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히 연계된 영역으로 농축산물 생산의 기능뿐만 아니라 공익적, 사회적 가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농촌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식품의 공급처이자, 환경생태계 보호 및 자연재해를 방지하고 국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은 크나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도시에 비하여 농업·농촌은 급격하게 축소, 쇠락해 왔으며 농가 소득도 도시근로자에 비하여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다. 최근 수 년 사이 농민 수는 줄고 농업생산액 비중이 줄자 농업의 힘은 약화되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스타팜의 활성화 통해 농가 선도

▲ 김영식 회장

김영식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스타팜(Star Farm)’은 친환경·농산물우수관리·전통식품·지리적표시제 등의 국가인증제도에 참여한 농장과 농산업체 중에서도 모범이 되는 곳으로 2010년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정·관리해왔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는 전국 364개 스타팜이 모여 만든 단체로, 스타팜의 활성화를 통해 농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김영식 회장은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의 초대 회장으로, 스타팜의 우수성 전파, 생산품 판로개척, 회원간 정보교류 및 협력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취임 이후 스타팜 육성·지원방안 마련과 생산품 판로확충에 헌신하고, 스타팜단체의 역할증대 및 위상제고를 이끌며,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해온 김영식 대한민국스타팜중앙연합회장은 “스타팜 상품의 우수성 대비 판로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 ‘판로 확대와 유통 안정화 등을 위한 스타팜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연합회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 회장은 협회 출범 후 임원진 구성은 물론, 조직운영 체계화(회원정비), 스타팜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연합회의 사단법인화, 스타팜 심사권 부여, 6차산업 우수 경영체 우선선정혜택, 통합홍보책자 발행 등을 통한 연합회 사업의 체계화·내실화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팜박람회’와 ‘국제스타팜박람회’도 개최하고 스타팜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며, 국내외 시장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영식 회장은 “전국 40여만 농가 중 900:1을 뚫고 선정된 스타팜의 자부심·긍지를 가져야한다”며 “어느 때보다 농업현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팜이 상생협력의 선두농가가 되고, ‘농촌 살리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합회원들의 결속강화와 역량제고에 구심점이 되고, 농업한류 전파의 교두보가 되겠다”면서 “스타팜의 가치가 높지만, 그 차별성을 모르는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정부가 인증뿐 아니라 홍보에도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상주 곰취의 우수성 알리고자 총력 기울여
스타팜 대구경북도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영식 회장은 현재 상주시 화북면 용화로에 위치한 속리산자연농원을 운영, 곰취와 아로니아를 재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곰취의 경우 연간 생산량 20톤, 매출 3억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서울에서 공무원생활을 마친 김영식 회장은 귀촌을 위해 상주에 정착한 후 지역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고자 곰취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상주의 낙후된 모습을 보고 이 지역에 맞는 작물을 재배해 보자고 결심했고, 그렇게 선택한 게 곰취였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곰취하면 강원도 양구를 떠올리지만 수확시기가 짧은 그곳과는 다르게 이 지역에서는 3~4개월 동안 매일 수확이 가능하고 맛이 좋아 곰취 생산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그렇게 상주에 내려온 후 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위해 친환경 곰취 재배 연구에 매달린 결과 곰취의 발아율을 80% 이상 높여 모종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5,619㎡(약1,700평) 규모의 하우스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신선한 곰취를 전국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판매 중이다.

특히 김영식 회장은 친환경 상주 곰취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지난 2016년 제1회 상주시 화북면 용화마을 곰취축제를 개최한 이래 매년 행사를 추진해 호황 리에 마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상주시에 곰취 모종 2만5천 포기와 이듬해인 2017년 10만 포기를 상주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영식 회장은 “나 하나의 문제가 아닌 한국 농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공동화가 진행되는 농촌사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또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면서 “이를 실현하려면 농민 그리고 농촌 사회가 먼저 나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물론 정부 역시 한국 농업 경쟁력을 위한 각종 지원의 문을 넓혀야 할 것”이라며 “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농업 전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