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물’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가 ‘커피’라고 하며, 세계적으로 연간 6,000억 잔 정도가 판매되는 커피는 이 시대 가장 대중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성인 한 명이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 박근도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교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의하면 지난해 대한민국 커피소비량은 11만1906t으로 조사대상인 80여개국 중 일본, 러시아를 제치고 6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9월 동기간 수입량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9만9372t이었다. 국내 커피전문점 점포수도 2만개를 육박하고 그중 절반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제 커피는 생활문화로 인식되어야
박근도 오산대학교 관광외식사업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박근도 교수는 커피시장의 양적 팽창에 발 맞춰 ‘올바른 지식을 통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일상생활 속의 커피문화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박근도 교수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의 의미를 넘어 생활문화로 인식되어야 한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매개해주는 연결 고리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수입규제가 완화되면서부터 우리나라에 아메리카노, 즉 연하게 마시는 미국스타일의 커피가 히트를 치기 시작하면서 원두커피의 유행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생겨났다. 처음 커피전문점이 선보였을 때에는 ‘셀프서비스’ 개념이 낯설었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실내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멋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다방을 대신하게 되었다.

박근도 교수는 “1999년에 최초의 외국계 커피전문점인 미국의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 이래 매년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전국에 2만여 개의 커피전문점이 골목골목 구석구석까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며, “오랜 역사와 함께 생활속에 깊이 자리한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전쟁과 IMF라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 탓에 티타임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고, 느긋함을 모른 채 그저 ‘빨리빨리’를 외치며 살기 급급했다. 그러다 도시인들이 정서적 공감을 나누고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특유의 공간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커피시장의 성장을 급격하게 이룬 원동력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고 하는 데 대해 그는 “‘커피시장의 포화’가 아니라 ‘커피전문점’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이며, 앞으로도 커피시장은 형태를 다양화해가며 진화하고 성장해 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커피 시장은 무한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은 질적 성장은 뒤로 하고 양적으로만 팽창해 있다는 것. 박근도 교수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보면 커피와 관련한 직업군 역시 바리스타 말고도 무수히 많은 직업군이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올바른 교육의 질적 성장을 통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한다면 우리나라 커피시장의 앞날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커피시장의 질적 성장 위해 후학 양성에 매진
현재 박근도 교수는 후학 양성을 위해 강단과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박근도 교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본질이 녹아져있는 서울 ‘강변바리스타아카데미’에서는 ‘바리스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숙련된 카페에스프레소 추출스킬, 그리고 바른 인성이 좋은 커피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커피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인성과 서비스예절도 가르친다. 또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커피 머신 중에 최고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라마르조꼬를 교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고의 강사진도 포진해 있다.

박근도 교수는 “저는 교육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자 한다”며 “‘내 가족을 가르친다’라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인성을 갖추고 올바른 지식을 통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터 자격시험, 현지 커피농장 방문까지의 원스톱 교육체계를 갖춘점도 박근도 교수가 직접 공부하고 경험한 것에 대한 경험치를 공유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교육방식에 공감하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지식은 나눌 때 진정한 빛을 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열정 가득하신 분들게 아낌없이 공유드립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국내의 커피문화와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곳을 탐방하는 ‘커피로드(Coffee Road)’를 기획하여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해외 현지의 커피 농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 바리스타 전문지식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박근도 교수는 ‘나눔’문화의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강변바리스타아카데미가 위치한 서울 광진구 소재 복지센터에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선정해 교육장으로 보내주면 무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박근도 교수는 “형편을 비관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자칫 배움을 포기할 뻔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능력을 습득하게 하자 눈빛부터 달라지더니 어떻게든 자립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앞으로도 교육에 대한 본질을 잃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해 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저 역시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일과 학업에만 매진하여 심적인 여유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회상하면 나눔에 무덤덤했고 인색했다. 또 나눔은 꼭 물질로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섣불리 실천하지 못했다”면서 “‘올바른 교육의 질적 성장’이라는 큰 미션을 가지고 보니 이제야 나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된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기쁘고, 주는 것으로 인해 얻는 것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