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메이커 최창윤 기자) 지난 6.4지방선거에서 '12전13기'의 우여곡절을 끝에 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됐던 박경철 시장이 법정에 서게 됐다. 

28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박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29일 선거공보담당자를 통해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선정한 '희망후보'가 아닌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도 다음날 '희망후보'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24일과 29일 방송사 주관으로 열린 익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익산 쓰레기 소각장 사업자를 이한수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다른 업체로 바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익산시의 발암 수돗물을 박 시장이 대표로 있던 시민단체의 요청으로 교체했다는 내용과 박 시장이 모 대학교의 교수라고 공보물에 게재한 혐의에 대해서는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수감생활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공보물에 병역을 마친 듯한 표현을 한 혐의에 대해서는 고발인의 취하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 6.4지방선거와 관련 황정수 무주군수에 이어 박경철 익산시장이 두 번째로 결과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