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술품평회’ 증류식소주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국내 유토피아 농업법인의 16년산 ‘로얄 안동소주’가 2014년도 ‘세계 3대 주류박람회’인 벨기에·영국·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박람회에서 각각 금상, 금상, 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소비자들과 주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재원 기자@

▲ 영농조합법인 유토피아(주) 서주현 대표

안동소주는 국산 쌀 100%만을 사용하고 일체의 첨가물 없이 막걸리에서 청주로 만든 다음 증류 하여 100일 이상 숙성을 거쳐 제품화 되며, 도수가 45도나 되는 고도주 임에도 불구하고 깊고 풍부한 맛으로 쌀과 밀누룩의 향이 은근히 따라 올라오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기품 있는 한국 명주 그 원액 그대로의 안동소주를 15년 이상 오랜 세월 동안 숙성시켜 더욱 깊고 은은한 맛을 지닌 증류식 명주가 ‘로얄안동소주’이다.
 
장기숙성주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
전통주의 본 고장 경북 안동의 농업법인 유토피아주식회사(대표 서주현)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킨 45도 ‘양반안동소주’와 15년 이상 숙성시킨 장기숙성주 ‘로얄안동소주’의 출현은 특히 외국명주처럼 우리나라도 장기숙성주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특히 15년 이상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쳐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로얄안동소주는 수입 명주를 능가하는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우리 전통소주라는 평판이 더해지고 있다. 로얄안동소주는 냉동여과기술을 통해 증류된 원액을 오랫동안 숙성시켜 원숙미와 향미가 강하고 음주시 숙취가 없고 뒤끝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주현 대표는 “안동소주는 쌀로 만들기 때문에 몸에 부담을 덜 주고 흡수력이 빠르다. 또한 맛과 향기가 뛰어나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이나 기품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소주”라고 설명했다. ‘고려사’ 및 이수광의 ‘지봉유설’ 등에도 사대부부터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사랑받던 고급 주류임을 예시하고 있다. 서주현 대표는 “증류식 소주의 숙성에는 3개월부터 6개월간의 초기 숙성단계에서는 가스취성분의 휘발 및 자극취의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6개월부터 3년간의 중기 숙성 단계에서는 산화적 변화에 의한 원숙미의 증가 현상이 나타나며, 3년 이상의 고주화기에는 원숙미의 증가와 더불어 새로운 고유의 향미가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얄안동소주는 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재의 통에서 숙성시키기 때문에 술 고유의 향만을 느낄 수 있다. 서 대표는 이어 “한국 최초의 장기숙성 증류주인 로얄안동소주는 해가 지날수록 더해지는 세월의 맛과 장기숙성에서 오는 오묘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애주가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통주 사랑 애주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실제 로얄안동소주는 1998년 숙성을 시작해 올해 판매되는 제품은 16년산이다. 술을 숙성시키기 시작한 지 12년 되는 2010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우리술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수상을 놓치지 않았다.

로얄안동소주,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장기숙성 명주

▲ 양반안동소주

로얄안동소주가 점점 숙성되며 향기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 대표가 처음 숙성을 시작할 때 100톤을 저장했는데 현재 90여 톤이 남아있다. 해가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애주가들의 입이 마르고 속이 타들어 갈 일이다. 가격 때문이 아니고 점차 그 양이 줄어들어 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주현 대표는 “외국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경우가 많아 통의 붉은 색감과 오크향이 술에 남아있다”며 “술 고유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위스키보다 로얄안동소주를 더 선호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서 대표는 로얄안동소주 판매를 시작한 2010년 쌀 증류주 50톤의 숙성을 새로 시작했다. 해외 주류박람회에서 수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주현 대표는 “내년이 되면 17년산이 돼 위스키에 적용되는 고급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며 “판매량을 조절해 30년산 국산 증류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장기숙성 증류주는 곡물로 술을 제조하는 규제가 철폐된 1991년에 바로 숙성을 시작했다고 해도 올해로 24년산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4년산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예상되며 서 대표가 제조한 로얄안동소주가 국내 유일한 장기숙성주이다. 서 대표는 “안동소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전통주로 국내 애주가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안동소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유토피아(주)는 자체 쇼핑몰 소주몰을 통해 12년산 프리미엄 로얄 안동소주로부터 양반 안동소주 호리병, 양반 안동소주 연꽃, 양반 안동소주 명각, 양반 안동소주 부부탈 등 다양한 종류의 안동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