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꽃이나 화분을 사려는 이유는 축하의 의미와 기념의 의미가 크다.
단발성이고 계획적으로 소비되지 않는 경조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좋은날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하기 위해 꽃을 사는 경우가 아니면 개인적인 이유로 구매를 하는 건 드문 일이다.

윤담 기자 hyd@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16 화훼재배현황’에 따르면 재배 면적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6829ha에서 2015년 5831ha, 2016년 5365ha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훼 생산액은 2010년 8510억에서 2015년 6332억원, 2016년 5602억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산 꽃들은 수입산 꽃들에게 자리를 계속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조경·화훼산업의 발전 견인

▲ 한행하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한행하 한강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 조경·화훼산업 발전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991년부터 직접 꽃을 재배하며 경기도 용인과 과천에서 약 1만평 규모의 화훼농원을 경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지난 2002년 한강영농조합을 설립한 이래 ‘화초의 품질 차별화와 다양화, 재배기술 선진화, 자동화, 식물지식 습득’ 등의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화훼납품이 각 지자체별 입찰경쟁시스템 등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적극 대처해왔다.
직접 해외종자와 묘를 도입해 재배해보기도 하고, 해외 카탈로그나 자료를 찾아다니며
신품종 발굴 및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해온 한행하 대표는 15~16여 년 전부터 해외에서 개발된 품종들을 들여와 재배하고 국내 환경의 적응성 등을 실험하는 등 국내 도입의 선도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웨이브페츄니아외 신품종의 덩굴식물을 활용해  플랜트 디자인을 하였으며,
 특히 다품종·고품질 꽃 재배·생산을 통한 화훼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헌신하고 화훼분야 영농기술 선진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어려운 원가 상승과 저렴한 화초단가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한 ‘교체형 이중 식생상자’ 개발을 이끌며, 도시의 회색시멘트환경에서 입체적 꽃을 감상할수 있도록 조경·화훼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2002년부터 교통화단에 원색적이고 틀에 박힌 디자인이 아닌 파스텔톤 색체를 입히고내츄럴한 자연과 도시가 어울리는, 당시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998년부터는 매년 용인 에버랜드 꽃을 재배하여 납품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서울대공원등 관공서와 조달청 관련 전국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교체형 이중 식생상자’는 주목할 만하다. 난간·울타리·가로등·도로변 등의 화분용으로 개발하고 2014년 특허를 받은 ‘교체형 이중 식생상자’는 외부 화분의 설치 후 화초를 재배한 식생상자를 끼우는 ‘탈착식 교교체형’ 제품으로 체형 화분 설치 후 펄라이트나 화산석, 영양토를 포설, 40일간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식생상자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
한행하 한강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관수 또한 이스라엘 제품을 사용, 연결된 자동관수밸브와 개별노즐로 물이 공급되기에 인건비 및 관리비용이 줄어든다” 면서 “계절에 따라 식생상자만 교체가 가능해 보행자들에게 새로운 경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육교. 버스정류장. 교량난간. 보도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나눔 실천하는 삶으로 사회에 귀감되다
올해로 27년간 화훼사업에 매진해온 한행하 대표. 꽃을 좋아해 화훼산업이 자신의 숙명이라 여기고 있는 그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준비·정돈된 모습으로 항상 꽃을 대해온 그의 노력으로 농원의 면적도 초창기보다 10배 이상 커졌으며, 다양한 품종을 갖춰 수요자가 원하는 시기와 꽃의 맞춤형 납품이 가능하게 됐다. 한행하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2007년부터 여성경제인협회 활동을 하며 2011년에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식물을, 지금은 한양대학교에서 경영을 배우며 원예를 병행하며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화훼산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 결과 조달청장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 ‘2017년, 2018년 계속하여 조달청 납품평가 최우수등급’을 받는 등 화훼업계 대표주자로 많은 곳에서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한편 평소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삶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한 대표는 20여 년간 군부대에 꽃 지원을 하고 있으며 어르신들 집 고쳐주기 행사, 다문화 학생지원. 국내뿐이 아닌 캄보디아. 라오스학생들 학생들에게의 도움에도 참여하며, 또 귀농귀촌 관련 교육프로그램에서는 특강을 통해 이론뿐이 아닌 값진 경험으로 얻게 된 소중한 정보도 전달해준다.
한행하 대표는 “인터넷에 요리 레시피가 다 나와 있지만 사람마다 맛도, 품질도 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제가 경험한 것을 다 가르쳐줘도 각자 다른 맛과 품질이 나올 것이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업을 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선배의 의무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꽃의 전령사’로 불리고 싶다”며 “직접 씨를 뿌리고 꽃을 키우는 여성 CEO로서 본인 농원에서 함께 배우며 익히는 교육사업과  화초재배와 귀농·귀촌 성공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수하며, 영원히 꽃과 함께하고, 스스로도 학문적 폭과 깊이를 계속 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