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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 달에 착륙하다?
달 착륙에 대한 갖가지 음모론 쏟아져
2009년 08월 05일 (수) 19:00:27 김희준 juderow9@paran.com

“미국정부의 권위를 살리기 위해 달 착륙을 조작했다!”
“생중계로 그것을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09년은 닐 암스트롱을 포함한 우주인 3명이 38만km 떨어진 달에 착륙해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지 꼭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 세계인들은 달 착륙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우주로의 무한한 꿈을 꿀 수 있었고, 냉전시대였던 그 당시 소련은 미국의 달 착륙으로 인해 적어도 우주 지식에 관한 한 미국에 뒤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달 착륙에 관한 ‘조작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미국의 극우파 방송인 폭스 TV는 ‘인간은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내용을 매우 자세히 보도한 바 있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달 착륙이 모두 조작됐다는 주장이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달 착륙 사기론’은 반대파의 실질적인 주장에 부딪혀 지금은 사실상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그간 내세웠던 주장도 자세히 살펴보면 꽤 일리가 있는 편이다. 본지에서는 달 착륙 40주년에 맞춰 달 착륙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그간 인간이 달에 간 적이 없다는 주장에 계속돼 왔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웹상에서는 ‘펄럭이는 미국국기에 대한 의문’과 ‘달에 있는 인공구조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이에 대해 미항공우주국(NASA)는 ‘한탕주의자들의 보도’라는 식으로 부인하곤 했다. 하지만 한동안 조용했던 달 착륙 사기론이 불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2월 15일 미국 시간으로 밤 9시에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인 폭스 TV가 <음모론 - 인간은 달에 가 보았는가? (Conspiracy ;Did we land on the Moon?)>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폭발적인 반향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특히 이날 방송의 진행은 너무나도 유명한 미스터리 드라마 <X-File>에서 FBI 국장 역을 맡았던 배우 미치 필레지가 맡았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날 방송은 달 착륙에 관한 갖가지 의혹들을 낱낱이 들추어냈고 방송 끝부분에서 진행자 미치 필레지는 “과연 인간이 달에 갔을까요?”라는 여운을 남기는 말로 방송을 끝맺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속이고 있다는 것과 설사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다 치더라도 달에 관해 너무 많은 부분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달 착륙 사기론자들이 내세우는 조작 증거들
폭스 TV에서의 방송을 비롯, 달 착륙 사기론자들은 미 정부가 달이 아닌 민간인들의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미국 네바다 사막 51지구에 아폴로 우주선을 착륙시켰고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음모와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51지구는 지난 1947년 뉴멕시코주에 떨어진 외계인과 UFO 잔해를 보관한 가장 유력한 장소로 미국 내 UFO 민간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 주변을 지나가는 자체가 불가능하며 사진 촬영도 완전 금지되어 있는 1급 군사시설이다. 이를 토대로 달 착륙 사기론자들이 주장하는 달 착륙 조작의 증거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달 착륙 후 달의 배경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미 정부가 주장한 대로 달에는 대기가 없는 곳이라면 별이 지구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보여야 하지만 달 착륙 사진에는 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빛은 태양에서 오는 빛뿐이지만 달 착륙 사진들을 살펴보면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 등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모순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또한 달 착륙선이 착륙하려고 한다면 강력한 로켓 엔진을 가동해 달 표면에 깊은 구덩이가 패일 정도로 어떤 패인 흔적이 상식적으로 생겨야 하지만 미국의 달 착륙선 아래에는 아무런 패인 자국도 보이지 않으며 이것은 착륙선이 엔진과 로켓을 가동하지 않고 착륙했다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달 착륙선은 착륙시 아무런 소음이 없었다는 것과 달 착륙 로켓이 아무런 배기가스 없이 마치 피아노 줄에 끌어 올려지기라도 하듯 이륙을 하고 있는 모습, 공기가 전혀 없는 달에 착륙해 내리 꽂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달에서의 월면 보행 영상 필름을 두 배의 속도로 빨리 돌리다보면 우주인들의 모습은 지구의 땅 위에서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 등을 들며 달 착륙 사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구 밖 우주는 강한 방사능과 태양의 자기폭풍으로 인해 아무리 단단한 우주복을 입고 있다고 해도 방사능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우수 속 방사능 피폭 등으로 인해 병에 걸릴 수 있지만 우주비행사들은 단 한 명도 그로 인해 고통을 받지 않았으며 달은 밤에는 -180도, 낮에는 130도 이상 올라가는 극한의 공간인데 그 당시 우주복 기술로 그 조건을 완벽하게 견딜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진상에서의 오류는 또 있다. 우주인을 정면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사진의 구도가 이 사진을 찍은 우주인의 가슴에 달린 사진기로 촬영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진은 가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앵글각도상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으며 심지어 달 위 암석 에 영어로 ‘C’라고 새겨져 있는 것까지 찾아내 달 착륙 사기론자들은 이를 두고 ‘소품에 의한 실수’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아폴로 1호 우주인들은 닐 암스트롱을 제외하고 모두 불운하게도 비행연습 도중 화재로 우주선 내에서 사망했고,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경이로운 첫 걸음이다”고 말한 닐 암스트롱 역시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으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을 펼치면서 “우주는 어설픈 인간들의 기술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달 착륙 사기론에 대한 비판론자들의 반박 자료들
이에 대해 달 착륙 사기론자들을 비판하는 이들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며 반박하고 있다. 그 당시 아폴로 팀은 달에 가져갈 성조기를 제작할 당시 보기 좋게 달 표면에 꽂기 위해 깃대와 철사로 된 막대를 따로 준비해 갔다. 하지만 아폴로 11호에서 달에 성조기를 폈을 땐 무중력 상태였기 때문에 가로 막대가 잘 펼쳐지지 못했고 그랬기에 사진 상에서는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 특히 바람이 있는 곳에서 성조기를 촬영했다면 달 표면에 있는 흙먼지들도 함께 날렸어야 하는데 그러한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는 과다노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런 조건에서는 카메라의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촬영 기법이 기본이며 그런 상황에서 별빛은 지구상에서도 태양빛에 가려 찍힐 수 없는 법인데 달 착륙 사기론자들은 이러한 상식도 모른 채 달 사진에서 별빛을 찾아볼 수 없다고 우기고 있다는 것도 사기론 비판론자들의 중론이다. 달 표면은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환경인데 그런 환경에서 달 배경에 별이 없다고 우기는 것은 야간 경기가 열리는 양키 스타디움 조명탑 아래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 왜 자신의 사진에 별이 보이지 않느냐고 우기는 어리석음과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달에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소음이 들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달 착륙 과정에서 소음이 하나도 없다고 우기는 것 역시 모순이며 달의 암석에 단 ‘C’라는 문자도 조작이 아니라 인화 과정에서 생긴 이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비판론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사기론자들이 가장 일관성 있게 주장하는 것은 지구 위에서 우주복을 입고 연기자들을 동원해 촬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우선 생중계로 아폴로 11호를 발사한 다음 우주선을 지구 밖으로 내 보내고 그 다음 다시 51지구에 착륙시켜 무대 세트장으로 들어간 후 우주비행사들이 세트장에서 촬영한 다음 다시 로켓을 타고 지구 대기권 밖으로 나가 우주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지구로 돌아와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시나리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지만 사기론자들은 이것이 1970년대에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달 착륙 사기론자들은 방사선과 방사능 피폭 위험이 있는 밴 앨런대를 통과한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폴로 우주비행사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도 그것을 통과한 전력이 있다. 우주에서의 방사능 수치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바 있으며 달 착륙 사기론자들이 흔히 말하는 태양의 자기폭풍 현상 역시 매일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들도 평소 수치의 300배 이상의 유해한 방사선 지대를 통과했어도 방사능 피폭을 겪었다는 보고는 알려진 바 없다. 그리고 달에서 가져온 월석도 중요한 비판론자들의 증거 자료가 돼주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을 때 그들보다 더 환영받았던 존재가 바로 ‘월석’이었고 우주비행사들이 귀환 후 따로 격리돼 있는 동안 월석은 대대적으로 공개돼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비판론자들이 제시하는 증거 가운데 가장 신빙성 있는 자료는 바로 유럽우주국 스마트 1호의 달 착륙 흔적이다. 스마트 1호는 달 궤도를 돌며 촬영한 달의 지상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놀랍게도 그 곳에는 아폴로 11호부터 17호까지의 착륙 흔적과 우주비행사들의 발자국, 자동차의 바퀴자국, 착륙선의 자국 등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그 밖에도 지구에서 가져갔던 박테리아들이 달에서 모조리 죽었다는 것, 달 착륙선 이륙 당시 에어로진 50이라는 선명한 불꽃이 일어나는 접촉점화 강력추진제 사용으로 인해 불꽃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사기론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달 착륙 사기론은 그 시대 상황에 근거해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주장일 수도 있다. 냉전시대의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고 소련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했던 미국이었기에 달에 착륙하기 위해 유난히 힘을 쏟았을 수도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 충분히 조작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달 착륙해 성조기를 꽂은 것은 어김없는 사실이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주에 대한 부푼 희망을 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주는 몇 백억 광년이라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지만 우리는 이제 겨우 가장 가까운 ‘달’에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앞으로 가 볼 우주공간이 무궁무진한데 겨우 달 착륙 사기론 하나로 그러한 희망이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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