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불 스님은 별자리로 하늘의 기운을 읽고 주역으로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예언해 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그것만큼 편하고 기분 좋은 능력이 또 있을까? 그렇기에 세상과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을 얻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수천 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인간의 오랜 욕망이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참선 수행과 별자리와 주역, 도교 등 수많은 과학적 원리들을 응용한 많은 예언자들은 시대에 앞서 국가와 민족을 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능력을 발휘해왔는데 구미 천생산에 위치한 쌍용사의 석불스님 역시 그러한 노력을 통해 국가의 안위를 지키고자 노력해 온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천생산 자락 초입에 자리 잡고 있는 쌍용사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불법의 향기가 물씬 풍겨 나오는 기도 영험 도량으로도 불자들의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지금은 구미시의 명물이 되어 사부대중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쌍용사의 105개 돌탑에 대한 전설적 일화는 수행자로서 석불 스님의 진면목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처의 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쌓은 돌탑
수년 전 태풍 ‘매미’로 인해 흩어진 돌들을 석불 스님 자신이 수행을 위해 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돌탑을 쌓기 시작했고 이것을 본 신도들도 스님의 돌탑 불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다보니 어느 새 절 주변은 돌탑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이에 석불 스님은 하늘과 땅이 다르지 않다는 우주 대자연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우주의 기운을 나타내 주는 별자리 3태 6성 28수를 탑으로 옮겨 하늘과 땅의 기가 합치되고 음과 양의 기가 조화를 이루도록 은하수를 나타내는 250m에 이르는 돌계단을 완성했다. 양쪽으로는 105개의 돌탑을 만들었는데 그 주변에는 북두칠성,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등의 별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석불 스님은 “쌍용사의 돌탑은 내 것이 아니며 부처의 마음을 가진 모든 사부대중의 돌탑이다”라며 “누구든 와서 부처의 마음을 깨닫고 가길 바란다”고 말하는 스님은 돌탑에 대한 모든 공덕을 스님을 따르고 협조해 준 신도들의 공덕이라며 모든 공을 신도들에게 돌리는 겸손함도 보여주었다. 특히 석불 스님은 “아무리 하찮은 돌이라도 진심으로 정성스럽게 하나씩 쌓아 가면 그 곳에 진리가 있어 하늘과 땅의 기가 합쳐지고 음과 양의 기가 조화를 이루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는 자기 암시와 함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해하지 않고 탑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뤄낸 것에 신도들은 특히 주목하고 있다. 15톤 트럭으로 300대 분량의 돌을 옮겨 일일이 탑을 쌓았기에 석불 스님은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지만 “탑을 쌓는 것도 수행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땅과 하늘을 같이 보며, 하늘이 낳은 산이란 뜻을 지닌 천생산에 기운을 모으기 위해 땅에 하늘의 별자리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기 위해서였다”고 전하고 있다.

국운을 예언하는 능력으로 세간을 놀라게 하다
석불 스님은 별자리로 하늘의 기운을 읽고 주역으로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졌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사건 예언을 비롯해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예언해 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었다. 또한 새로 발행되는 5만원권에 신사임당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것에 대해 석불 스님은 “우리가 살아갈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면서 “신사임당의 5만원권 발행은 여성의 자긍심을 고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5만원권이 시중에 유통되면 먼저 지급결제수단이 추가되는 만큼 일상 거래에서 편의성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지하자금을 양성화 해 제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석불 스님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폐는 1원(무궁화), 5원(거북선), 10원(다보탑), 50원(벼이삭), 1백원(이순신), 1백원(학), 1천원(퇴계 이황), 5천원(율곡 이이), 1만원(세종대왕) 등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16,666원이 되고 여기에 5만원(신사임당)을 더하면 총 66,666원이 된다. 석불스님은 “6+6+6+6+6은 30, 즉 육바라밀(六바羅蜜) 팔정도(八正道)의 세상”이라며 “한 달은 30일, 5만원권 발행은 한 달이 지나고 새로운 달이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5만원에 새롭게 발행될 10만원을 더하면 15만원이 된다. 15는 보름, 즉 완성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쁜 기운을 종식시키고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징조라는 것이 석불 스님의 설명이다. 때문에 석불 스님은 가능한 한 빨리 10만원권도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까운 미래에 10만원권이 발행될 때면 국가브랜드가 경제 규모에 맞는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 단언하면서 필자를 비롯, 그의 말을 듣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석불스님은 105개의 돌탑을 쌓은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맷돌 1001개 깔기와 1001개의 돌탑을 완성시키는 데 남은 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한다. “쌍용사의 돌탑은 만인의 것으로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쉬었다 갈 수 있는 부처님의 뜻이다”며 “돌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비를 깨닫고 간다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국운을 늘 걱정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밝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느낄 수 있었던 이는 비단 필자뿐이 아닐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