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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3선 서울시장’ 타이틀 거머쥐다
2018년 07월 04일 (수) 04:16:04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6월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시장은 첫 당선이었던 2011년부터 임기 마지막인 2022년까지 11년간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총괄하게 됐다.

장정미 기자 haiyap@

여의도 정가 일각에서는 3선 도전의 ‘피로감’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박 시장 말처럼 시민들에겐 ‘필요감’이 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박 시장이 행정가 및 정치가로서 1000만 시민들에 의한 중간평가 성격의 3선 문턱을 무난히 넘음으로써 ‘큰 그림(대권 도전)’도 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선서 강력한 대권후보로 입지 다져
▲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은 행정가 및 정치가로서 3선 문턱을 무난히 넘음으로써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선거 기간 시민들과 약속했던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의 완성과 그 후에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초의 3선 서울시장’ 타이틀은 차치하더라도 박 시장은 6.13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펼쳐진 정치 지형도에서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정치인으로 자타공인 발돋움했다. 야당의 대표주자들인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은 득표가 박 시장의 정치적 위상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박 시장은 3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매 회차마다 2위와의 표차를 벌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같은 상황은 호사가들의 얘기처럼 단순히 운이 좋다고 치부할 수 없는,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현상이다. 차기 대권주자로서로도 박 시장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소속당 더불어민주당내 상황도 나쁘지 않다. 본인의 선거보다도 자치구청장 선거에 적극 나서는 등 서울지역 선거승리를 견인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당내 입지가 탄탄해졌다.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다수당을 차지한 것도 박 시장에게는 희소식이다. 나아가 안희정, 이재명 등 지난 대선후보 경선까지만 해도 박 시장을 추월했던 인사들이 줄줄이 스캔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수혜자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결과는 그대로 현실화됐다.

박 시장의 레임덕을 일축하는 이들은 박 시장이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발탁한 ‘박원순 키드’들이 시정운영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진입할때라는 점을 들면서 박 시장의 시정운영이 ‘미생에서 완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5급이상 간부급 관료중 상당수는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색채를 빼고 박원순표 시책에 최적화된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다. 향후 4년간의 임기 동안에는 박 시장 첫 임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고위간부들이 시정을 이끌어가면서 시정운영이 한결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2년차를 맞아 서울시 정책과 정부 정책간의 상호호환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박 시장의 대표브랜드인 도시재생과 협치 등은 문재인 정부에 그대로 이식됐다. 당분간 서울시의 정책실험은 문재인 정부와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와의 마찰로 시정운영의 맥이 종종 끊겼던 아픈 경험이 있는 박 시장으로서는 마음껏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민선 7기 도시 계획은 균형잡힌 서울시 개발
박원순 시장의 민선 7기 도시계획은 강남·북 격차 해소가 골자인 ‘2030 서울플랜(2030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대략적인 정책 추진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평소 박 시장은 균형 잡힌 서울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 안에 아직도 불평등, 부조화, 비균형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유세 당시 박 시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우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활용하는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에 예산을 골고루 배분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여기서 마련된 기금을 저개발 지역 내 기반시설 확충과 임대주택 공급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강변 재건축아파트의 높이 규제도 기존과 다름없이 ‘최고 35층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에서 최고 노른자땅으로 평가 받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도 불투명해졌다. 재건축 보다는 재개발이나 뉴타운 사업 위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강북권역은 상대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이다. 재개발이나 뉴타운 사업에는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가격도 강남권에 비해 낮아 보유세 인상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 시장은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강북권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울에서 유독 소외돼 있던 동북부권역을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플랫폼창동61’ 주변에 최고 45층 규모의 ‘창동·생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2023년까지 2만석 규모의 공연장 ‘서울아레나’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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