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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겠다”
2018년 12월 03일 (월) 16:16:2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예술가는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인식해 작품으로 시대를 증언한다. 외부세계에 대한 예술가의 인식과 사유는 창작의 선행조건이며, 어떤 식으로든 용해돼 작품이라는 시대적 증거를 남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예술가들에게는 그들만의 사유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고유의 통찰력이나 직관력으로 세상의 이치를 해석, 번역한다. 그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 주목받는 작가 김은기를 만나 작품 활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존 회화의 틀 벗어난 독특한 추상화 선보여
▲ 김은기 작가
작가 김은기는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며 독자적 미술세계를 구축한 서양화가다. MBC 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내일도 승리> 등에 작품을 협찬하며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 김은기는 서울, 부산, 대구, 진주, 마산, 분당, Laetitia 작가 오픈스튜디오(프랑스 파리), GFA Art Show(미국 버지니아 트럼프골프클럽), AAF 밀라노 아트페어(이탈리아), SCOPE New York(뉴욕 맨해튼) 등 국내외를 오가며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가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 그의 작품은 예공인디자인(300호), 설레움55(60호), 홍익화방(30호), 에어부산(500호), 범서 미라클 양산(500호), 에이파크 부산(500호2020년 설치), 한국스위스 화학(300호), 제마기공 창원(200호), 프랑스 Laetitia Elkind(80호) 등이 소장하고 있다. 새로운 미술 언어와 기법, 미술 재료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며 사물, 현상에 내포된 메시지와 특징들을 포착해 원숙하고 활달한 붓 터치로 기존 회화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 72.7 x 60.6cm story in solar system
지난 1996년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태양계 이야기’(Story in solar system)를 시작으로 ‘태양계’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품 활동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 김은기는 “이미 보편화된 현대미술의 답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장르의 현대미술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태양은 하나이지만 지구상에 비추어진 태양은 수천만 개 아니 수십억 개의 모습을 하고 있듯이, 또한 태양계 안에서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대지’도 있기에 ‘태양 안에서’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움의 표현방식에 매력을 느낀 작가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은기 작가는 단단한 실과 유화 물감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실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것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는 인연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 작가는 돌고 도는 인간사를 표현했으며 반복되는 삶은 두터운 유화 물감으로 표현했다.

김은기 작가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작가의 작품(Story)이 현실이 되어선 안 된다. 즉 크고 멀리 볼 수 있는 철학적 사고를 담아 세계적 아트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수많은 시간들 속에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는 큰 우주에서 본다면 아주 미미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주변의 일상을 표현하는 것보다 한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 자유와 욕망 그리고 질서에 대하여 작품으로 표현하며 기존에 있어왔던 미술 활동들에 나 스스로는 빠져들지 않고 최소한 본인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을 해보자 함에 있다. 그것이 새롭고 더 나은 작품을 위한 저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일관된 명제로 전하는 다양한 메시지
▲ 90.9 x 72.7cm story in solar system
“작품은 한쪽 벽면을 장식화 하는 장식에서 벗어나 그 작품 나름대로의 표현이며 최소한의 감동을 일으키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작가 김은기는 ‘태양 안에서’ 라는 일관된 주제를 지향하는 이유에 대해 “태양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며 빛과 어둠의 존재에서 언제나 희망의 긍정과 어둠의 부정도 공존하지만 현실이 어둡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한다. 큰 우주로 보면 작은 덩어리에 불과한 세상의 펼쳐진 대지 위에서 각국들 간의 이익을 위한 다툼과 불신, 서로 다른 이념, 현실과 그 모든 것들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재미있는 세상이라는 것. 그렇기에 하나의 명제로도 제각기 다른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면에서 형식과 아이디어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예술가는 자유롭다. 작가는 “형상이 형안에 갖추어진 구속과 질서라 한다면, 탈 형상은 자유로워서 좋다”면서 “아티스트로 사는 것, 저만의 색깔로 저만의 열정으로 작가만의 아이디어로 작품을 해 나가면 ‘창작’의 세계에서는 아주 자유롭게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 KBS방송국 갤러리에서 <태양계 안에서의 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하는 작가 김은기가 이번에는 작품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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