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주 들소리팀 공연 모습(사진=화순군)

(호남=뉴스메이커 최창윤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 ‘능주 들소리’팀과 ‘한천농악’팀이 제40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각각 ‘얼상’과 ‘흥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장성군 홍길동 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제40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화순군 대표로 참가한 일반부의 능주면 ‘능주 들소리’와 청소년부의 동복중학교 ‘한천농악’이 각각 ‘얼상’과 ‘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 

전남민속예술축제는 전통민속놀이의 발굴과 보존 전승을 통한 문화관광 상품화 를 위해 전라남도 주관의 민속경연행사다. 

일반부 21개팀, 청소년부 21개팀 등 도내 42개팀이 참가해 농악과 민요, 민속놀이 등 3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능주면민들이 공연한 ‘능주 들소리’는 능주 앞을 흐르는 지석강변을 중심으로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을 때 농민들이 불렀던 들소리를 가감 없이 그대로 재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무대화되고 현대화돼 가는 민요가락에 물들지 않고 온전히 옛 전통을 유지하며 공연을 펼쳤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한천농악팀 공연 모습(사진=화순군)

‘얼상’을 수상한 주민들은 어깨춤을 추며 지난 시간 동안 연습하면서 쌓였던 피로를 풀고 서로를 격려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능주 들소리’를 발굴하고 지도 연습하는 등 총연출을 했던 화순군 심홍섭 문화재 전문위원도 “그 동안 바쁜 농사철에도 열심히 연습에 참여한 능주면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많은 무형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천농악을 공연해 ‘흥상’을 수상한 동복중학교 농악단은 방과후 학습 시간을 이용, 한천농악 기능보유자의 지도를 받아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무형문화재 보존전승의 모범적인 학교로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