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일어난 한국교회 속 욕망의 일그러진 초상화는 중년기에 일어나는 ‘영적 틈’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성공과 성장이라는 물화된 성공주의에 빠져 스스로를 성찰하지 못한 한국교회가 갑자기 찾아온 틈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속하게 타락의 길로 내리달리고 있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한국교회는 지금 중년의 위기를 지나고 있다. 흔들리지 말아야 할 시기에 무너지고 자빠지고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것은 외부의 폭풍 때문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난 폭풍 때문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다시 원시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다운 교회의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가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단순한 교세 축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더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최근 한국교회봉사단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29.2%가 개신교를 꼽았고, 천주교는 20.2%, 불교는 3.8%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진정성 있게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를 제치고 천주교가 29.3%로 1위를 차지했다. 개신교는 13%, 불교는 6.5% 순이었다. 사회봉사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종교는 개신교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진정성 있게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 홍사라 목사

한국교회가 지도력을 회복하는 길은 신앙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교회다운 교회의 가치와 문화를 이루어가는 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홍사라 한성행복한교회 담임목사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진실한 목회로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지향해야 모델로 손꼽힌다. “성직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치료해주고, 회복시켜주는 등 늘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고 강조하는 홍사라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데 주력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영적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성신학교, 장로교신학원,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석사, 박사)을 수료하고 현재 한성행복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중인 그는 지난 28년간 오직 하나님을 알리고 성경을 알게 하는 목회활동을 펼쳐왔다. 홍사라 한성행복한교회 담임목사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욕심이 없어야 한다. 특히 목사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든 혼란과 어려움은 바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면서 “욕심을 버릴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이 주님과 대화하는 것 밖에 없다. 예배와 기도, 찬송, 전도가 바로 욕심을 멀리 할 수 있는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목회의 초점을 ‘가정을 살리는 목회’와 ‘치유의 목회’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는 스스로가 성도를 위해 봉사하는 사역에 집중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거룩’이다  홍 목사는 “가정에서 부당한 일,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이 문제는 거룩의 문제다’, ‘나를 더욱 거룩하게 하시려고 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임한 사건이다’고 생각하라”며 “목회도 마찬가지다. 거룩한 목회자는 행복할 수 있지만 행복한 목회자라고 거룩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치유의 은사로 복음 전파에 박차
평탄치 못한 결혼생활로 많은 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던 홍사라 목사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어준 이는 바로 하나님이었다. 기도와 말씀으로 생활하던 그에게 하나님은 목회의 길을 열어주셨고 치유의 은사도 허락하셨다. 신학교에서 공부할 당시부터 같이 공부하던 간질병 환자를 치유하는 능력을 보였던 홍 목사는 최근에도 심각한 여성 질환으로 고통 받던 한 신도를 치유, 다시 한 번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치유당시 홍 목사의 손이 성령의 이끌림으로 고통 받던 신도의 배에 닿자 배가 갈라지면서 고름이 쏟아져 나왔고, 이후 상처가 치유된 성도는 건강을 회복해 현재까지도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중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는 홍사라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워지고 있는 건 한국교회에 주시는 경고와 회개의 메시지다. 믿는 사람들이 더욱 겸손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한성행복한교회는 공주지방을 복음화에 힘쓰고, 성도에게 만족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성행복한교회 앞을 지나가면 꼭 노아의 방주 같다고 한다. 성경에 노아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여덟 식구를 구원했다. 세상이 물로 멸망할 때 노아만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방주를 만들었다. 오늘날과 같은 이 시대에 좋은 말을 들으면 하나님이 사람의 입을 통해서 칭찬하시는구나 생각한다. 우리 교회는 공작, 칠면조, 닭, 강아지, 타조 등 의조류가 있기 때문에 노아 방주를 더욱 연상케 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