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가장 과학적인 글자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자음과 모음을 포함하고 있어 쓰고 배우기가 아주 편리하다. 인터넷 시대에 우리들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윤담 기자 hyd@

현재 사용 중인 한글도 애초의 훈민정음에서 형태가 많이 달라진 것이다. 따라서 한글도 앞으로 계속된 변화 속에 발전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우리말이 아니라 우리 글자를 얘기한 것이다.

한문교육 통해 인재 육성하는 최상의 시스템 구축

▲ 김충배 훈장

언어의 본질적 기능은 의사전달이다. 화자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청자는 상대방이 말한 것을 정확하게 전달받고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어의 약 70%가량은 한자어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순수한 우리말에 어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로 표기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한자를 미리 알고 있다면 처음 접하는 생소한 어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충배 한국한문교사청주연구원 훈장은 “고전 속에 담겨 있는 선현들의 지혜가 있다”면서 “한글도 그렇지만 선현들의 정신문화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전통문화의 계승이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말은 소리글자와 뜻글자를 모두 갖추는 순수한 한글과 풍부한 한자어라는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어 양쪽의 결함이 상호 보안되는 천혜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우리말 한자어는 한글보다 751년이나 앞서 우리말을 기록했는가 하면 그 후 꾸준히 발전하여 아름다운 한글의 근간이 되어 왔다. 이에 한자, 한문전문지도사 양성기관인 한국한문교사 청주연구원은 국가 공인 최초의 대한검정회 산하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300여 명의 수료생 및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해냈다.

현재 이곳에서는 국가 공인 한자, 전문지도사(아동, 지도사1·2급, 훈장 1·2·특급) 등 6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암기식 지도방법에서 벗어나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인 육서와 부수 지도법으로 한자의 기본부터 한문(사서오경)에 이르기까지 한자, 한문 교육을 통해 지혜를 습득하고 인성 함량을 높여 인재를 육성하는 최상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충배 훈장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문화센터, 평생학습관, 대학 평생교육원 방과 후 교실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학 통해 깨달은 세상의 이치를 세상에 전파
오늘날 많은 전문가들은 한자교육이 국가차원에서 하루속히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글과 함께 하는 한자교육으로써 초등교육, 중등교육을 거치는 동안 어휘력을 충분히 기르게 하고, 나아가 대학교육에서는 연마된 어휘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하여 연구에 매진하게 하는 것이 지성인의 도리요, 국가의 막중한 책임이라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공인 한자, 한문 전문지도사를 양성하는 김충배 훈장의 역할이 더 중요한 이유다. 국내에서는 단 3명밖에 없는 대한검정회에서 주관, 발급하는 ‘훈장특급’ 자격증 보유자인 김충배 훈장은 어린 나이에 사서삼경을 모두 익히고,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독파 후 충북대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특히 법학을 전공하며 한자급수 시험을 접하게 된 김 훈장은 대한검정회가 주관하는 한자·한문 전문지도사 연수과정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한학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국가 공인 한자급수자격검정 10개의 단체에서 주관하는 1급 및 사범급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한학을 통해 배운 세상의 이치와 선조들의 뜻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충배 훈장은 “한문을 통해 인간의 도리를 배울 수 있게 된다”며 “인성(人性)을 바로 배우기 위해서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을 통한 한문 교육이 더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자는 연령의 제한 없이 누구나 정진할 수 있는 학문으로 젊은 층은 직업전선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나눔과 배려가 있던 농경사회의 가치관이야말로 한국의 전통문화라 할 수 있다. 한문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도덕, 바른 인성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