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는 예로부터 국내 화백들 사이에서 즐겨 그려져 왔다. 특히 전통산수화의 생명은 살아있는 듯한 향기를 내뿜는 것이며 그러한 산수화의 생명을 잘 살린 서포 박한영 화백은 동양 화단에서 새로운 신비를 추구하며 이른바 ‘멋쟁이’로 소문난 전통산수화가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상전 특선, 국제문화예술대상전 최우수상 등을 거머쥐며 평단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여름과 겨울에는 꼭 산행을 통해 살아있는 향기를 즐기고 그 향기를 스케치 한후 화폭에 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화가로서의 해탈을 이루게 하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작품에는 어느 작가라도 애착을 갖기 마련이지만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에 대한 박 화백의 애착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고 있다.

▲ 서포 박한영 화백은 동양 화단에서 새로운 신비를 추구하는 전통산수화가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 거제 출신인 박한영 화백은 매사에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60여 평생을 화가로 살아온 인물이다. 일찍이 원광대학교 아미회 발기인이 되면서 그림에 대한 취미를 가지고 되었고 이후 그림에 대한 뜻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화단에서 전통산수화로 명성이 높았던 천석(天石) 박근술 화백에게 사사 받았으며 그동안 전통산수화가로서 국내 화단에 이름을 알려 왔다.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대상전 특선, 한국문화예술종합대상전 법무부장관상, 1993년 한ㆍ중 명인명장 우수작가 초대전 우수작상 등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고 각 미술공모전 초대작가 혹은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전통산수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며 전통산수화에서부터 인물, 화조까지 다루는 독특한 화법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국제적인 작가’
“모든 작품은 현실감각에 맞는, 보다 창조적인 미의 추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작품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박한영 화백은 전통산수화에 있어서만큼은 너무 환상적인 것을 배제하고 사실적인 스케치의 결과가 연결돼 새로운 미를 창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케치는 단 5분 만에 완성한다 하더라도 음양오행의 접목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특히 한국전통 미술계에서 새로운 화풍을 위해 그림에 음양오행을 접목하는 창조적 화경을 개척한 그의 집념 또한 그저 놀랍기만 한 부분이며 예술의 기법에 있어 매우 참신하고 독특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전통산수화를 하다보면 자연과 많이 접하게 되고 자연 그대로의 기기묘묘한 자태에 반하게 된다”고 말하는 박 화백은 자연을 통해 자기의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고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박 화백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향의 정과 포근한 어머님의 정이 느껴지며 아울러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 준다. 해외에서도 그의 작품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 길림성 역사박물관을 비롯해 혁명박물관, 태안박물관 등에 소장돼 국제적인 작가로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그의 작품에 대한 해외 화백들의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제104회 프랑스 파리국제박람회에도 그의 작품이 초청돼 유럽인들에게도 그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신념 보여
“흔히 작가를 가리켜 ‘자유직업인’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어디든지 발 닿는대로 돌아다니며 작품에 대한 착상이 떠오를 때마다 그때그때 스케치하기를 좋아하는, 이를테면 보헤미안 기질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자신을 평가하는 박한영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다고. 지금도 마음에 드는 산수화를 그리기 위해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는 박 화백은 “우리나라 자연경관만큼 아름다운 곳도 드물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편 박 화백은 예술의 철학을 자신 혼자만의 행복 추구보다는 불우한 청소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신의 정성어린 작품을 전시해 기금을 조성하거나 혹은 작품을 기증해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도 박 화백의 봉사활동은 계속되고 있으며 “내 자신의 노력으로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내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박 화백의 봉사에 대한 신념은 날이 갈수록 더 굳건해지고 있다. 작품 한 점을 위해서라면 몇 일 밤이라도 꼬박 새고 있다는 박 화백은 작품에 대한 신념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념이 어우러진 이 시대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진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인 정서에 맞는 전통산수화로 화단과 일반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박한영 화백은 앞으로도 전통산수화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박 화백의 다음 작품이 빨리 보고싶은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듯하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