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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의 철학 운명, 그리고 숱한 인생역정
‘중생구제’를 위한 확고한 신념으로 명성 얻어
2009년 07월 05일 (일) 15:59:57 박재진 기자 pjj2788@naver.com

   
▲ 동경철학원 - 이태철 원장
외할아버지, 어머니, 이모로 전해진 술사(術士)의 운명을 타고나서일까? 일본 동경소재 동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는 등 이른바 ‘엘리트’ 소리를 들으며 인생에 승승장구를 펼치려 했던 동경철학원의 이태철 원장. 유학 도중 일본에서 태어난 첫 아이가 이틀도 안돼 숨을 거두는 슬픈 기억, 34세까지 주경야독을 하며 낯선 땅 일본에서 고생했던 일들,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운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일들이었다고 말하는 이태철 원장은 ‘명리학자’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이들에게 미래의 등불을 비춰주는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태철 원장이 처음부터 철학원을 연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서 아이를 잃고 이 세상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무렵, 그제서야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후지산에 올라 기도와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35세가 되던 해 현해탄을 건너 다시 북마산 가구거리에 정착한 이 원장은 철학원 대신 가구점을 시작했다. 가구의 재질, 위치, 색상 등을 고객들의 사주명리 즉, 음양오행에 맞춰 판매함으로써 놀라운 장사수완을 발휘했던 그는 일약 북마산 가구거리의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비관적 운명론의 학문이 아닌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게 하는 학문 명리학
점점 그의 가구점이 유명세를 타게 되자, 정상적으로 가구점을 운영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간 이 원장을 찾아 자신의 사주를 감정한 사람만 어림잡아 약 30만 명. 정기적으로 찾아와 자신의 사주를 의뢰하는 단골고객만도 3천여 명에 이른다. 때문에 가구점을 그만두고 지금의 동경철학원을 개업하게 되었고 현재는 일반인들은 물론 상당수의 정계 인사, 연예인들도 그를 찾고 있다고. 지난 2002년에는 대선을 앞두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그의 순탄치 않았던 대통령 생활과 그만의 고뇌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그가 서거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일본 동양대학교에서 명리학을 전공한 사주명리학 계통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동양철학회 회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원장은 “동양 예측술의 한 분야인 사주명리학은 한 인간에 대해 60~70%의 정보를 제공한다”며 “나머지는 성장환경이나 변동요인이 작용해 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다. 즉, 닦지 않은 금보다는 반짝반짝 빛나게 잘 관리한 구리가 낫다는 것.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출생이란 가장 우연적인 사실인데, 이에 의해 인생행로가 어떻게 전개돼 나가는가 하는 것을 음양오행의 이치를 이용해 설명하는 학문이 바로 명리학이다.”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누구든 큰 틀의 운명을 갖고 태어나게 된다. 사람들은 그 틀 안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운명을 결정지을 ‘경우의 수’는 그만큼 무한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명리학의 운명론적 사고는 인간의 의지를 부정하지만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만은 아니다. 즉, 사람의 운은 어느 정도 이상 정해져 있고 이에 따라 근본적인 운은 변하지 않지만 주어진 운명에 대해 어떻게 순응하고 개척하는지, 얼마나 자기 인생을 잘 관리하는지에 따라 일생의 성패가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명리학이란 운과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 그것에 잘 대처해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학문이지 결코 정해진 운명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비관적 운명론을 주지시키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목(木)의 나라, 더욱 좋아질 것
이태철 원장은 가구점을 운영하던 시절 고객들이 찾아오면 특별한 방법으로 그들을 감동시켰다. 고객 당사자와 가족들의 사주를 풀어 이사 날짜를 잡는 것에서부터 고객의 가족구성원들에게 알맞은 각종 가구의 색상을 권해주었으며, 단골의 경우 개개인의 신수나 사주는 언제든지 무료로 감정해 주는 것은 물론, 신생아의 작명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감동받은 단골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그의 가구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본격적으로 철학원을 개업하게 되자 가구점의 단골들이 모두 그의 철학원으로 모여들었다.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술사’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꼽히는 술사는 경제위기 등 불투명성이 커지는 격변기에 크게 주목받는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해 “경제가 힘들지만 우리나라가 목(木)의 나라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면 나라의 운세는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아름다운 절을 건축할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태철 원장은 천수경을 3회 반복해서 낭독해야만 하루종일 마음이 편해진다고. 앞으로 자신의 사주상 스님이 돼야 하기에 사찰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원장은 말년에는 외할아버지와 같이 장애인들을 비롯한 사회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3대에 걸쳐 숙명적으로 철학을 한 가문에서 태어나 숱한 인생역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이태철 원장은 앞으로도 중생구제를 위해 온 힘을 다 쏟을 것을 아울러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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