무술감독님이 워낙 체계적으로 훈련을 잘 시켜주셔서 믿고 촬영할 수 있었다.

Q. ‘최익호’의 액션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 유려하게 잘 짜인 액션보다도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진짜 힘을 쓰는 듯한, 스포츠맨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익호’만의 세레머니 같은 파이터로서의 특징적인 동작으로 개성을 살리고자 했다.

Q. 적잖은 나이인데 액션을 하면서 어느 정도 준비를 한 부분이 있었는지?
- 역시 나이가 있는 관계로 운동하는 것도 예전 같지 않고 몸무게도 팍팍 안 늘고 운동하면 할수록 살이 빠져가고 말라가더라.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 예전에는 두 세 달만 운동해도 눈에 확 띄게 운동한 티가 나고 그랬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스스로도 놀랐다. 그 다음에 운동을 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더 체중을 늘리고 싶었는데 운동을 오전 오후 두 번씩 하다 보니 운동량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체중이 많이 불지는 않았고, 사실 욕심같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동작 같은 것들을 잘 연습해서 현장에서 아주 어렵게 촬영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 무술팀께 감사하다. 현장에서 아주 어려운 장면 같은 것들을 다 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90프로 정도는 제가 했다고 말할 수 있다.

Q. 현장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불렸다고 하던데…
- 촬영이나 연습 도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자유롭게 많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찰서 형광등 액션신의 경우, ‘익호’가 도망을 갈 동선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장면 말고도 생각날 때마다 계속 의견을 드렸고, 감독님이 그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Q. 팔이 다쳐서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도 액션 장면을 잘 소화해 냈는데 영화를 본 소감은?
- 연습 도중에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 사실은 좀 어렵고 하드하고 터프한 동작도 서슴없이 잘 해야만 액션신이 조금 더 멋있게 보이는 건 사실인데 어깨가 아프다 보니까 주저주저하면서 찍지는 않을까 하는 게 걱정이었다. 다행히도 아주 통증이 심한 건 아니어서 주저하면서 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는 그래도 할 만큼은 꽤 열심히 했다. 다른 영화보다는 후반작업에 좀 더 관심이 있었고 아주 잘 나오기를 기대했었던 영화다. 예전에 후시 녹음하면서 조금씩은 봤지만 완성본을 본 건 오늘 처음인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즐겁다.

Q. 최호 감독님과의 호흡은?
- 함께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갔다. 최호 감독님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잘 들어주시고, 배려를 해주시는 점이 다른 현장에 비해 많았던 것 같다.

Q. 배우들과의 호흡과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 전체적인 팀워크가 무척 좋았다. 특히 신하균은 언젠가는 꼭 같이 하고 싶었던 배우라 함께 하게 되었을 때 무척 좋았다. 하지만 역할의 특성상 실제로 만나서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지 않아 그게 제일 아쉬웠다. 다음에도 신하균과는 다시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 이성민 선배님은 드라마랑 스케줄이 겹쳐서 촬영하는 동안 체력적으로 힘드셨을 텐데도 현장에 오시면 곧바로 형으로 변신을 하시더라. 항상 먼저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보아도 기대만큼 굉장히 잘했고 호흡도 잘 맞았다.

Q. <빅매치>의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도심 전체를 게임판으로 만든 ‘에이스’의 미션을 ‘익호’가 얼만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그리고 그 미션에 관객들이 몰입을 해서 다음 단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Q. <빅매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 게임처럼 단계별 미션이 있는 영화다. 예전에는 “저희 영화 굉장히 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이 미션을 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부디 즐겁게 보시길 바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